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남편씨와 함께 삼성역 근처에 있는 바피아노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다녀왔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대치동이지만 삼성역 근처이므로 삼성동이라고...하자 ^^;;

가게앞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빨간 오토바이 한대.
빨간 장미랑 어우러져 좋은 느낌을 준다.


안으로 들어서면 복층구조로 되어 있다.
복층구조가 다 그러하듯이 들어서자마자 천장이 높아 시원한 인상을 준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저녁8시에 가까운 시간이어서 매장은 좀 어두웠다.
전체적으로 조명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주방, 테이블 등 필요한 곳만 환하게 밝히는 구조라 은근 분위기가 있다.


바피아노의 특징은 셀프레스토랑이라는 점.
들어가면 칩을 받고 자리를 잡게 되는데 그 칩으로 각각의 코너에 가서 주문을 할 수 있다.
(마르쉐와 같은 시스템인데 이해가 좀 어렵다면...마치 찜질방의 팔찌 개념? ㅋㅋ)


각 코너 앞에서 메뉴를 고르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상세주문을 할 수 있다.
예를들어 파스타를 주문할 때는 면의 종류를 고를 수 있고, 샐러드를 주문할 때는 드레싱을 직접 먹어보고 고를 수 있다.



아...뭐 주절주절 말이 많았다.
뭘 먹었는지 자랑질 해야하는데 ㅋㅋㅋ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믹스샐러드, 까르보나라, 감베리 루꼴라.(사진순서대로 ㅋ)


믹스샐러드는 야채도 신선하고 얇게 저민 치즈가 들어있어 풍미가 좋았다.
(아...맛났다...)

까르보나라의 면은 캄파넬레를 골랐는데 사실 조금 아쉬웠다.
까르보나라 소스도 담백하고 고소했고, 면도 보들보들하고 조금 두터워서 좋았는데 소스와 면이 조금 따로 노는 듯한 기분?
면에 소스가 더 배었으면 아는 아쉬움이 좀 있었다.
캄파넬레는 처음 먹어본 파스타 면이었는데 활짝 핀 꽃 처럼 생긴게 매력있는 면이었다.
(무엇보다 내가 두터운 면을 좀 좋아해서 ^^;;;)

감베리 루꼴라는 생각보다 큰 크기에 놀랐다.
남길줄 알았으나....먹성 좋은 우리 부부는 다 먹어치웠다 ㅋㅋㅋ
여자둘이 갔으면 좀 많을 양이다.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좀 바삭하게 구워져서 빵끝이 조금 딱딱했다.

파스타를 주문하면 빵을 함께 주는데 테이블마다 발사믹 소스와 올리브오일이 놓여있어서 취향대로 찍어먹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옆에 화분은 바질.
유기농으로 키우고 있어 뜯어먹을 수 있다고. ^^


매장 안에 '바질농장'이라고 부르는 곳에 바질을 키우고 있다.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느낌. ^^



테이블마다 스탠드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도서관처럼 테이블 바로 위만 밝히고 있어서 음식이 무척 맛있어 보이는 효과와 함께, 음식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눈이 부시지 않고 어둑한 느낌이 상당히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레스토랑 같기도 하고, Bar 같기도 한 ^^;;


오랜만에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고 1층으로 내려오니 나무한그루가 눈에 띈다.
올리브나무인데 독일에서 가져왔고 상당히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직원분이 얘기해줬는데 까먹...;;; 백년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카운터에 있던 앙증맞은 젤리곰.
크하하
난 빨간 곰을 집어먹었다. ㅎㅎ
비싸진 않지만 흔하지 않고 독특한 간식거리를 제공한 것도 좋고, 나갈 때 한번 웃을 수 있게 한 세심한 배려가 있는 것 같아 좋았다.


그리고 나와보니 야외자리도 있었다.
들어갈땐 배고파 미처 발견하지 못한;;;
요즘같은 날씨에 딱 좋은 자리일듯.
꼭 식사가 아니더라고 차 한잔, 와인 한잔 즐기기에 좋아보였다.
삼성역 근처 회사에 다닌다면 자주 가보고 싶을 정도로~


여튼...
좀 색다른 분위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
맛도 괜찮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편이고 분위기도 좋다. ^^
위치는 요기!
(다음지도를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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