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냇이름 : 박토실
성별 : 남자아기
주수 : 40주+4일
예상 몸무게 : 3.0~3.1Kg
예상 머리둘레 : 36주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박토실군의 근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박토실군은 현재 아직 엄마뱃속에 있으며...오늘로 40주4일 되겠습니다~
즉, 예정일을 4일 지났다는 얘기지요.

때는 바야흐로 어제... 일요일 오전7시.
토실엄마는 진통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움직이다 배가 땡긴줄 알았습니다만...30분 간격으로 배가 아프더군요.
(이미 토요일 오전에 첫이슬을 보고 일요일에도 내내 이슬이 비쳤습니다)
그 새벽에(평소 10~11시 기상하기 때문에 7시는 초새벽) 잠이 홀랑 달아난 토실엄마는 혹시 진통인가 싶어 시간을 재기 시작합니다.
아침 10시 정도가 되자 간격이 15분정도...허허

그래서 일단 샤워를 하고 밥먹으러 나갈 준비를 합니다.
초산이기 때문에 5분간격으로 아프면 병원에 가야했지요.
그래서 씻고 짐을 일단 챙겨 차에 싣고 밥먹으러...

토실엄마는 따끈한 국물이 먹고싶어서 설렁탕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걷는 것이 좋다고하여 효창공원으로 산책...
대략 10분간격으로 진통시간이 줄어듭니다.
아아 무섭...
공원과 숙대근처를 한 2시간 산책하니 힘이 쭉 빠져 집으로...
이러다 애 낳을때 힘도 못줄까봐 일단 집으로 갑니다.
아침 7시부터 잠을 못잤더니 너무 피곤하더군요...ㅠ_ㅠ

집에 도착하니 오후 2시.
소파에 누워 잠시 잠을 청합니다.
피곤해서 곯아떨어졌으나 진통땜에 자다깨다 자다깨다 무한반복;;;
그래도 자고일어나니 훨~씬 낫더군요.

그리고 다시 진통간격을 체크.
10분~5분사이...허헐...
근데 아직은 참을만해서 참습니다.
그리고 저녁6시가 되자 배가 고픕니다.
남편씨가 삼겹살을 먹으러가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어른들이 돼지고기 먹으면 애가 미끄러지듯 쑥 나온다고 하시죠 ㅎㅎ) 집앞 삼겹살집가서 와구와구...
진통없을때 헤헤거리며 막 먹다가 아프면 잠시 쉬고 -_-;;

집에 들어와 8시쯤 병원에 전화해서 상황설명합니다.
간호사도 애매하다며 좀더 아프거나 밑에 힘이 들어가거나 간격이 줄어들면 다시 전화달라고 합니다.
사실, 평일이었음 그냥 병원가서 물어봤을텐데 일요일이라 좀 참았습니다.
그렇게 아픈배를 부여잡고 운동도하고 참아도 가면서 어느덧 밤 11시.
거짓말처럼 배가 안아픕니다. -_-;
이건 뭐냐;;;

결국 가진통을 마치 진통처럼 리얼하게 대략 15시간 괴로웠던거죠.
으으 토실이 이놈...엄마를 15시간이나 힘들게 하다니 태어나면 엉덩이를 깨물어불테다!

그리고 오늘 아침일찍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혹시 아가가 너무 크면 유도분만이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근데 우리 토실이 효자~ 몸무게도 2주전에 비해 안늘고 머리둘레도 안늘고~ 적당한 크기라 괜찮겠습니다.
어짜피 다음주로 넘기면 유도분만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일단 금욜로 유도분만 날짜를 잡아두고 왔습니다.
(사실 억지로 꺼내는 것 같아 유도분만이 그리 내키진 않았지만 어짜피 다음주로 넘기면 해야하기에...)
토실이가 너무 컸을까봐 매우 걱정이었던 토실엄마는 오늘 하루종일 신납니다~
비록 토실이가 일요일 하루종일 애를 먹였지만 낳기 좋은 크기로 뱃속에서 놀고 있다니 이보다 더 기쁜소식이 없죠!
룰루랄라~

이제 기분좋게~ 느긋하게~ 토실이를 더 기다리렵니다.
뭐...그래도 안나오면 금욜날 만나면 되니까요 ^^

아, 고백하자면 토실이 소식없냐고 그간 물었던 사람들에게...좀 짜증이 났었죠.
애가 3.6Kg 막 이렇게 커지면 어쩌나 조마조마했고, 누구보다도 내가 가장!!!! 궁금했는데 자꾸 물어봐서 -_-
근데 오늘 토실이가 낳기 좋은 크기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여유가 생기네요. ㅋㅋ
이제 질문은 그만~
나오면 바로 연락드리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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