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제목은 원래 'dyson v8 absolute 일주일 사용 후기'였다.
그런데 글을 비공개 미완성 시킨채로 한달이 지나버려서 제목 변경... ㅜㅜ
아무튼 다시 써본다.

워낙 다이슨에 대한 사용기는 넘쳐나서...
좋은 후기는 파워블로거의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나는 지극히 주관적인 기록을 남기기 위해 쓴다. 



장점

1. 기동성
역시나 무선의 최대 강점은 빨리 청소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애들이 뭘 먹다 흘렸을 때 재빨리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다.
이게 구입이유의 첫번째이기 때문에 만족한다.
애들 있는 집 강추x100.

2. 저소음
다이슨 다른 모델을 써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우리집에 있는 엘지 싸이킹보다 조용하다.
애들 재우고 청소하느라 정전기 부직포를 엄청 썼었는데 이제 그럴일이 없다.
한밤중에 청소해도 잠귀 어두운 우리집 박씨들은 모를만한 소음이다.
이웃에게도 피해 없다.

3. 모터헤드
누군가의 후기에 있다.
아내에게 선물하기 위한 사용법이던가... 정확한 문장이 기억안나지만 아무튼 그런 식의 제목을 가진 유튜브 동영상이다.
다이슨 V8은 흡입력이 핵심이 아니다. 미세먼지도 걸러주는 헤파필터는 다이슨 공통 기능이고.
(유선은 흡입력이 핵심...)
모터헤드, 이 녀석은 다이슨을 작동시키면 헤드에 달린 융 재질의 롤러가 돌아간다.
대부분 마루 혹은 장판 생활을 하는 한국인에게 최적의 헤드인 것이다.
각종 먼지, 작은 부스러기, 머리카락 이런 녀석들을 롤러로 깔끔하게 한올한올 잡아내고 그 뒤 흡입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이니 당연히 그냥 흡입만 하는 무선 청소기와는 성능이 다른 것이다.
모터헤드가 없는 무선 다이슨은 살 필요가 없다는 말을 감히 해본다.
(그럴거면 뽐뿌의 누군가의 후기마냥 그냥 에르고라피도 서너개 사는게 낫다.)


단점

1. 무게
무겁다.
안무겁다면 새빨간 거짓말이다.
(참고로 나는 워낙 뼈대가 얇고 근력이 없으며 출산 후 특히 손목이 약해진 사람이라는 것을 밝힌다)
애들이 과자부스러기 흘려서 후루룩 쓸 때에는 아무렇지도 않고 30평형대 아파트를 청소하고 있노라면 절반쯤 청소했을 때 손목이 조금 아프다.
나름 한달 써보니 약간의 요령이 생긴다.
다이슨 자체에 무게를 전가하는 요령, 그리고 청소 중간 바닥의 물건을 주울 일이 없게 만드는 요령.
무슨 말인고 하니 청소 중 바닥에 장난감을 치운답시고 무거운 본체를 들고 무리해서 허리를 숙일때 손목이 90도로 꺾이게 되는데 그 때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다.
바닥의 물건들은 박남매를 시켜 미리 다 치우거나(미안) 발로 밀어버리고 있다.

2. 먼지통
먼지통이 훤히 보여서 좋다.
그런데 그걸 비울때 먼지가 좀 날린다.
물론 그건 모든 청소기가 그렇다.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3. 도킹스테이션
우리집은 3개월 후 이사를 가야해서 도킹스테이션 설치를 못했다.
바닥에 본체를 놓고 충전하고 있는데... 아 없어보이고 너저분하다.
에르고라피도는 그런거 없이도 혼자 잘 서있는데, 다이슨 이 녀석 까다롭기는.


결론

블랙프라이데이 아마존 핫딜 + 배대지 무료배송 이벤트로 관부가세 포함 70만원 이하의 가격에 구입한다면 쓰는 내내 뿌듯하고 심지어 청소가 기다려지고 신나게 되는 마법의 아이템이다.
(내가 바로 그 능력자)
예쁜 컬러와 세련된 바디의 훌륭한 아우라는 말하면 입아프다.
하지만 국내가 130만원을 주고 산다면 그건 좀...
내가 생각하는 이 제품의 합리적인 가격 마지노선은 80만원이다.


나는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구입하기 위해 1년반을 기다렸다.
(V6를 사려고 1년동안 벼르던 중 V8이 출시됐다.)
2015년 블프에 V6를 덜컥 사지 못한건 내가 이게 그냥 가지고 싶은건지, 진짜 필요한건지 나름의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던거고 (1년이 지나도 사고 싶으면 그건 필요한거다라는 판단) 결과적으로는 배터리 성능 더 좋고 조금 더 조용한 V8을 사게됐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

다들 심사숙고하시고 매년 11월 마지막주 아마존 핫딜을 노리시길...
(그 때 맞춰 국내 쇼핑몰도 세일!)



아...제목한번 거창하다.
기저귀 발진의 모든 것이라니...ㅋㅋ

지안이 백일무렵...그러니까 더운 7월 즈음부터 한달이 넘도록(!) 지독한 기저귀 발진에 고생을 좀 했다.
그게 보통 아가들처럼 응가한 뒤 항문주변에 생기는 발진이 아니라 하도 엎드려 비비작 거리며 놀다보니 앞쪽이 쓸리는 대참사가 벌어진 것.

정말 별의 별 발진크림을 다 써보고 온갖 기저귀도 다 써보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 무렵 가장 답답한 조언은 '기저귀를 열어두라'는 조언이었다.
아니... 앞쪽이 마찰에 의해 쓸린건데 열어두면 달라지냐고요... 바닥에 쓸리지...
인터넷을 검색해 보아도 온통 습해서 생긴 발진 뿐... 우리 아가의 경우는 없었다.

그당시는 정말 발진이 지긋지긋했고 낫긴 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병원에서는 스테로이드 바르라는 얘기만 주구장창 했다.
바르면 뭐하나... 또 올라오는데...-_-
(그리고 나는 스테로이드는 정말 왠만해서는 바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

여튼 그리하여 내가 썼던 발진관련 용품들을 좀 소개하려고 한다.
(어떻게 극복했는지는 마지막에... 원래 장사는 다 그런거지 ㅋㅋ)

(음...사진이 포커스가 좀 나갔지만 양해 바란다. 밤에 찍은거라...;;)

왼쪽부터...
1. 아비노베이비 수딩 릴리프 다이애퍼크림 (발진크림. 이름 참 복잡...)
2. 베이비실크 다이애퍼크림 (발진크림)
3. 보소미 연고 (약국판매)
4. 아토5 SOOTHING BOTTOM CREAM (발진크림)
5. 아쿠아퍼 크림
6. 비판텐 연고 (약국판매)
7. 카네스텐 파우더 (약국판매)
8. 버츠비 베이비파우더

설명들어가겠다.

일단 대부분의 발진크림은 Zinc Oxide(산화아연)성분이다.
화학과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저 성분이 정확히 피부에 어떤 작용을 일으키는지는 모르겠으나;;; 저 성분이 들어간 크림들은 백색의 탁한 질감이며 발림이 조금 뻑뻑하다.
바로 1,2,3번 크림이 그런 녀석들.
손에 발림 테스트한 것을 보아도 대동소이하다.
그 중 아비노제품이 가장 매트하고 무거운 질감이고 Zinc Oxide는 보소미연고가 함량이 가장 높다.
그러나 함량이 다르다해서 효과가 좋고 나쁜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 지안이의 경우 Zinc Oxide류의 발진크림은 다 맞지 않았다.
(그게 앞쪽이고 마찰에 의한 발진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다른 종류들.
아토5 제품은 Zinc Oxide류를 제외한 발진크림을 찾다가 알게 된 것인데 향도 좋고 발림도 좋다.
(발림 테스트를 보면 가장 촉촉하게 발라져 있다. 내가 쓰고 싶을 정도...)
근데 효과는 그닥...
발진크림이라기 보다는 그냥 촉촉한 크림의 느낌이다.

아쿠아퍼크림은 워낙 유명한 침독크림이라 설명이 필요없겠지만, 제품 용기에 보면 기저귀발진에 써도 좋다고 되어 있다.
내 생각에 이건 발진을 가라앉히는 목적이 아니라 두꺼운 크림막으로 피부를 코팅해서 발진을 예방하는 용도가 아닌가 한다.
발진에는 효과 못봤으나 침독에는 정말 최고!!!
질감은 매우 찐득하다.
남편씨는 이 아이를 '끈적이'라고 부를정도;;;

비판텐 크림.
이것이 나의 베스트!!
마찰에 의한 발진 말도고 그 이후에도 발진이 났다 하면 비판텐을 발랐다.
약국에서 파는 연고지만 특별한 독한 약성분이 없어서 오래발라도 된다는 비판텐.
그래서 매일밤 자기전에 발진크림처럼 앞뒤를 샤샤삭 코팅해준다.
하루한번 코팅으로 발진 완벽 예방!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진이 좀 올라오는 날이 있다. 그럼 좀 두껍게 발라준다.)
질감은 아주 리치한 핸드크림의 느낌이다.

카네스텐 파우더는 발진을 오래 방치하면 칸디다균에 감염될 수 있다고 해서 구입한 제품.
발진이 너무 오래가서 혹시 칸디다균에 의한걸까? 하는 맘에 사서 써봤는데 전혀 차도 없었다.
나중에 칸디다에 의한 발진때는 효과 좀 보겠지.

버츠비 파우더는 사실 아가 낳기 전 내가 쓰려고 구입했던 제품이다.
피부가 약한데 여름에 온갖 집회에 나가다 보니 땀띠가 날 듯 하여 썼던 것.
근데 아가에게 발라주니 잘 맞았다.
파우더가 나쁘네 어쩌네 하지만 여름엔 정말 완소제품!!

정리해보자면,
향은 베이비실크, 아토5가 아주 좋다. 정말 좋다.
발림성은 아토5 > 보소미 > 비판텐
지속성은 아비노 > 아쿠아포 > 비판텐
개인적인 효과는 비판텐.

제품에 대한 설명들은 이렇고...
지안이 발진 극복에 대해 설명하자면.
연고와 파우더로는 발진을 고칠 수 없다.
(이게 무슨 배신...ㅋㅋㅋ)
연고, 크림, 파우더는 보조일 뿐이다.
그렇담 발진을 물리친 것은 무엇이냐...

'물'

검색하다 보니 어느 엄마가 자기는 물티슈를 안쓰고 물약병에 물을 담아 기저귀 갈 때마다 물로 닦아준다는 것이다.
오호...
당시 4~5개월 지안이는 비교적 누워서 기저귀 갈기가 수월했으므로 기저귀 갈 때 마다 물로 닦아줬다.
그리고 충분히 말린다. (여름이라 부채질로...)
그 후 버츠비 파우더를 송송 뿌린다.
밤에 자기 전엔 목욕 후 비판텐으로 도배.
이것이 바로 비법이다.

물병이 번거로우면 요새 물을 직접 부어서 쓰는 물티슈가 많이 나온다.
불만제로와 소비자고발에서 물티슈의 유독성에 대해 펑펑 터뜨린 이후 아주 잘 팔리는 제품.
써보니 많이 번거롭지 않고 좋다. 다만 좀 비싸다. ㅋㅋ
그 물티슈를 쓰거나 가제손수건을 물에 적셔서 3-4개 정도 준비한 후(한번에 너무 많이 준비해 놓으면 손수건에서 쉰내가 난다. 세균이 번식한다는 얘기.) 닦아줘도 된다.
난 물론 세가지 방법 다 써봤다.
다 해보니... 가제손수건에 물 묻혀 닦는게 가장 좋더라. ^^
(첨엔 미리미리 준비해 뒀는데 나중엔 귀찮아서 그때그때 적셔서 썼다 ㅋㅋ)

오늘도 기저귀 발진에 고생하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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