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도 늦었고해서 그냥 잘까 하다가...
오늘은 뭐라도 쓰지 않고서는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뭘 쓰기로.
무슨 일을 하든지 늘 지나치게 계획적인 나는 일상도 늘 계획을 세운다.
일주일 단위로 잘라서 매주 일요일 저녁즈음 요일별로 집안일과 다른일들을 분류하고
매일 저녁에는 그 다음날 일을 오전, 오후, 저녁, 밤으로 배치한다.
오늘 몸도 마음도 무척 힘이 들었다.
힘들다고 느낀건 5시무렵.
내가 오늘 계획했던 일을 대부분 하지 못했다는 것과, 이미 시간이 늦어서 할 수 없다는 걸 알아채면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하루종일 일을 했다.)
주말을 자기 좋을대로 즐기고 허비한 사람에 대한 짜증과 분노였을 수도 있겠다.
오늘 내 계획대로 하지 못한 것엔 내 잘못이 전혀 없었으니까.
모르겠다.
그냥 내일 걱정 안하며 지금 당장이 즐거운게 정말 행복한 사람인건지.
늘 내일에 대비하며 살아서 기복없이 사는게 정말 행복한 사람인지.
아, 어찌됐건...
내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
내가 화가 난 것은 너의 즐거움 때문에 늘 내가 피해를 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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