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꼬대 하는 남자와 이갈이 하는 여자.
우리 부부 얘기다.

남편씨는 정말 깜짝 놀랄정도로 자다가 잠꼬대를 한다.
잠결에 웅얼거리는 말투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말하듯 또렷하게!
보통 두 문장을 말한다.
아마 꿈에 나오는 것 같은데 한번 말하고, 꿈속의 상대가 대답할 텀을 두고 두번째 말한다.
그리곤 그냥 잔다.

잠귀가 밝아서 신혼초엔 얼마나 놀랬던지.
너무 놀래서 난 벌떡 일어나기 일쑤였다. -_-
근데 일어나서 남편씨 얼굴을 보면 그냥 자고 있더라;;;;;;

그리고 나는 이갈이를 한다.
어렸을때 이를 갈았다는건 여러사람에게 들었는데 커서도 그러는줄은 몰랐다.
몹시 피곤하거나 잠을 설치거나 할 경우 증세가 심해진다.
피곤하면 할 수록, 잠을 잘 못자면 못잘수록 자주 많이 갈게 된다.

어제밤엔 피곤한데다가 여러가지로 불편해서 잠을 설쳤더니...
계속 이를 갈아서...결국 이 가는 소리에 내가 깨기도 했다. -_-;
뽀드득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눈을 떴더니 내가 내는 소리였더라.
흑 ㅠ_ㅠ


다이나믹한 우리집의 밤...
나중에 애 낳으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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