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에 다녀왔다.
애풍연 전수하는데 초대받아서...
정확히는 '강사'로 초청된거긴 한데 그보다는 그냥 옛날얘기하러 놀러갔다왔다는 표현이 정확할 듯 하다.

전수.
얼마나 설레는 이름인가.
하지만 자체전수여서 예전만큼 설레는 마음은 없었다.
그리고 선배들이 전수에 놀러오면 왜 그리 심심해하는지 깨달았다 ㅋㅋ
아, 심심하더라.
풍물을 치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는데(쇠채도 챙겨갔다...) 막상 치려니 참 부담스러웠다.
애들도 부담, 나도 부담 ㅋㅋ
그래도 가는동안 설렜고 오는동안 마음이 좋았다.

선배들의 시대와 나의 시대와 지금 후배들의 시대가 같을순 없다.
하지만 분명 당시의 고민은 있었고 지향이 있었다.
시작이 어디였는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알아야 앞으로의 모습을 그릴 수 있을 터.
부끄러운 강의였지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1박2일 일상을 완전히 떠나 오로지 전수와, 맛집을 생각했던 시간.
비록 화려한 여행은 아니었어도 그 시간이 참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나의 곡성 방문에 급합류해준 고정훈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어떨땐 참 괜찮은 놈이란 말야. ㅋㅋㅋ

참, 우린 보성강과 섬진강이 만나는 압록유원지에서....참게매운탕을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먹다가 고정훈이 사라졌다해도 모를지경이었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녕, 비염  (0) 2010.08.16
인생의 터닝포인트  (6) 2010.08.15
이번주, 전남 곡성에 갑니다.  (2) 2010.07.19
에고.  (0) 2010.07.13
뒤늦은 애풍연 찾기  (4) 2010.06.28

7/22~23 전남 곡성에 갑니다.
애풍연 후배들이 자체전수를 간다는데 저한테 뭐 하나 부탁해서...가게됐네요.

전수.
꿈같은 이름입니다.
농활은 가기 전에는 너무 가고 싶지만 버스가 문닫고 출발하는 순간 후회가 밀려오는 반면...
전수는 가기 전에는 좀 시큰둥 한데 막상 가면 미쳐서 놀다가 오니까요. ㅋㅋ

물론 낯익은 동기들과 귀여운 후배들과 가지는 못합니다.
이제 사회인이 된 그들 대신 띠동갑의 얼굴도 모르는 후배들이 있겠지요.
그래도 그 먼 곳까지 가기로 마음먹은 것은 그곳이 전수고, 거기 있는 이들이 애풍연이기 때문일겁니다.
항상 즐겁기만 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떠올리면 입꼬리가 올라가는 추억이 있기 때문이죠.

여튼 나름 홀로가는 여행아닌 여행이 되어버렸네요.
무궁화호를 타고 4시간 조금 넘게가서 택시를타고 30분 더 들어가야 하는 곳.
여유있게 혼자 이리저리 쉬다와야겠습니다.

남쪽까지 간거 기왕이면 순천, 고흥, 혹은 여수에 가보고 싶은데 대중교통으로 그렇게 둘러보고 오는데는 한계가 있겠더군요. ㅠ_ㅠ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차편이 애매해서...쩝.
원래 저는 계획적인 유형의 사람이어서 떠나기전 모든걸 미리 짜고 가는데 이번에는 그냥 가보려구요.
곡성역에 일단 내려서 뭘 할 수 있는지 알아보죠 뭐~
내게는 아이폰도 있으니까! ㅋㅋ

그리고 또 모르죠.
근 10년만에 간 전수에 들떠서 열라 악기치다 올지 ㅋㅋ


여튼 곡성에 대한 정보 있으신 분들은 알려주삼~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의 터닝포인트  (6) 2010.08.15
곡성에 다녀왔다.  (0) 2010.07.26
에고.  (0) 2010.07.13
뒤늦은 애풍연 찾기  (4) 2010.06.28
오늘의 일기  (7) 2010.06.13
블로그 관리가 안되네...
뭐 관리라고 할 만큼 손님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글을 남기는 횟수가 점점 뜸해진다.

요즘 내 블로그 유입경로 1위는 바피아노다.
너무 압도적이어서 맛집리뷰를 업으로 삼아볼까 하는 맘이 생긴다.
그 전엔 뭐였냐고?
토마토소스스파게티였다 ㅋㅋ
이건 내가 올린 레시피 때문에.
아, 난 요리 블로그를 만들어야 하는건가...

근데 오히려 내 주 종목은 따로 있었다.
내 블로그 방문자수가 폭증하는 시즌이 세번 있었으니...
YTN, MBC, KBS파업때였다.
허허

하는 일이 일이니만큼 아주 자유롭게 글을 쓰진 못하지만...(나도 모르게 자기검열이;;;)
비교적 현장감이 있는 글이어야 하는게 그렇지 못해서 좀 부끄럽다.

오늘 놀러와에 나온 이상은이...
자기가 가장 무서워하는 일 2위가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일이라더라.
규칙적인 생활.
틀에 짜여진 공간.
나도 일을 몰아서 하는 스타일이라서 좀 답답함을 느끼는데 음악하는 사람은 더 그렇겠지.
근데 1위가 낯선사람.
아...나도 ㅠ_ㅠ

티비를 보다가 다시금 생각했다.
'역시 난 한량이 제격인데'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곡성에 다녀왔다.  (0) 2010.07.26
이번주, 전남 곡성에 갑니다.  (2) 2010.07.19
뒤늦은 애풍연 찾기  (4) 2010.06.28
오늘의 일기  (7) 2010.06.13
6.2 지방선거  (2) 2010.06.0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