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밤중에 컵 닦다가 문득 깨달아서 기록으로 남겨본다.

​1. 흔한 바다
아직까지 바닷가에 가면 신나게 놀지만 이제 해안도로쯤은 애들에겐 심드렁한 존재. 서울에선 한강다리만 지나도, 강변북로만 달려도 한강이라며 서로 보겠다고 다투더니 배가 불렀구만.

​2. 집밥의 소중함
서울서는 주말에만 한두번 외식을 하다보니 외식하자면 환호성을 지르더니 제주와서 잦은 외식에 어떤 메뉴를 말해도 감흥이 없고 집에서 맨밥에 프랑크소시지 구워주니 너무 맛있다고 신난 아이들.
그러길래 엄마가 밥해줄때 고마운줄 알아.

​3. 알쓰
원래 술을 잘 못마시지만... 그래도 맥주 500 두잔은 마셨는데, 보름간 퓨어하게 살았더니 300에도 취한다.
아놔.
서울가면 이제 치맥 못하겠네.

​4. 섬사람 운전
아무데나 정차, 아무데서나 유턴, 1차선으로 주행... 제주 살며 익힌 운전방식이다. 다른건 시골길이라 그렇다쳐도 이 섬은 왜 모두 1차선으로 달리고 2차선은 비워두는 걸까.
아무튼 입도 첫날은 차들이 너무 무서웠는데 이제 렌트카 운전하는거 보면 속터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섬사람들은 모두 나를 추월해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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