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교육 관련 포스팅 너무 오랜만에 해서 민망할 지경이다. 우리 애는 벌써 12개월인데;;)

5개월에 시작한 수면교육.
속싸개로 꽁꽁 묶어 안정을 주어야 하는데 5개월이다보니 힘이 장사.
그래서 금세 풀어버리고 만다.
사실 잠든 뒤야 큰 문제 없는데 잠드려고 할때 풀고 뒤집으려고 난리난리 엉엉 우니 문제...
그래서 팔을 꼭 잡아주어야 잠이 들곤 했다.

처음엔 조금 앵앵 거리다 쉽게 잤는데 6개월이 넘어서는 정말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첫날 30분 울고 잤던지라 30분까지는 버티겠는데 30분이 넘도록 우는게 아닌가!
그래서 나도 지쳐서 '에라 모르겠다'는 맘으로 잡았던 팔을 놓아버리자...
휙~ 뒤집더니 엎드린채로 잠이 들었다.
응??

그런거였다... 이제 자유롭게 잘 때가 온 거였다...
그 이후로 지안이는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자는 아가가 되었다. (지금도 무지하게 굴러다닌다...)
베개가 무안하게시리...ㅋㅋㅋ

그래서 어떻게 재웠느냐고?
같이 방에 들어가서 "우리 코 자자~"고 말한뒤 눕히고... 나도 그 옆에 눕는다.
그리곤 자는척...
그럼 혼자 기어다니고 뒹굴고 와서 엄마도 만져보고 등등 놀다가 심심해지면 잔다.
소요시간은 10~30분.
물론 엄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어도 같은 방식으로 잔다. (시간은 좀 달라진다)

그러다보니...울더라도(낮잠 잘땐 이때도 좀 울었다. 자기 싫다고 ㅋㅋ) 가만 누워서 자는척하고 있으니 체력소모가 없어서 정말 좋다.
10분 넘에 찡찡대면 짜증이 살짝 나기도 하지만 예전에 비해 이게 어디냐는 맘으로 감사하며 참고 있으면 아가는 곧 잠이 든다.
이 시기의 아가들은 이동능력이 생기면서(배밀이나 기기) 더 놀고 싶어한다.
졸려죽겠는 눈을 하고 놀겠다며 노는데 지도 몸이 피곤하니 엄마한테 짜증을 낸다.
그러니 잠들때도 짜증...(피곤한게 놀고 싶어서 -_-;;)
그래도 재워야 한다.
폭발하는 짜증과 만나지 않으려면!

다음은 10개월 얘기를 하겠다.(언제가 될런지 ㅠ_ㅠ)

다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을까?
'난 좋은 엄마가 될테야'라고 마음먹진 않을테지만 누구나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는 있을 것이다.
그 최선이란 것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중요도가 다를 뿐.

오늘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나는 좋은 엄마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좋은 엄마'란 절대 기준은 없으니 애매하겠지만.

내가 까탈스럽게 구는건 '먹는 것'과 '기저귀'다.
그건 아주 철저히 내 기준에서 최우선으로 삼는 거라서...

이유식은 생협에서 파는 농축산물(유기농 채소, 유기농 쌀, 무항생제 육류)로만 만들고 분유는 로하스인증(이걸 철썩같이 믿는건 아니지만 나름의 자기 위안)된 것만 먹인다.
1등급 한우보다 중요한건 그 소가 자란 환경과 그 소가 먹는게 무엇인가이다.
우리가 먹고 있는 각종 농약과 항생제 등이 이후에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기에 최대한 멀리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기저귀는 천기저귀.
그건 예전에 구구절절 설명했기 때문에 패스.
2011/09/09 - [육아/생각보다 쉬운 천기저귀] - 나는 왜 천기저귀를 쓰게 되었나

근데... 이런 것이 아이에게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것보다 더 창의적으로 놀아주고 더 공감해주는게 우선일 수도 있고, 더 많은 배울 기회를 주는게 좋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
혹은 엄마 스스로의 자아를 찾기 위해 자기 일을 열심히 하거나 자기 공부를 하는게 좋을 수도 있단 생각.

일단, 나는 창의적으로 놀아주진 못한다.
휴일에 남편씨가 지안이랑 놀아주는 걸 보며 늘 느낀다.
'아, 저렇게 놀아줄 수도 있구나'
창의적으로 놀아주는데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남편씨는... 그래서 지안이가 정말 좋아한다.
(아빠만 퇴근하고 집에 오면 꺅꺅 소리를 지르며 빛의 속도로 기어간다. 괘씸한 놈 -_-)
나름 최선을 다해 놀아주고 있는데 능력이 부족하다.
역시 어릴 땐 나가 놀았어야 하나보다. -_- (나는 집귀신)

공감은 잘 해주고 있지만 그건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지안이에게 물어보자니 그도 좀 어렵고...ㅋㅋㅋ
현재는 자아를 찾거나 내 일을 하고 있진 않아서 그건 나중에라도 꼭 보여줘야겠단 생각.

여튼 그리하여... 나는 내 나름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그것이 얼마나 아이에게 좋은 영향일지는 모르겠다.
아니, 오늘에서야 문득 의문이 들었다.
공부잘하는 아들은 필요없는데, 감정이 풍부하고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볼 수 있으며 타인과 소통을 잘 하는 아들이 됐으면 좋겠다.
(음... 이게 더 어렵겠군...)
아, 꼭 예체능에 능한 사람이면 좋겠다!!!

덧. 요새 글을 워낙 안쓰다보니 늘 애초에 의도한 바와는 다른 끝맺음이 된다. 용두사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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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11년 11월...
그렇다.
컴퓨터를 제한적인 시간에만 쓸 수 있는 환경에 귀차니즘, 그리고 공연준비로 인해 이제서야 올리는 결혼기념일 사진.
쩝...

 

이 메뉴는 이미 페이스북을 통해...
더운야채와 구운통감자를 곁들인 갈릭소스스테이크와 크램차우더스프.
라고 자랑한 바 있는 메뉴.
물론 내가 다 만들었다.(아, 스프는 빼고)

그리고 가족사진.
완전 초췌한 우리부부와 이유없이 신난 지안이. ㅋㅋ
집에 있던 차림으로 찍은 없어뵈는 사진이지만 기록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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