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온라인에 능하다.

온라인과 관련된 기술(?)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홈페이지를 만든다던지)
온라인과 관련된 새 문물을 빨리 받아들이기도 하고(트위터나 블로그)
온라인을 잘 사용하기도 한다.(메신저, 트윗질, 블로그질 등등)
온라인으로 소통하는데에 능하고, 온라인으로 소통하는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나의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지만.

쉽게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에게(소심한 것과는 조금 다른데 설명하기가 어렵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얼마나 편리한 공간인가.
마치 소심한 사람들이 술을 먹고 진심을 토해내듯, 소심한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토해낸다고나 할까.

가끔 이런내가 안타까울때도 있지만(오프라인에선 낯을 가려서;;;) 그래도 요즘같이 SNS와 스마트폰이 대세인 세상에는 참 시대를 잘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미니홈피가 없던 시절에도 나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미니홈피처럼 사용했고, 지금은 비록 게을러져서 직접 나만의 시스템을 구축하진 않아도 블로그와 트위터를 이용해 나만의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가끔은 술도 못먹는(이바닥에서 소주3잔이 주량이라면 그건 그냥 못먹는것과 마찬가지다 -_-) 내가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살았을지 사뭇 궁금하기도 하다. ㅋㅋ
또 가끔은 내가 대인관계에 장애가 있는건 아닐까하는 우려도 좀 하고.(인터넷은 편한데!!!)

여튼 이래저래 그걸 매개로 밥도 벌어먹고 살고 있으니 참 웃긴 인생이란 생각도 들고. ㅋㅋ
그래서 하고픈 말은?
아니 뭐 그렇다고.
스마트폰이 사고 싶고 넷북이 사고 싶다고 ㅋㅋ

근데 나 '요즘세대'라고 하기엔 나이 너무 많이 먹어버렸는데;;;
왜 이리 요즘 애들 같이 살고 있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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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들을 늘어 놓는 공간.
그게 나에게는 홈페이지였고, 블로그라고 생각했는데
좀 전에 문득 옛 홈페이지에 가서 이런 저런 글을 읽었는데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
언젠가 블로그에는 이런저런 보여지기 위한, 혹은 보이고 싶은 글을 쓰기 시작했더라.
그리고 예전 그곳에는 정말 나의 솔직한 마음들과 깊은 고민들이 남아있더라.

그래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다시 홈페이지로 돌아갈 것인가.
혹은 이원운영할 것인가.
아님 블로그를 그냥 처음의 목적대로 사용할 것인가.
일단은 귀찮아서 세번째 안으로 가겠지만...
실로 고민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정체성을 잃어가는 나의 일기장이라니.
내 블로그가 투쟁일지는 아니지 않은가.

애니웨이.
지금은 '소통'의 대상이 필요한 때.
그래서 결국 또 이 곳으로 파고들고 있다.
언제쯤 소통하는 법을 깨달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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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nooe)님을 알게된건 어느날 제 블로그에 달린 트랙백이었습니다.
http://boimi.net/81#trackback163451
바로 이것이었죠.

누에님의 블로그에 가보니 이런저런 읽을꺼리들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법을 공모한다는 포스트를 읽었죠.
[공모]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법
그 즈음 한참 우울의 나락을 헤매던 때여서 댓글을 슬며시 달았는데 제가 당첨(?)된 것이죠.
하하

그래서 누에님이 엽서를 보내주셨다 하여 이제나 저제나 우체통을 들락거리며 주시했는데...
어느날 아침이었습니다.
우체통에 프랑스 파리에서 온 우편물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잘못 넣었군' 하며 받는 이를 봤더니...'달님'이라고 떡하니 ㅋ
그래서 보낸 사람을 다시 확인했더니 nooe!!!!


아...
누에님이 '열심히 날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던게 정말 '날아오는' 것이었군요.
이렇게 멀리서 올줄 몰랐습니다 정말.
그래서 더욱 반갑고 기뻤어요.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뜯어보았습니다.
자끄 프레베르의 사진.
모니터로 볼때랑은 느낌이 또 다르더군요.
뭔가 묘한 기운의 엽서예요.


그래서 괜시리 하루종일 설레고 두근두근 했답니다. 헤헤
게다가 파리라니...
유럽여행 다녀온 후 꼭 한 번 다시 가보고 싶었던 도시...
왠지 누에님 덕에 이웃 도시 같아졌어요. ㅋㅋ
부산이나...제주? ㅋㅋ

그리고 '당연히' 국내에 계실껄로 생각했던 스스로에 대한 반성도 했지요.
무한한 인터넷의 공간에서 이런 협소한 사고방식이라니...ㅎㅎ

또 우울의 나락에 빠질때면...
멀리서 공감해준 누에님을 생각하면 큰 위로가 될 것 같아요.
블로그를 통한 새로운 '소통'을 일깨워준 누에님.
감사해요 진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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