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
(입문했다는 것은 몇일전에 알렸다. 2009/08/07 - [일기] - 트위터 입문! )
입문기(?)를 쓸때의 마음은 정말 지메일에 치이고, '구글i'에 치이고, 구글그룹스에 치여 '양놈'들의 문물을 받아들을 수 있을것 같지 않다는 심정이었다.
그리고 절대 적응하지 못하겠다는 절망감도 있었다.
(흑...ㅠ_ㅠ)

그러나 몇일후...
어느새 트위터를 들여다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으니...ㅋㅋㅋ
그건은 '구글i'와 'twhirl'의 힘이었다.
(twhirl - 이거 어떻게 읽는지 아는사람? 읽고싶다;;;)

트위터 사용법이 궁금한 사람은 '트위터 사용법'이라고 검색창에 치면 수두룩빽빽한(혹은 천지삐까리로) 결과물을 볼수 있다.
그 중에 내가 고른 것은 이것.
http://dettifoss.egloos.com/5054041
트위터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감이 오게 만든 설명이었다.

사실 가입이나 설정이 그리 쉽진 않지만(온통 영어니까!) 내가 고2때 영어성적이 '가'였음을 감안할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난 수학과  국어는 '수'가 나오는 이상한 학생이었다;;;;)
그리고 그에 관한 사용법은 많으니까 패스-

트위터를 몇일 써본 결과 이것만 알고 있으면 트위터의 매력에 빠질수 있다고 결론을 얻었다.


1. 트위터는 블로그와 메신저 중간 그 어딘가에 있다.

블로그나 홈페이지(혹은 미니홈피도)들은 무언가를 '기록'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에 반해 메신저는 지인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수단이다.
그렇다면 트위터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follower)들에게 동시에 나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2. 트위터는 과거는 필요없다. '지금이순간'이 중요하다.

트위터는 블로그처럼 '영영 남을기록 '-사실 블로그도 그리 영영 남는 기록의 개념은 아니다. 홈페이지가 영영 남을 기록의 느낌이고 블로그는 흘러가는 느낌이니까- 라고 생각하면 트위터 즐기기에 실패한다.
트위터는 단지 '지금 이순간'을 다수에게 알리는 것이다.
(과거는 '필요없다'라고 까지 얘기하면 좀 과장이겠지만... ^^;)

아직 우리나라에 모바일서비스가 병행되고 있지 않아서 그 느낌이 덜할텐데, 아마 미국이나 여타 다른 나라들처럼 휴대폰과 연동되는 모바일서비스가 개통된다면 아마 다들 '현재'시점의 소통수단에 빠져들지도. ㅋㅋ


3. 그래서 트위터 사용엔 'twhirl'이 필수다.

모바일서비스가 된다면 사실 별 상관없다.
하지만 트위터의 매력인 '실시간' 소통에 빠져드려면 그에 준하는 툴을 써야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안타깝게도 컴퓨터 앞에 오랜시간 붙어있는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상황인게다.
왜냐면 예전 글은 흘러가버리니까...(물론 흘러간 글에 답을 할 수도 있지만 감흥이 떨어진달까?)


twhirl을 쓰면 메신저처럼 following들의 새글이 올라올때 알려준다.
그러다보니 즉시 답변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구글i'도 위젯을 추가하면 트위터 새글이 모아서 보여지긴 하지만 아무래도 실시간으로 알림창을 띄워주는 twhirl쪽이 편리하다.



여튼.
나는 요새 트위터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다.
계기는 김제동의 트위터. ㅋㅋ
김연아의 트위터 소식을 들었을때만해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김제동이 트위터(http://twitter.com/keumkangkyung) 첫글에 '이란'과 '쌍용자동차'를 언급했다는 뉴스에 불현듯 뛰어들게 됐다.

(김제동은 훌륭하다...)

트위터가 뭔지 궁금한이들이여, 트위터에 빠져들고 싶은이들이여.
일단 뛰어들라!
그리고 체험하라!



덧붙임.
이 글을 쓰면서 '인터넷'이란 카테고리를 생성했다.
트위터 관련, 블로그 관련한 글들을 좀 쓰게 될 것 같아서.
(세상일 아무도 모르는거긴 하지만 ㅋㅋ)

덧붙임2.
이글은 '청지기'님의 권유(?)에 힘입어 작성하게 됐다.
감사 ㅋㅋㅋ

덧붙임3.
다음엔 구글i 에 대해 알아볼까나~

무시무사한 메신저 사기.
들어보지만 했지 실제로 당해보진 않았는데 당해보니 정말 무섭다.

일단 대화를 보시라.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안녕
보임 /천사/ 길바닥인생 님의 말 :
안녕하세요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머하는데
보임 /천사/ 길바닥인생 님의 말 :
네?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일하는중이에요?ㅎㅎ
보임 /천사/ 길바닥인생 님의 말 :

보임 /천사/ 길바닥인생 님의 말 :
네 ㅋㅋ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ㅎㅎ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바빠요?
보임 /천사/ 길바닥인생 님의 말 :
사알짝? 왜요?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ㅎㅎ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잠간일잇어서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부탁하나 할려구요
보임 /천사/ 길바닥인생 님의 말 :
뭔데요?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지금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빠져나갈돈잇는데 보안카드 두고와서 이 체를못해서 대신해줄래요  오후 1시까지 갚아줄꼐요
보임 /천사/ 길바닥인생 님의 말 :
뭔가 수상
보임 /천사/ 길바닥인생 님의 말 :
누구세요?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안됨 안된다하면 끝이지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그렇게 까지 해야하는지 ㅎ
보임 /천사/ 길바닥인생 님의 말 :
그런 부탁을 할 사람이 아니니까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그러니까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어쩌다 부탁한건데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싫음 한마디만 하면될꺼 머 수상하고 머고 휴
보임 /천사/ 길바닥인생 님의 말 :
그니까
보임 /천사/ 길바닥인생 님의 말 :
우리 관계가 어떤 관곈지만 말해보라구요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그래서 된단거에요 안된단거에요 한마디만 하면되지
[정성] 조선 깡다구!!! 님의 말 :
씨발년이 더럽게 생겨가지고

허걱.
이게 뭥미.

정성오빠는 메신저로 대화나눈지 한 2-3년은 된 동아리 선배다.
그 선배가 뜬금없이 이체를 대신 해달라니.
그리고 그렇게 급하면 와이프에게 부탁해도 되는데(결혼하셨다) 굳이 나에게?
만약 요즘 대화를 좀 나눈 사람이었더라면 빌려줬을지도 모르겠다.
근데 이건 진짜 아니잖나.

대화를 마치고 오빠에게 바로 전화해서 더 큰 피해(?)는 막았다.
오빠가 로긴해보니 나처럼 눈치챈 사람들은 이미 차단시켜뒀더란다.
푸하하하
명단 관리도 하나보다.

네이트온에서 돈을 적거나 계좌라는 단어만 넣어도 "최근 지인을 사칭하여..."라는 메세지가 뜨는게 너무 귀찮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너무 잘하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하여간 이번 사건의 뒤늦은 아쉬움은...
1. 보내주는 척 하고 계좌랑 이름을 미리 알아둘껄.
2. 욕할때 더 심한 욕으로 응수해줄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꼬대 하는 남자와 이갈이 하는 여자  (0) 2009.07.07
편리한 티스토리!  (0) 2009.07.03
장염주의  (0) 2009.06.18
집나간 정신  (0) 2009.06.15
행복한건 뭘까?  (2) 2009.06.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