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은 아무렇게나 시작해서 대충 쓸 글이 아닌데...

차일피일 미루며 머리속에서만 글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있다보니 너무 늦어질 것 같아 일단 시작한다.

뭐... 쓰다가 날이 길어질 수도 있고 여느때처럼 한번에 뚝딱 써내려갈 수도 있겠지.

(아무래도 쓰다보니 시리즈로 가야할 듯)

 

2012년 4월 14일자로 민애청 활동을 정리했다.

그래... 말그대로 활동을 정리해보자... 내 방식대로.

 

내가 민애청에 들어간 것은 2005년 9월 경.

민애청이란 조직을 알게 된 것은 2004년 12월 겁나 추운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 때 여의도에서 칼바람 맞으며 조은성과 취재하다가 조은성의 소개로 알게 됐고, 당시 프로메테우스 (나름)기자 생활로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머리속에만 담아두고 있다가 2005년 5월에 아마도 첫 만남을 가진 듯 하다.

 

첫 만남장소는 숙대입구역 10번출구 쭈꾸미집이었고 나온사람은 내 친구 조은성, 당시 회확부장 이선영, 그리고 풍물모임 김수정 언니. (지금 고백하건데 안그래도 낯가리는 나에게 수정언니는 너무 벅찬 사람이었다. ㅋㅋㅋ)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윤희오빠와 유경언니가 민애청에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고, 사실 학교 다닐 시절 둘과 친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애문연 선배가 있다'는 사실 하나로 '음, 믿을만 하군'이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선영이는 나에게 내 동기로 오는 신입회원 중 조인성 닮은 한살 어린친구가 있다하여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정보는 이후... "대체 누가 조인성이냐!!!"며 나의 분노를 샀다. ㅋㅋㅋㅋ

내가 아무리 준환이를 좋아하고 예뻐해도... 아닌건 아닌거다. -_-++

 

당시 192기 동기들은 모두 5명.

나, 준환, 재화언니, 진영오빠, 지현언니.

재화언니는 회적정리 후 결혼해서 잘 살고 있을 것 같고(생각해보니 민변 일자리 내가 밀어넣었...;;;), 진영오빠는 아직도 부산에서 선생님 하고 있나 모르겠고(내 결혼식에 와서 너무 놀랐다. 고마워요 오빠 ㅠ_ㅠ), 그리고 지현언니는 아직도 나는 납득할 수 없는 얼토당토 않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나와의 관계를 끊었다.(그 당시에는 마음이 불편하고 아쉽고 했는데 지금은 전혀...-_-)

당시 우리 기수는 참 시끄럽고 잘뭉쳐다니고 요란했었는데 이래저래 지금은 '우리' 준환이만 남았다.

(훌륭한 이준환은 회장도 했다.)

 

이건 193기 예비회원 상견례 사진인데 재화언니 빼고 192기가 다 나온 사진. 홍준, 나, 진영오빠, 근영언니, 풍물모임 언니 이름 뭐더라?, 지현언니, 준환

 

192기 졸업수련회는 사실... 졸업수련회를 가장한 서청 체육대회 대비 합숙이었다.

체육대회 전날로 수련회 날짜를 잡아 1박을 시킨후 아침 출석시간에 맞춰 모조리 차량이동한다는 무시무시한 택.

게다가 낮엔 발야구, 밤에 응원연습까지... 잔인한 인간들...

여튼 나는 졸업시험에 당당히 1등을 했다.(이거슨 지하철 4호선의 힘. 오이도에서 숙대입구 오는 1시간 15분 동안 공부한 결과 ㅋㅋㅋ)

아, 그리고 그땐 신입회원에게 수호천사라는 이름으로 기존 회원들이 청년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장치(?)가 있었는데 내 수호천사는 효식오빠와 재희언니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고맙고 좋은 언니오빠들... 그때 정말 고마웠어요. ^^)

 

그럼 다음 얘기는 서청 체육대회로...(당시 인상적인 사건들이 너무 많아서 따로 다루기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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