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발단은 24일이었던 것 같다.
그날 프레스센터 앞에서 유인물과 볼펜 나눠주는 선전전하느라 찬바람을 좀 맞고...
저녁에 들어와 씻고 자려고 하는 타이밍에 홍탱이에게 전화가 걸려와서 남편씨와 나갔던 것이 화근이었다.

그날 밤부터 목이 슬슬 아파오더니만.
25일엔 하루종일 기침을 하는가 싶더니 급기야 저녁엔 목님이 가셨다.
그리고 26일 아침엔...목소리가 아예 안나와 '속삭여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6일의 몸상태는 쉬어야 하는 몸상태였지만 그날 총파업 출정식이 있는 날이라 쉬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기침에 시달려야 했고, 찬바람을 4시간 맞으며 열은 오르내렸다.
26일 저녁에 뻗은 나는 27일에도 펄펄 나는 열에 시달리다가 저녁에 잠시 살아났다.
그리고 28일 아침에 반짝 했다가 오후에도 앓고...저녁에 또 잠시 반짝하고 있는 상태다.

몸이 두개여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끙끙 앓는 것이 맘이 편치 않다.
아마 맘이 편치 않으니 몸이 제대로 낫지도 못하고 있을 것이다.

파업 관련한 포스팅도 꾸준히 하려고 했으나...
포스팅은 커녕 컴퓨터 앞에 앉을 기력도 없었으니.

그나저나...
내 목소리는 언제 돌아오는 걸까?
나의 병명은 후두염.
감기+몸살 증상과 같은데 목이 특히 너무 아프고 목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당분간 되도록 전화는 삼가하시길.
목소리 들으면 깜짝 놀랄테니까 ㅋㅋ
그리고 나도 말하기 힘드니까...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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