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이름의 집회를 또 하게 될 줄이야.

언제더라...
01년 겨울이던가 02년 겨울이던가 하여간 날씨 추운 어느날.
부시가 왔다.

내 기억은...
정말 미친듯이 서울시내를 뛰어다녔다는 것과.
달리기가 느린 나는 분명 젤 앞에 있던 서총련(그것도 동총련!) 대오에 있었는데 한참 뛰다보니 남총련과 뛰고 있었다는 것. -_-;
그리고 그 남총련 TG는 서울지리를 몰라 그 뒤의 대오가 긿을 잃었다는 것.
(깃돌이와 TG의 대화를 들어버렸다 ㅠ_ㅠ)
그리고 열라 뛰다가 지하철 타고 이동하다가 나와서 동뜨고를 반복했다는 것.
무.진.장 힘들었다는 것이다.

여튼...
2008년 8월 5일에도 부시방한반대투쟁을 벌였고, 난 또 그 자리에 있었다.
어제 집회는 여느 촛불집회처럼 평화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왜냐...
평화롭게 행진하거나 앉아있는데도 경찰들이 계속 밀고 들어오는거다.
정말 이상했다.
평소에는 마찰이 생겨도 서로 실랑이하다가 일이 커지는 경우였는데 어제는 말 그래도 '들이댔다'
살수차에선 붉은 색소가 섞인 물이 뿌려지고, 경찰든은 인도고 차도고 사람들을 연행했다.
인도에는 그냥 지나던 사람들도 많았는데 무조건 잡아들였다.

뛰고, 걷고를 반복하는 집회.
우린 분명 싸우며 나아가는게 아니라 계속 쫓기고 있었다.
아...부시가 대단하긴 하구나.

여튼 11시 즈음까지 행진하다가...
달리기가 느린관계로 잠시 몸을 피했는데 그 사이 대오를 잃었다.
그리고 합류하려고 했으나 체력이 바닥나서 쫓아갈 수 없는 지경.
그리하여 집에 먼저 귀가했더니 12시더라.

온몸이 쑤시고, 피곤의 나락으로 떨어질 듯 하다.
부시새끼.
왜 온거야 대체! 힘들잖아!


덧붙임.
오늘 출근길에 남대문에서 경복궁 앞까지 도로변 양쪽으로 빼곡히 전경차가 서있었다.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전경차도 있더라.
경기에서만 온게 아니라 정말 전국에서 올라온 모양이다.
참내...

덧붙임2.
부시새끼는 우리의 몸도 힘들게하고, 대한민국도 힘들게 한다.
MB와 함께 한미공조를 공고히 하고, 대북핵폐기를 긴밀히 협조하며, 북한인권문제를 강력히 제기한다나?
나 원.
살 수가 없다. 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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