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일런지도 모르겠지만 큰 일을 하나 치르고 나면 늘 아프다.
온 신경을 하나의 것에 쏟았다가 그 일이 무사히 끝나고 나면 무리했던 몸과 마음이 아프게 되는 것이다.
YTN 100일 맞이 문화제와 민애청 창립제.

사실 민애청 창립제는 갈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었다.
그 전날 YTN앞에서 8시간동안 추운데 앉아서 문화제 준비와 진행을 했기 때문에 이미 내 상태는 바닥이었다.
근데 별 것 아닌 일이었는데도 '내가 맡은 일'에 대한 그 몹쓸 책임감 때문에...꾸역꾸역갔다.
(아마도 그래서 난 창립제에 오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더 화가 났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예상과 딱 맞아떨어져서 어제부터 병이 났고...
오늘은 하루 휴가내고 집에서 쉬고 있다.

신기한 것은 몸도 나의 마음과 몸상태를 알았는지...
긴 여정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생리가 시작됐다.
마치 내가 일부러 참고 있었던 것 처럼.

이렇게 몸이 바닥이 날 만큼 아플때면 늘 집에서 혼자 자책한다.
'난 왜 늘 이 지경이 되도록 무리하는 걸까...'
몹쓸 책임감 때문이라는 같은 결론에 좀 무책임한 사람이 되자고 독려해보지만...
이놈의 성깔은 안하면 안했지 '대충'이란건 없는 놈이라서 늘 나를 바닥까지 들볶는다.
쩝...스스로를 피곤하게 하고 좀 먹는 스타일이다.
나만 괴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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