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원에서 종종 물구나무서기를 시킨다.

첨에 요가원에 갔을 때 다른 사람들이 벌떡벌떡 물구나무서기 하는 것을 보고 흠칫 놀랐었다.
'아니, 사람이 저렇게 뒤집혀 있을수 있다니!'
처음 1-2주간은 물구나무서기 시간에 난 누워서 휴식을 취했다.
무리하는것은 안되니깐.

그리고 처음 물구나무를 섰던날 너무 긴장됐었다.
그리고 너무 힘들었다. ㅠ_ㅠ
이 후 차츰시간을 늘려갔지만 힘든시간이 늘어나는 것일뿐. ㅠ_ㅠ
물론 다리가 시원해지고 몸이 뜨끈해지는 기분은 좋았지만 목이 아프고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했다.
그래서 거꾸로 있다가 선생님께 "힘들어요~"라고 말하고 내려갔다.
그럴때는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것 조차 힘겹다 -_-

근데 어제.
물구나무서기를 했는데 이상하게 몸이 똑바로 서는 느낌이었다.
보통 벽에 체중이 많이 실리고 기대게 되는데 어제는 이상하게도 몸이 스스로 서있는 그런 기분?
그리고 정수리가 조금 아프긴 했지만 이상하게도 힘들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모두 내려갔는데도 난 힘들지 않았다 -_-;
목도 안아프고 호흡도 힘들지 않고....아니 이런 이상한 경험이.
그래서 결국 선생님께 "언제까지 있어요?"라고 물어본 후 내려왔다. ㅋㅋㅋ
(혼자는 못내려온다 무서워서...)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거꾸로 서있는게 바로 서있는 것처럼 편하다니!
뭔가 기분도 좋고 개운한 느낌?

여튼.
신비로운 경험이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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