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주부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한다.
주부란 엄연히 직업군의 하나로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주부"라는 자긍심을 가진 사람만이 진정한 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전문성도 결여되었을 뿐만아니라 경험도 미천하기 때문에 감히 주부라고 할 수 없다.
내 일의 1순위가 '가사일'로 생각된다면 당당히 주부라고 말하겠지만 아직 1순위가 되진 않아서...
그렇게 살 자신도 없지만.

여튼 오늘 밀린 집안일들을 했다.

지난주말에 곰하우스 집들이에 다녀오는 바람에 빨래를 2주만에 했더니 주중에 속옷빨래를 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름인데다가 우리집 빌트인 세탁기가 용량이 작아서 두번에 걸쳐 빨래를 해야만 했다.

그리고 청소.
간만에 소파 밑까지 먼지를 싹 닦아내고 나니 어찌나 깔끔하고 기분이 좋은지.
게다가 미뤄뒀던 카펫 걷어내기 까지.
아아아~ 기쁘도다 ㅋㅋ

그 뿐이랴.
때가 꼬질꼬질하게 묻어있던 욕실도 청소하고 거울도 닦고~
남편씨는 분리수거와 베란다 화분 정리 및 청소...오오 깔끔...
빨래 다 널어놓고 청소 다 끝나고 저녁먹고 거실 소파에서 뒹굴뒹굴 거리니 어찌나 기분이 좋고 뿌듯하던지.

으흐흐
그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더랜다.
"이게 주부의 마음인가?"

그러나 역시 나는 아직 주부로 살 자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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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넘 코리아를 보고 왔다.
남편씨와 함께 전시를 보는게 얼마만인지.
아마 유럽에서 루브르 박물관 보고 온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여튼 무.지.하.게 더운날...
집을 나서자마자 훅-하고 찌던 날씨를 헤집고 우리는 나섰다.
어찌나 덥던지 버스도 더웠다.
에어콘이 전혀 시원하지 않았다.
(사실 시원한 것을 바라고 버스를 탄건데...)

사진이란게 참 묘한 것이어서...
참 뻔한 우리의 일상을 찍어놓았는데 왜 그리 낯설게 다가오던지.

외국인이 찍은 사진이라 다른점은 딱 한가지였다.
우리는 사진찍을때 기를 쓰고 한글간판을 피해 사진을 찍는데, 한국을 찍은 매그넘 그들은 그냥 자연스레 어떤 간판이든 있는 그대로 찍었다.
생각해보니 우리도 외국가서 사진찍을땐 간판이고 뭐고 다 넣고 찍지 않나. ㅎㅎ

참 묘한 사진도 있었고 너무 평범한 사진도 있었고 마음에 쏙 들게 안정적인 구도의 사진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안정적인 구도의 정적인 사진을 좋아하는 지라...)
사진들의 공통점은 '색'이 참 예쁘다는 것이었다.
(간간히 흑백사진도 있었지만)

사진기가 좋아서 그런 것인지 필름이 좋아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참 색이 예쁘더라.
그것이 사진찍는 이의 실력이려나?

여튼...
우린 사진전을 잘 보고 정말 간만에 강남에 간 김에 구반포에 들러 반포치킨에서 마늘치킨을 먹고 왔다.
으하하하하
몇년만에 먹었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오랜만에 먹은 마늘치킨.
여전히 맛있더라...얌냠...
말복 기념으로 먹어주었다.


* 사진 두개 덧붙인다.
- 전시회 중간... 책을 읽어가야 한다며 책을 읽던 학구적인 모습의 남편씨
- 그리고 매그넘 놀이 하는 귀여운 남편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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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갈비보다 저렴하면서도 맛 좋은 등갈비를 이용한 립 바베큐입니다.
훼밀리 레스토랑의 맛을 집에서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어 좋고, 푸짐해서 더 좋은 일석이조의 레시피라고
할까요.
이왕 오븐 올린 김에 웨지 감자와 통 옥수수도 함께 구워주시면, 사이드 메뉴로도 아주 훌륭하답니다.
가족들과의 소모임이나 친구들과의 오랫만의 만남에 함께 하시면
뜯어 먹는 재미와 함께 오붓하게 즐기실 것 같습니다.
재료 2인분 기준
돼지 등갈비 420g(물 6컵, 양파 반개, 생각 2톨, 통마늘 4알, 통후추 10알, 월계수잎 3장, 청양고추 2개),
소주 3큰술, 감자 1개, 옥수수 1개, 브로콜리 100g, 버터 약간
* 양념소스 - 버터 10g, 다진 마늘 1큰술 반, 다진 양파 2큰술, 시판용 바베큐 소스 3큰술, 토마토 케첩 3큰술,
진간장 2큰술, 물엿 1큰술
* 감자양념 - 버터 5g, 건파슬리 가수 1큰술
① 돼지 등갈비는 1시간 정도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준다

② 냄비에 위의 분량의 재료를 넣어 20분 정도 삶아준다. 청양고추가 들어가면 좀 더 칼칼한 맛을 내어주고,
팔팔 끓을 때, 소주를 넣어 누린내를 확실히 한 번 더 잡아준다. 끊으면 불을 약간 줄여 삶아 낸다.

③ 바베큐 양념 소스는 위의 분량의 재료중, 버터와 다진 마늘, 다진 양파를 뺀 나머지를 고르게 섞어
준비해둔다.

④ 팬에 버터를 두르고, 약한 불에서 다진 마늘과 다진 양파를 볶다가 양념 소스를 넣어 한 번 후르르
끓여준다.

⑤ 돼짖 등갈비가 삶아지면, 꺼내어 흐르는 찬물에 살짝 헹구워 삶을 때 나온 핏물 찌꺼기를 제거해주고
한 토막씩 잘라 준 다음, 양념한 팬에 넣어 고르게 양념을 묻혀준다.

⑥ 통감자는 반을 잘라 두툼하게 반원 모양으로 썰어주고, 삶은 옥수수는 3등분하여 준다.
감자는 감자 버터 양념을 발라주고, 옥수수는 버터만 발라준다. 오픈 팬에 유산지를 깔고, \
양념을 묻힌 등갈비와 옥수수, 감자를 넣어 200도 오븐에서 20분 정도 구워준다. 10분정도가 지나면,
안의 재료를 뒤집어서 구워주고, 브로콜리는 꺼내기 5분전에 버터를 살짝 발라 넣어 구워준다

매콤한 맛을 원하시면 토마토 케첩 대신에, 칠리소스를 넣어주셔도 좋습니다.
브로콜리를 처음부터 구워주면 야채가 너무 물러져 식감도 덜하고, 색깔도 잘 살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넣어 구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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