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이라니. 
정말 세월 빠르다.

아직도 결혼한지 2-3년 밖에 안된 것 같은데 어느새 6년.
하긴 지안이가 우리나이로 3살이니 6년이 되었을 법도 한데... 체감세월은 그렇지가 않다.

6년쯤 되니 어느새 결혼기념일 날짜는 나보다 남편씨가 더 잘 기억하게 되었고(난 까맣게 잊고 사람들이랑 놀러갈 계획만 짜고 있었는데 그날이 결혼기념일인거 말해줌 ㅋㅋ) 이십대 후반, 삼십대 초반이던 우리는 삼십대 중후반이 되었다.

TV에 나오는 누군가는 아직도 배우자를 보면 설레고 떨린다던데 사실 그런 감정은 이제 거의 없고 '가족'이 주는 편안함과 일상이란 단어가 우리사이를 설명하기에 적절한 상태가 됐다.
각종 고마운 행동과 서로에 대한 배려는 이제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 감동하는 일은 적고, 오히려 미운짓과 거슬리는 행동들이 더 잘 보이는 사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가 가장 편하고 솔직한 사이일 것이다.
(남편씨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믿고 살란다. ㅋㅋㅋ)

어느새 두 아이의 부모가 되어 이제 '나'보다 '엄마' 혹은 '아빠'로서의 역할과 고민이 더 많아졌지만 아이들이 더 크고 독립적인 개체가 되면 우리는 다시 서로를 바라보며 살아가겠지.

애 둘에 치여 제대로 얼굴 마주보고 '우리의 삶'을 얘기할 시간조차 갖기 어려운 요즘이지만 라은이 좀 더 크면 얘기도 더 많이 합시다 여보.
지난 6년이 그랬듯 앞으로도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살아갑시다.
(비록 당신은 내 블로그 글도 찾아보지 않을테고 페이스북도 안하니 이 글의 존재를 모를테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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