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환자보다 곁에 있는 사람이 더 지친다.

엄마는 하루종일 병원에 있는 것도 아닌데 이틀반 만에 힘들어한다.
물론 병원생활은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치는 일이지.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닌데... 병간호도 아니고 수발들 일도 없는데 벌써 앓는 소리를 하니 걱정이다.

엄마 자체도 걱정이고 엄마가 나한테 얼마나 더 징징거릴 지도 걱정이다.
애가 따로 없는 울 엄마.
어쩔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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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 선거에 무슨 후기가 있겠냐마는...

있다.

(뭐래? -_-)

 

이래저래 정파(의 기득권 싸움)에 치여 만신창이가 된 당.

그래서 이번 당직자 선거는 더 중요하고 더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불가능한 일인거 알지만... 나는 정말 정파를 떠나 사람에 대해 판단하고 투표하고 싶었다.

불가능한 일인거 알고 있었지만 투표를 하러 접속해보니... 그럼그렇지. 불가능했다.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평당원이라면 모를까, 일단 후보별 대표 구호만 봐도 어떻게 끼리끼리 모여있는지가 한눈에 보였고 잘 모르겠다 싶으면 정책만 조금 봐도 그냥 다 파악되는 그런 상황.

그 인터넷 창 앞에서 상황이 싫은게 아니라 내가 싫어졌다. -_-

혼자 순진한'척' 하고 싶었던 거다.

 

아, 그리고 또 하나의 상황.

이번 당 사태로 인해 길고 긴 분열을 끝내고 함께 하나 싶었던 나의 출신학교.

그래서 청동모임이 즐겁고 신났었는데... 아놔 이런 젠장 또 다른 길을 가고 계신다.

학교가 뭐 얼마나 크다고 갈래갈래 갈라져 갈길 가시나.

역시 정파를 극복할 순 없는 것이었나...

 

여튼 나는 몇몇 지인들의 성의없는 선거운동에 힘입어 그 사람들을 콕콕 골라... 혹은 요리조리 피해... 내가 찍고 싶은 사람들을 찍었다.

물론 개인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으므로 그냥 내 촉을 믿을 수 밖에. -_-;;

 

앞으로 당이 어찌될 것인가.

정말 이거 버리자니 꺼림직하고 안버리자니 짜증나는 상황.

 

이젠 정말 '누가 무엇을 잘못했나' 따위는 중요치 않아 보인다.

정파싸움이 늘 그렇듯 나중에는 감정만이 남아 서로에게 상처를 낼 뿐.

이 와중에 정파가 없(고자하)는 나는 비겁한걸까, 합리적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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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자신의 상태나 마음을 표현하는데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말보다 글이 편하고 때로는 음악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고로 나는... 사람들을 만나 수다떨고 차마시고 술자리에 '있는' 것(나라고 안마시고 싶겠냐마는. 주량이 거의 바닥이라;;;)도 좋지만 정말 깊은 생각이나 마음은 정리된 글이 편하다.
대부분 사람들의 성격이나 행동패턴은 어릴때 만들어지기 마련이라서... 아마 나는 사춘기 시절 친구들에게 쉽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을 겪으며 나도 모르게 마음을 닫았기 때문에 점점 더 그런 사람이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나에게 인터넷 공간은(PC통신 시절 포함)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엄청난 수단이었고(해방구한 표현을 쓰려다 버렸다 ㅋㅋㅋ) 또한 내 마음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래서 유니텔을 거쳐 내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지금은 블로그까지 오게 됐다.

갑자기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고 하니... 늦은 밤 모니터 앞에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정리하는게 나에게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을 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답답하단 말을 하려고.
그말인 즉슨. 요새 내 머리속을 정리해야겠는데 잘 안된다는 거.

시간은 마구 흐르고 생각할 시간과 수단은 녹록치 않고.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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