첨부된 파일을 보시면 "언론노조의 파업 요인이 된 주요 법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언론노조가 왜 파업하는지 궁금하신 분들!
꼭 읽어주세요!





▣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언론장악 7대 악법


1. 신문법

o 신문방송 겸영 금지 조항 폐지
- 일간신문과 뉴스통신의 상호 겸영 허용
- 일간신문, 뉴스통신의 지상파방송, 종합편성 및 보도에 관한 전문편성을 행하
는 방송사업 허용.(신문방송 교차소유 및 겸영허용)
o 신문지원기관 통폐합
- 신문발전위원회, 신문유통원, 언론재단을 통합하여 ‘한국언론진흥재단’을 신설.
o 대기업의 ‘연합뉴스’ 소유허용
o 독자 권리 보호조항 폐지 - 불법 경품 및 무가지 제공 금지 조항 폐지
o 경영자료 신고 의무조항 삭제
o 인터넷 포털을 ‘인터넷 뉴스 서비스’로 분류 신문법 규율 대상에 포함.

2. 방송법

o 대기업의 방송 진입 허용 및 확대
- 지상파방송에 금지 -> 20% 지분 허용
- 종합편성·보도채널 금지 -> 30% 지분 허용
- 위성방송에 49% -> 100% 허용
o 일간신문, 뉴스통신의 방송 진입 허용 및 확대
- 지상파방송에 금지 -> 20% 지분 허용
- 종합편성·보도채널 금지 -> 30% 지분 허용
- 위성에 33% -> 40%
- 종합유선방송(케이블 SO)에 33% -> 49%
o 외국자본의 진입 허용 및 확대
- 종합편성·보도채널 금지 -> 20% 지분 허용
- 위성방송 20% -> 30%로 지분 허용 확대
o 1인 소유지분 상한 변경
- 지상파방송, 종합편성·보도채널에 30% -> 49%로 상향

3. DTV 전환 특별법

o 디지털 전환 부진 방송사 제재
o 방송주파수 회수와 주파수 경매제 도입 근거 마련

4. IPTV 사업법

o 종합편성·보도채널에 대기업, 신문, 뉴스통신, 외국자본 허용
- 대기업에 금지 -> 30% 허용
- 신문, 뉴스통신 금지 -> 30% 허용

5. 언론중재법

o 언론 보도로 국가적, 사회적, 개인적 법인 침해시 중재위원회와 피해자 아닌 제
3자에게도 시정권고 신청권 부여(32조) 삭제
- 언론 보도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제3자의 시정권고 신청권을 배제하는 조
치로 시민사회단체의 활동 방법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어 보임.

6. 전파법

o 무선국 개설허가 유효기간을 5년에서 7년으로 연장
- 현재 방송국 재허가 기간은 3년으로 방통위가 시행규칙으로 3년으로 정하고
있다.
- 불법, 탈법 등 방송법과 공정거래법을 위반하는 방송사의 경우 재허가를 제
외하고 달리 제제할 방안 없음 장기간의 허가기간은 문제 방송사의 제재를
어렵게 함.

7. 정보통신망법

o 피해자의 삭제요구시 지체없이 임시조치를 하는 것에서 24시간 내에 임시조치
- 피해당했다고 생각하는 자가 요청하기만 하면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는 반드
시 임시 블라인드 행위를 해야 한다는 규정은, 피해당했다는 확정되지 않은
생각만으로도 실질적 처벌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중대
하게 어기는 행위임
o 사이버모욕죄 도입
- 모욕죄는 이미 형법 제 311조에서 해당 범죄에 대해 다루고 있음, 사이버 관
련 조항만 굳이 정통망 법제에 포함시킬 이유가 없음.

▣ 한나라당 언론정책 목표

o 한나라당의 정책과 철학에 반하는 언론은 철저히 세력을 약화 시키는 방법을
취한다.
o 특히 지상파방송의 세력을 약화 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KBS는 이미 장
악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나라당과 정치적 철학을 공유하는 재벌과
조중동 등 수구세력의 지상파방송과 보도, 종합편성채널의 진출을 허락함으
로써 한정된 상업광고 시장에서 경쟁을 통한 합법적인 고사정책을 사용한다.
o 조중동을 중심으로 신문언론의 재편을 고려한다. 조중동을 제외한 신문언론의
영향력이 비교적 크지 않지만 안전한 제압을 위해 서울 수도권 중심의 신문
언론으로 재편하여 수도권과 소수 신문이 생산하는 정보를 통제하는 경우 언
론통제는 훨씬 쉬워진다.


무한도전에서 이미 센스있는 자막으로 눈치챌 수 있었던 그의 생각들!
무한도전을 연출하고 있는 김태호 PD의 얘기를 직접 들어봅시다~
(무도 엔딩 스크롤에는 Teo로 나오고 있죠 ㅋㅋ)

MBC카페에서 퍼왔습니다.
MBC노조 공식카페 주소는
http://cafe.daum.net/saveourmbc

방송이, 신문이 부자들의 얘기, 권력자들의 얘기만을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인터넷 매체를 이용하면 된다구요?
국민은 바보가 아니니 쉽게 농락당하지 않을거라구요?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보는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게다가 매스미디어가 반복적으로 틀린 것을 보여주면 틀린 것이 맞는 것이라도 자기도 모르게 판단하게 됩니다.
멍청하고 똑똑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08년 12월 31일 보신각 타종행사때...
KBS만 본 사람은 그 자리에 촛불시민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자기가 적극적으로 뉴스를 찾아보지 않고 오로지 그 시간에 TV만 보았다면 계속 모를겁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집에 신문은 조중동만 본다면?
그리고 하루종일 외근하는 직업이라 인터넷 뉴스도 접할 수 없다면?

생각만해도 깝깝한 세상을 막으려면.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17일...엊그제였죠.
YTN노조 후원의 밤이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마지막 '바위처럼' 율동하는 순서에는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 YTN지부 노종면 지부장까지 무대로 올라가 율동을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
(가장 오른쪽이 노종면 지부장, 그 옆 핑크빛 넥타이 맨 분이 최상재 위원장입니다.)


보통 '후원의 밤'이 주점에서 진행되거나 하는데 이번 후원의 밤은 '실내에서 하는 문화제' 성격이었습니다.
그래서 문화공연들이 많았는데, 역시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었죠.
제일 왼쪽에 계신분이 조성태씨인데, 정말정말 목소리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팬이라서...가까이서 보면...떨립니다. 하하하
그날도 리허설 할때부터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시 구절로 유명한 안도현 시인도 오셨습니다.
시집 가지고 와서 싸인받으려고 했는데 깜박잊고 챙겨오지 못해서 내내 자책했습니다.
이 날은 '우리는 깃발이 되어 간다'는 시를 낭독해주셨습니다.
20여년 전 전교조 해직교사이던 시절 쓴 시라는데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읽어야 한다는 사실이 슬프다면서...
(그 시가 제가 가진 시집에 있습니다. ㅠ_ㅠ 흑...'그대에게 가고 싶다' 라지요...)

우리는 깃발이 되어 간다

                                        안도현



처음에 우리는 한 올의 실이었다
당기면 힘없이 뚝 끊어지고
입으로 불면 금세 날아가버리던
감출 수 없는 부끄러움이었다
나뉘어진 것들을 단단하게 엮지도 못하고
옷에 단추 하나를 달 줄을 몰랐다
이어졌다가 끊어지고 끊어졌다가는 이어지면서
사랑은 매듭을 갖는 것임을
손가 손을 맞잡고 내가 날줄이 되고
네가 씨줄이 되는 것임을 알기 시작하였다
그때부터 우리는 한 조각 헝겊이 되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바람이 드나드는 구멍을 막아보기도 했지만
부끄러운 곳을 겨우 가리는 정도였다
상처에 흐르는 피를 멎게 할 수는 있었지만
우리가 온전히 상처를 치유하지는 못했다
아아, 우리는 슬픈 눈물이나 닦을 줄 알던
작은 손수건일 뿐이었다
우리들 중 누구도 태어날 때부터
깃발이 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세상이라면
한 올의 실, 한 조각 헝겊이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서서히 깃발이 되어간다
숨죽이고 울던 밤을 훌쩍 건너
사소한 너와 나의 차이를 성큼 뛰어넘어
펄럭이며 간다
나부끼며 간다
갈라진 조국과 사상을 하나의 깃대로 세우러
우리는 바람을 흔드는 깃발이 되어간다


그리고 이 날의 하이라이트.
바로 정기후원자수 발표입니다.
약 1주일간 정기후원자를 모집했습니다.
6명의 해직기자를 후원하기 위해서요.
최소 600명 이상은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836명이나 함께 해주셨습니다. ^^
저 836 배경숫자 제가 만들었는데 저렇게 ppt슬라이드쇼로 보니 매우 멋지더군요~
아아 뿌듯~ ^^

개인적으로 제가 조직한 후원자들에게 이 곳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최군철, 고정훈, 오은정, 김정은, 박성준, 김문희, 정은경, 장재석, 이준환, 김선필, 이호진, 김형남, 안종회, 김영국   (14명이군요 ^^)


그리고 이날 하루 모금액은 천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정말 기대이상의 너무 고마운 마음들이었습니다.
(가득한 모금함이라니...)

이 모든 것이 되도록
다들 너무 수고한 우리 식구들입니다.
(제가 정말 하얗긴 하얗군요;;;;)
다들 고생했어요~!!


어제 무심코 daum사이트를 들어갔는데 실시간 검색어에 "손석희 김제동"이 떴다.
각각 검색한 것도 아니고 둘을 같이 검색하다니?
희한해서 눌러봤더니, 김제동이 100분 토론 패널로 나온단다!!!
그래서 주제가 연예계 문제나 문화 관련인줄 알았더니 400회 특집으로 시청자들이 뽑아준 패널 중 하나였던 것.

오전에 그 기사를 보고 하루종일 100분 토론을 기다렸다.
씻고 욕실문을 열었더니 막 시작하고 있길래 물기를 뚝뚝 흘리며 나왔다 ㅋㅋㅋ
일단 알아보겠는 패널은 한나라당 떠오르는 마녀 나경원, 민주당 전병헌, 유시민, 진보신당 진중권, 가수 신해철, 개그맨 김제동.



나경원 의원은 얼마전까지 아름다운 외모로 어필했으나 "어디서 감히", "결혼 1순위는..." 등의 발언으로 마녀 이미지로 굳히고 있다.
전여옥 여사가 그 자리를 내줘야 할 판이어서 매우 안타깝겠다. ㅋㅋ
역시나 사람을 '하대'하는 그 태도는 보는 사람을 짜증나게했다.
특히 '지난 정권이 곳곳에 밖아놓은 대못을 빼고 있다'는 발언은 일제강점시 시절 산맥마다 박아놓은 대못을 연상케 하는 어이없는 발언이었다.
지들 맘에 안드는 구조는 다 대못이냐?
그리고.
사이버모욕죄가 처벌을 위한게 아니라 교육을 위한거라고?
대체 니들이 발의한 사이버모욕죄 어디에 그런게 있더냐?

전병헌 의원.
나경원에 비해 좀 약하지 않았나 싶다.
YTN등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에 대해 얘기하려는 시도를 해서 '저 놈, 수 쓰는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왜냐면 얘기가 깊이도 얕고 파급력도 없었기 때문이다.
다분히 우리를 비롯한 언론운동 진영을 의식했겠지.

유시민씨는 2004년 12월 국가보안법 폐지 얘기 할때부터 실망스럽기 시작해서 장관하면서 망가짐의 끝을 보여줬던 것 같다.
본인말대로 '자숙'기간이어서 그런걸까?
예전에 보여줬던 그의 '칼날'은 이미 무뎌질대로 무뎌져 '칼'이라고 하기에도 뭣한 것이 되어버렸다.
자연인의 분위기, 중재자의 분위기, '모두 내 잘못이오' 분위기를 풍기며 토론에 임하는 모습은 참 생경했다.

중앙대 겸임교수라는 직책으로 나온 진보신당 진중권.
늘 볼 때마다 '진중권이랑 같은편인게 얼마나 다행이냐'를 생각하게 하는 진중권씨.
내가 안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어제 발언은 참 재밌었다.
특히
"나는 CEO고 당신들은 사원이다.
 나는 브레인이고 당신들은 수족이다.
 근데 이 브레인안에 '삽 한자루'만 들어있는거죠."
에서 난 쓰러졌다. 웃겨서 ㅋㅋㅋ
시민논객으로 나와있던 사람들도 박장대소 하더라 ㅋㅋ
진중권씨의 토론은 '같은편'에서 보기엔 재밌다.

가수 신해철, 마왕 신해철, 논객 신해철.
"아이들 교육을 생각해서 일제고사 했습니까?"
캬오~
그 말에 발끈했던 나경원의 얼굴을 보니 더욱 속시원.
"악플로만치면 저는 이제 거의 '영생'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올해 가장 즐거운 뉴스는 '넥스트 신보 발행'입니다."
푸훗.
어제 참 신해철 다웠는데 꼰대들이랑 토론해서 빛을 발하지 못함이 아쉬웠다.

김제동이 나온다고해서 사실 기대가 컸던건데...
김제동은 역시 이미지관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가수나 배우와 달리 '개그맨'에게 정치적 색을 입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 틀림없다.
가수, 배우들도 정치적 커밍아웃을 하고나면 각종 선입견에 힘든 마당에 김제동은 오죽했으랴.
그의 진심이 무엇인지는 간간히 읽을 수 있었지만 너무도 돌려 말하는 바람에 보는 사람이 안쓰러웠다.
좀 더 과감하게 촌철살인을 날려줬어도 좋으련만.
김제동은 지나치게 '토론프로그램이니 웃기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가장 아쉬운 패널이었다.
(하지만 김구라나 김미화가 나왔다고 해도 역시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좀 아쉽다.
저런 좋은 패널을을 불러다가 '이명박 정부 1년 평가와 전망'이라는 후진 주제로 토론을 하자니 올해 했던 토론들의 반복이었고 한나라당, 민주당의 지지부진한 싸움을 계속 봐야만 했다.
좀 더 참신한 주제와, 국회의원을 배제한 토론이 더 낫지 않았을까 살포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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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뒷북이냐고 하겠지만.
베토벤 바이러스를 봤다.
종방하자마자 메가티비로....ㅋㅋ

종방 하길 기다렸다가 일부러 본건 아니고, 본방 할때는 바쁘고 뭐하고 해서 안보다가
재밌다는 얘기가 생각나서 어느 하릴없는 휴일 남편과 함께 "베토벤 바이러스나 볼까?"하며 보기 시작했는데...헉. 멈출수가 없었다.

재미도 재미지만 클래식과의 그런 행복한 만남이라니.
어렸을적 첼로가 너무 해보고 싶었던 기억까지 살아났다.
게다가 모짜르트에 대한 애정까지도.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고 너무 좋아서 모짜르트 음악을 한참 들었던 때가 있었다.)

베바를 말하려면 김명민이 빠질 수 없다.
이지아의 어눌하고 어색한 연기를 용서하고도 남을 그의 연기력이란!

(게다가 갈색계열의 수트가 그렇게 잘 어울리는 남자는 본적이 없다!
나...내가 사랑하는 갈색 수트.
그리고 멋진 갈색톤의 체크바지.
그게 잘못입으면 얼마나 할아버지 같은 복장이던가!)

제멋대로이고 직설적이지만 한없이 여린 강마에.
너무도 훌륭한 김명민의 연기때문에, 이전의 김명민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다.

남들이 보기엔 성질 더럽고, 괴팍하고 차가운 사람이지만
알고보면 정 많고 따뜻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소심하기까지 한 강마에.
상처받기 싫어서 더욱더 밖으로는 강해보이려는 사람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의 진심을 알게 되는 사람이 한둘씩 늘어간다.
'진심은 통한다'는 명제가 여기에도 성립되는 것일까?

나도 강마에처럼 언젠가 주변사람들이 나의 진심을 알아주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그의 그런 면이 더욱 반가웠을지 모르겠다.
(별로 좋은 습성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도 좋지만 이런 약한 뒷모습이 너무도 좋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강해지는 그런 모습.
사실은 상처 잘받고 약한 속마음.

아...
하고 싶었던 얘기는...
그래서 나 classic모음 CD샀다고 ㅋㅋ
(맞다. 자랑질.)
OST말고 베바에 삽입된 classic모음 CD가 따로 있더라.
그래서 구입했다.
게다가 vol1, vol2 두 버젼.
각각 2장씩 총 4장의 CD다.

이제 클래식의 바다로 빠져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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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 이야기.
첫번째는 공식 메인포스터
두번째는 내가 맘에 드는 포스터. 영화를 보고 났더니 저 포스터가 더 어울리겠단 생각.
세번째는 김재욱의 매력에 보내는 나의 마음. 근데 이 사진에는 그의 매력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만화가 원작이다.

그리고 동성애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대개 '내가 보고픈 영화'가 그러하듯이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예고편이나 포스터를 '우연히'보고 '보고싶다'고 꽂혔을 뿐.

이 영화에 대한 관심 중 가장 싫었던 관심은 "동성애 영화야?"라는 질문이었다.
동성애에 대해 무척 선입견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동성애 영화'라는 말 하나로 영화를 일축한다면 그건 너무 억울한 일 아닌가.
(운동권에도 호모포비아 엄청 많다... 난 좋진 않지만 싫지도 않다. 누구든 자유롭게 사랑할 권리가 있잖아.)

근데 영화를 보니 이건 동성애 영화가 아니라 누구든 가지고 있을 내면의 상처에 관한 얘기였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상처의 깊은 정도, 종류, 시기는 각각 다르겠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처 하나쯤은 품고 있을 것이다.
앤티크라는 케이크 가게에 살고 있는...아픔을 가지고 있는 네 남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아픔들을 털어내며, 극복하며...그렇게 살아가는 이야기.

영화의 엔딩을 보면서 하마터면 울뻔 했던 것은...
'나는 왜 잊고 싶은 일들을 잊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진혁은 어릴적 유괴되었던 경험을, 선우는 좋아하는 남자에게 '뒈져버려'라는 말을 들은 경험을 기점으로 그 전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속에서 지워 버리고 싶은 일들을 왜 나는 잊지 않고 그 상황을 통째로 암기해서 끊임없이 반복재생하는 것일까.



참.
주지훈의 재발견과 김재욱의 매력.
주지훈을 처음 본건 드라마 '궁'에서다.
물론 '궁'은 원작 만화를 먼저 봐서 실망에 대실망을 하느라 제대로 보진 못했겠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은근히 멋지구나. 라는걸 느꼈다.
그리고 정일우랑 닮았더라...
김재욱은...'커피스린스 1호점'에서도 상당히 매력있다고 느꼈는데 역시...
앤티크에서 '마성의 게이'라고 할만큼 게이나 노멀이나 반할만한 매력이랄까?
(게이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지만 ㅋㅋ)

케이크.
행복한 순간에는 케이크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왠지 난 슬프더라.

(앗. 이것도 역시 책 이미지가 잘 안보이네...스캔이라도 해야하나 -_-;)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MBC에서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정확히 몇년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튼 몇해전의 일이다.

그때 이 책제목을 처음 보고 느낀건 육남매 류의 얘기라고 생각했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의 어려운 시절에 관한얘기를 들려주는 성장소설이라고.
그냥 그렇게 넘겼던 것 같다.

근데 이 책이 다시 내 눈에 들어왔다.
'국방부 선정 불온서적'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ㅋㅋ
그래서 다시 읽어보기로 마음먹었다.
따뜻한 책제목에 끌려서...그동안 서걱서걱했던 내 마음을 촉촉히 적셔줄까 해서.

성장소설이다.
주인공(아마도 주인공의 자전적 내용이 80%이상일 것이라고 추정되는 '기영'이라는 아이 - 작가와 이름이 같다.)은 참 운도 없이 일제식민지 시대 말에 태어나서 해방을 맞이하고, 4.3도 겪고 6.25도 겪는다.
현대사 중 가장 파란만장한 시대에 태어나 그 시대를 살아내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전해진다.

이 책의 묘미는 자연을 설명하는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정말 '아름답다'라고 밖에 표현 못하는 내가 한심스럽다...)
'왈랑왈랑'(요새 내가 자주 쓰는 단어가 되었다) 등의 표현은 사전에는 올라와있지 않지만 충분히 읽는 사람이 의미를 파악할수 있는 아름다운 표현이다.
어떻게 이런 말을 생각했을까 싶을 정도로 현기영이라는 작가는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과 자신의 소중한 어린시절을 풍부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작가의 말솜씨(혹은 글솜씨)가 참 대단하다고 여겨진것은 얘기가 삼천포로 한참을 빠졌다가도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것.
가끔 돌아오지 않을때도 있는데 그게 그리 어색하지 않다는 것.
맛깔난 글쓰기는 이런거구나 싶었다.

하여간...
책을 읽는 내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의문이 있었다.
'이게 왜 불온서적이지?'
'숟가락의 의미는 뭘까?'

불온서적은...
4.3항쟁에 대해 정말 사실적으로 썼다는 것?
아니면 주인공이 동경하던 '신석이 형'의 죽음을 제주지역에 내려오는 용머리 바위 설화와 연결시킨 것?
그 섬 고장에는 그러한 유형의 장사 설화들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역적질 할지 모른다고 죽임을 당하는 그 장사들은 차별이 극심한 섬 땅에 태어나 그 척박한 조건을 극복하려고 분투하다가 좌절하고 마는 불운한 인재들을 상징한다. 4.3 때 비명에 쓰러진 숱한 요절의 젊은이들이 바로 그들이 아닌가.
이 정도 ;;;
참 국방부가 지레 겁먹었구나...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았다.

숟가락의 경우 노래울에서 여러가지 얘기가 있었는데...
4.3때 처단된 장수의 옷에 숟가락이 꽂혀있어서, 어머니가 '눈물은 내려가는데 숟가락은 올라간다'라고 말해서 등등.
뭐...난 숟가락 하나 밖에 없는 인생 아니겠냐...하는 의미로 해석했다만. ^^;

 

덧붙임.
이 책은 단숨에 읽기엔 좀 지루하다.
지하철 타고 왔다갔다 하며 10분~20분 읽으면 재밌을 것 같다.
짧게 짧게 끊어읽기 좋도록 한 주제의 내용이 한장~두장 정도다.
출퇴근용이나 화장실용으로 추천.
(개인적으로 난 화장실에서 책을 읽지 않는데 사람들이 그러더라)

지상에 숟가락 하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현기영 (실천문학사,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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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책 이미지가 너무 안보이잖아!)

하종강씨의 책.
하종강씨는 강연 잘하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근데 책도 잘쓴다.
아, 이렇게 부러울데가...
(강연이 재밌기로 소문난 사람중에... 민경우씨는 강연에 비해 글이 너무 딱딱하고 서걱서걱하다. 즉, 읽는데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게다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한다.)

이 책은 '노동자'와 '근로자'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혹은 내 주변에 가득 있는 이른바 통일운동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을 책이다.
노동에 대해, 혹은 노동운동에 대해 막연한 개념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보면 좋을 책이다.
아, 그렇다고 책이 딱딱하게 노동자와 노동운동에 대한 개념정리를 해주거나 하진 않는다.

하종강씨 스스로 수 많은 노동자들을 만나면서, 강연하러 가면서 있었던 일들 혹은 느꼈던 일들을 읽기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은 책을 내기 위해 따로 집필한 것은 아니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그의 글들을 모아 책으로 낸 것이다.
(이런 식의 구성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종류의 책이다 ㅎㅎ)

노동운동계에 발담그고 있는 나조차도 희망이 노동운동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데 하종강씨는 생활이 노동운동이며, 노동운동이 희망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이다.
(몸담그진 않은거 같고...발 정도라고 해야 덜 민망할 것 같다)
1년에 300회가 넘는 강연을 하러 전국을 누비는 사람.
그러면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일이 너무 적다며 늘 미안해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 앞에선 참 많이 부끄럽다.
난 뭘 하고 있는건지...

결국 이 책을 읽고 '희망은 노동운동'이길 깨닫기 보다 '난 노동운동에 적합한 사람이 아닌 것인가'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이런 좌절감이라니 ㅠ_ㅠ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하종강 (후마니타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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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에서 YTN 해직기자들을 위한 모금을 진행중입니다.
MB정권의 언론장악에 맞서 투쟁한 정의로운 기자들에게 국민들이 직접 월급을 주자는 취지이죠.

먹고 살 걱정에 물러설 그들은 아니지만, 혹여 먹고 살 걱정에 힘들어지진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입니다.
집에서는 누군가의 남편, 아빠, 혹은 아들일 그들.
이젠 국민들이 걱정을 덜어줍시다.

언론노조에서 후원카페도 만들었습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없고 빈약하지만 여러분이 내용을 채워주세요 ^^;
http://cafe.daum.net/ytn-fighting

그리고 오는 20일(목) 7시에는 서울역 광장으로 모이는건 기본인거 아시죠?
그럼 그날 보아요~

덧붙임.
저 웹자보...
제가 만들었습니다.
잇힝~

아...너무도 기다렸던 연극열전2.
그러나 많은 작품을 놓치고(혹은 포기하고) 드디어 '웃음의 대학'을 봤다.

보고 싶은건 많았다.
늘근도둑이야기, 잘자요 엄마, 그리고 취소된 공연 육분의륙(아악- 지태씨-).
결국 시간과 상황이 맞는 '웃음의 대학'을 택했다.

이 연극은 황정민, 송영창이라는 배우를 믿고 고른 작품이다.
연극내용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던데다가 일본작가 작품이라서 사실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이 두 배우가 더블캐스팅 없이 다 해낸다는 것이 가장 땡겼다.

러닝타임은 100분정도인데 두 배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연극을 이끌어간다. (대사 없는 단역 1명 이 3분 정도 등장하긴 하지만)
그 긴 시간을 무대 세팅도 그대로인채로 두명이 끌어가는데도 그게 억지스럽지 않고 계속 집중하게 만든다.
이런게 배우의 힘인가 싶더라.

배우 황정민은 몸이 길었다.
팔다리, 손발이 길쭉길쭉 하더라.
배우 송영창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다.
그냥 드라마에서만 몇번 보기만 했는데 아....이 아저씨...알고보니 연기를 정말 잘한다.
황정민이 가려질 정도로.
단숨에 그의 팬이 되어버렸다.
역시 연극과 영상의 간극은 존재하는구나.

무대 배경이 참 맘에 들었다.
화려하거나 첨단 기술이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구석구석 꼼꼼하고 격이 있다고할까?
참 잘만들었더라.
그리고 조명도...참 좋더라.
그런 공연장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내내 했다.

화려하지 않지만 두명의 수다가 이끌어가는 소소한 매력에 푹빠졌다.
물론 중간에 좀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 쯤이야~
(의자가 좀 더 편했더라면 덜 힘들었으리라.)
그리고 달력넘어가는걸 매일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그중 단연 첫째날 휙- 날아가던 장면이 돋보였다.
나중에 어딘가 꼭 써먹고 싶을정도로.

11월 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남편씨

덧붙임.
연극열전2 패키지 티켓이란걸 연초에 팔았는데 안태은네가 사주었다.
원래 돈주고 같이 사는거였는데 안태은네가 선물했다.
문화적 감각이 맘에드는 안태은.
언제 같이 보러가자.

아...사실 캣츠를 본건 10월 초의 일이다 ㅋ
닭(신상현)이 커피숍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며...처음으로 선배에게 효도했다.
물론 그는...그날 농활을 가야했기에 생긴 일이었지만.

여튼 장소는 샤롯데씨어터.
맘마미아를 봤던 그 곳이다.
(벌써 공짜표로 두번째 공연이라니 ㅋㅋ)
맘마미아의 감동을 기대하며... 캣츠의 스펙타클한 무대와 화려한 쇼를 기대하며 갔다.

공연시작...
오리지널팀의 무대여서 그런지 무대는 참 미국스럽달까? 화려했다.
그리고 고양이들의 등장.
객석 뒤쪽에서부터 튀어나오는 고양이들이라니.
첨엔 매우 깜짝 놀랬다.
톡톡 튀는 발상이다.

최대한 고양이들의 특징을 살린 연기는 좋았다.
하지만 뮤지컬이라는게 노래와 스토리가 함께 있어야 즐거운 것.
스토리가 빈약하달까?
고양이들이 각기 자신의 개성과 삶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산만한 느낌.

그 중 가장 거슬렸던건 '대성'의 발음.
뮤지컬 배우가 아닌 그냥 가수를 쓰는 것 부터가 사실 맘에 안들었었는데 그날 다행히 옥주현은 나오지 않았다.
(인터넷에 옥주현과 대성을 피하고 싶다는 글들이 꽤 많아서 놀랬다)
여튼 대성의 연기나 가창력은 괜찮았는데 그 발음! 발음! 발음!
노래할때 발음이 뮤지컬 배우들처럼 확실하지 않으니 가사가 거의 전달이 안됐다.
가사 전달이 안되니 재미도 떨어지고 -_-

마법사 고양이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구원받는 그 고양이는...너무 마지막에 개연성 없이 갑자기 구원받아서 연결이 안되는 느낌.

궁금해졌다.
오리지널 공연은 어떨까?
(맘마미아 보고나서는 안궁금했었는데...)

10월 2일 샤롯데씨어터
+ 남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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