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괴롭히는 걸까?

요즈음 나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사색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너무 고상하게 표현했나? -_-;
그냥 생각정리할 시간, 쉴 시간, 마음의 여유 등이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주면 되겠다.

여튼.
일단은 남편씨와의 미묘한 감정대립인데 그게 집에서도, 청년회에서도 상황이 벌어져서 불편하다.
'누구의 잘못'인지를 따지기도 싫다.
그냥 그러지 말았으면 할뿐.
연애처럼 결혼생활에도 일종의 '주기'같은 것이 있는데 그런 거겠거니 하고 있긴한데 참 불편하다.
서로 뭔가 불만이면서 덮어둔 그런 상황?

그리고 그 다음은 나의 정체성.
다른 사람의 장점을 한없이 부러워 하며 나의 부족한 점을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나만의 매력을 잃어가는 것을 느낀다.
원래 나는 뭐였을까...

마지막으로는 물리적으로 부족한 시간과 체력.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이번엔 노래울 사업계획이 그것인데 물론 밤을 새면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이제 나에게 밤을 샐 체력은 없다.

2년전인가...
그때 부터 밤새는게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는지 실감하고 있다.
하루정도 밤을 새고나면 일주일 생활이 무너지는 현상이...
그러려면 그냥 매일 푹 자는게 낫다.

잠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난 푹 자지 못한다.
늘 얕은 수면상태라서 자도자도 피곤...
그러다보니 수면시간은 긴데 수면의 질은 낮다.

그래서일까...
요즘 이런저런 많은 고민과 맞물려 꿈을 많이 꾼다.
10개월 실형 선고 받은 복기오빠가 풀려나는 꿈부터, 동네에서 체육복 파는 꿈까지 -_-;

하여간.
요즘 나의 화두는 '난 원래 어떤 사람이었나?'와 '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다.
그래서 나만의 매력이 뭐였는지에 대해 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기도 하고.
내가 뭐든 부족한 사람은 아닌데.
나도 내가 잘하는 그런 것이 있을텐데 말이다.

끊임없이 남과 나를 비교하며 우울해 하는 것.
참 세상에 제일 바보 같은 짓인데 내가 그러고 앉았다.
아이고 못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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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밟이(혹은 지신밟기)는 작년에도 했으니 1년만이긴 하지만
간만에 정말 신나는 판이었다.

근 몇년간은 내가 상쇠를 해서 긴장되거나...
상쇠와의 합이 잘 맞지 않아 긴장되거나 했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간만에 상쇠와의 합도, 치배들과의 합도 잘 맞아 진정 즐거운 한 때 였다.


입춘대길 만장을 들고 있는 남편씨와...(3년째 만장치배. 유일하게 치배 고정이다 ㅋㅋㅋ)
빨간화려한 옷을 입은 징치매 고정훈, 그리고 그 앞에가 나다. ㅋ


상쇠 종석이와 뒤에 살짝 보이는 부쇠인 나.
종석이가 상쇠 맡을 때 부터 사실 즐거웠었는데 실제로 판이 시작되고 더 즐거웠다. ㅋㅋ
근데 종석아...간만에 하니 깜 좀 잃은거 같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 ㅋㅋㅋ 놀리는게 재밌어서 ㅋㅋㅋ)

그래도 김종석은 치배에 대한 상황파악과 판 전체 분위기를 몸으로 느끼는 상쇠였다.
그러지 못한 상쇠를 만나면 치배들이 힘들기 마련인데 전체가 안힘들고 쭉 내달릴 수 있었달까?
비록 조황굿이 생각안나면 어떠리, 술굿이 생각안나면 어떠리 당신의 판 운영 능력은 훌륭한데!
(그리고 날씨도 끝장 좋았잖아. 난 믿어 너의 순결을 ㅋㅋ)


그리고 우리 고운 광석이.
광석이 고운거야 학교 다닐때도 알고 있었지만 새삼 간만에 보니 또 곱더라. ㅎㅎ
비록 배도 놓지도 발도 꼬였지만 광석이의 설장구는 정말 '고왔다'


이건 고운 광석이와 당당한 나. ㅋㅋㅋ
내가 왜 저런 표정으로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혼자 신났다.
치목만 입으면 자동으로 변하는 팔자 걸음과 양반자세;;;;
근데 나 저 표정 맘에든다. 하하


여전히 예쁜 민갱.
너무 오랜만에 함께 판을 뛰었다.
그래서 참 기쁘고 좋았다.

민경이 말로는 자기 살쪘다고 하지만 난 그 토실한 모습이 왜이리 귀여운지.
너도 벌써 28살인데 아직 내겐 막둥이 같구나.
풍연의장할때 받은 새내기들은 참 계속 새내기 같다. ㅋㅋ
(고정훈 빼고...넌 그때도 95 같았어...)


집중하고 있다. ㅋ
아마 갠지갠이겠지.
그러니 저리 집중했겠지.

김종석 상쇠양반이 어찌나 갠지갠을 좋아하시던지... 갠지갠이 내가 진짜 좋아하는 가락인데 나중엔 질리더라;;;;
난 반풍류로 좀 놀고 싶었다오.
까치걸음도 못해보고 가새치기도 못해봤잖아~ 갠지갠으로 달리니까~~~

간만에 정말 즐거웠다.
비록 오늘 내 몸은 여기저기 쑤시고 결리고 힘들지만 어제만 같다면 매주해도 좋으리오...
난 역시 풍물패였구나. ㅎㅎㅎ


덧붙임.
아주 오래전 내가 좋아하는 환상 치배가 있다.
상쇠 장보임, 부쇠 문창권, 징 안태은, 상장구 한효우, 말장구 노동원, 수북 김성진, 설소고 김소현, 대포수 김정헌.
아...거기에 채상으로 안종회, 차정환을 돌리면 더 좋겠지만 ㅋㅋ
세상에서 가장 믿음직한 치배구성인데...우리 언제 또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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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런 제목으로 글을 쓰고 싶진 않았다.
이런 칼럼 같은 제목이라니.)

운동권 내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은 일반 성폭력 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입으로 진보를 외치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은 형편없는 것.
용서 받을 수 없다.

아주 작은 예로는...
사무실에서 여성에게만 잡일(복사, 커피타는 일 등)을 시키는 경우가 있고.
좀 큰 일로는,
여성 도우미가 있는 술집에 간다던가, 집에서 폭력을 행사한다던가 하는 경우다.

그 경중은 다르겠지만 난 그 둘의 본질은 같다고 본다.
본인이 진보라고 생각하지만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들.

진보는 모든 영역에 걸쳐 발현되어야 한다.
노동자의 평등을 외치는 자가 집안일을 아내에게만 미룬다거나 가사노동의 의미를 폄하해서는 안된다.
(운전못하는 여성들에게 "집에서 밥이나 하지"라고 하는 것은 여성 자체를 무시하기도 하지만 가사노동을 무척 하찮은 일로 여기는 가치관이 내재되어있다.)
통일을 외치는 자가 환경문제는 나 몰라라 해서는 안된다.
(작게는 분리수거도 포함되겠다.)

진보는 밖에서만 외치는 것이 아니다.
나 스스로에게.
내 삶에 떳떳해야 그게 진짜 진보다.
자기 삶부터 진보적으로 살면서 진보를 외치자.

쓰레기 같은 것들.
분리수거도 할 수 없는 말그대로 쓰레기.
너희들 때문에 우리 전체가 욕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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