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서쪽 바닷가.
어느 해안도로변.


해안도로따라 차타고 가다가 예뻐서 그냥 내렸다.


벤치에 앉아 사진도 찍고.


이런 뻘쭘한 발짤림이라니...;;;


여긴 협재 해수욕장.
해수욕하러 간건 아니고 해질 때가 다가와서 해지는거 보러 왔다.
아, 구름 예쁘다.


뒤에 보이는 이름 모를 섬과 함께.


나도 섬이랑...


바닷가 사진은 따로 코멘트 달기가 참 뭐하네 ;;;


맑기도 하고 구름이 많기도 하면서 이상야리꾸리한 제주도 날씨.
맘에든다. 하하


같은 장소 다른 앵글.


바다에 발담그고.
마치 연못같다.


완전 신난 보임.


팔을 뻗어 셀카.
남편씨의 표정이 매우 무표정이어서 다시.
"좀 웃어봐~~" 했더니...


이런 어정쩡한 표정이 나왔다. ㅋㅋㅋㅋㅋ


저 멀리 태양은 빛나고...
오른쪽 아래 가지런히 벗어놓은 우리 신발.
(가지런히 놓여있는 꼬까신하나? ㅋㅋ)


바다에, 모래에 발담그고 즐거워요~


바다만 보면 난 발담그느라 바빴고, 남편씨는 돌 사이 뭔가를 찾느라 바빴다.
각종 생물을 찾아다녔는데...
거의 잡히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이게 왠일!
눈 먼 게가 한마리 잡혔다. 하하하


해지는걸 기다리고 있는데...
바다를 한참이나 응시하시던 할아버지가 걸어오신다.
그리고 그걸 한참이나 기다리던 할머니...
"와~ 멋지다. 할머니가 마중나오셨나봐" 라고 내가 말하자마자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뭐하러 거길 갔다 이제와!"
푸하하하하


그래도 두분은 오붓하고 다정하게 그렇지만 너무 가깝지 않은 거리를 유지하며 걸어가셨다.
보기좋았다.


아주 바알간 바다를 기대했으나...
구름이 많아서 그런 예쁜 광경은 보지 못했다.
그래도 구름과 바다사이로 빛나는 금빛 해는 참 예뻤다.


해가 들어가니 바닷가는 완전 추웠다.
추위 타는 우리 두사람.
난 이미 코가 시렸고, 남편씨는 이미 손이 냉동손이었다. ㅋㅋ
그래도 기념사진~



* 우리의 둘째날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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