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이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에 맞는 집이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운지 몇주째...
마음에 들지 않는 몇개의 집을 보고 무거운 마음으로 집에 세시쯤 왔는데 애들이 아직도 점심을 먹지 않고 놀고 있었다.

집에 놀러온 친정엄마와 남편에게 화가 나서 "아니 이 시간이 되도록 애들이 점심도 안먹고 있는게 말이나 돼?"라고 버럭 말했다.
(사실 진짜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물론 애들은 늦은 오전 간식을 먹어 배가 고프진 않았겠으나 점심은 언제 먹고 낮잠은 언제 잔단 말인가.
하여간 나는 나대로 화가 나고 우리 엄마는 엄마대로 화가 났다.

그렇게 점심인지 저녁인지 모를 밥을 먹고 애들은 낮잠을 잤고 엄마는 집으로 갔다.
그리곤 엄마는 저녁에 전화를 해서는 서운했노라고 남편에게 말했다.
그가 말하길 "보임이도 집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져서 그런거예요. 집도 잘 안구해지고 속상하니까 그랬죠. 어머니가 이해하세요."
...... 그는 알고 있었다.
나도 미처 깨닫지 못한 나의 화의 근원을 눈치채고 있었다.

2년마다 반복되는 집으로 인한 스트레스.
사실 그것은 '집'이 아니라 '원하는 만큼의 집을 얻을 경제력의 부재'에 대한 스트레스다.
2년에 7~8천만원씩 오르는 전세를 당연히 부담할 수 없고, 그래서 우울해지는. 그런 사이클을 살고 있다.

아무튼 오랜만이었다.
생각해보면 그는 그렇게 예민한 사람이다.
타인의 감정을 잘 읽고, 왜 그런지도 잘 파악하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
그게 좋았고, 그것 때문에 많이 피곤하기도 했다.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그는 그런 사람이다.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
잘 알아주지만 따뜻하게 위로해주지는 못하는 사람.
그래서 차라리 둔한 남자가 낫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런데 결혼 10년만에 깨달았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구나.'
오랜만에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 든다.
내일은 발렌타인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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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영 2017.03.28 18:38

    일상기록을 하는 티스토리네요~!
    달님 님 혹시,
    초대장을 받아볼 수 있을까요?
    huayss@daum.net 개인 일상글을 끄적일 공간이 필요해서
    조심스레 부탁드려봅니다,


야심한 시각이지만 도저히 후기를 남기지 않을 수 없어 맥북을 열었다.
아시테지축제는 매년 여름과 겨울에 하는 국내 최대 아동청소년공연예술 축제다.
쉽게 말하면 국내외 가족극(아동극)중 좋은 작품들을 몰아서 하는 거다.

아무튼 올해는 극단 '이야기꾼의책공연'이 하는 <별별왕>과 극단 '하땅세'의 <오버코트>를 봤다.


무대연출이나 연기 스토리의 탄탄함에서는 <별별왕>이 전혀 뒤지지 않았지만 추천연령 5세 이상은 괜히 붙은 것이 아니었다.
꽤나 집중해야 따라갈 수 있는 스토리라인이 존재해서 라은이에겐 조금 어려웠다.
그래서 라은이는 '무섭다'고 아주 간략히 공연평을 남겼다.
심지어 마지막에 박수칠 때가 제일 재밌었다고.
(공연이 끝나서 즐거웠던 것....)
나는 개인적으로 북으로 기본 리듬을 깔고 국악풍의 음악이 좋았다.
현장 효과음 아주 흥미로웠다.
그게 이 극단의 특징이기도 한 것 같다.


그리고 오늘 <오버코트>를 봤는데 추천연령 3세 이상.
라은이도 지안이도 보는 내내 깔깔거리면서 봤다.
그런데 나도 즐거웠다.
내가 좋아하는 아코디언 할아버지(그렇지만 이 공연에선 아코디언을 연주하지 않으심)가 나왔고, 노래를 곁들인 극 이어서 신났다.
(이쯤에서 다시금 '뮤지컬'이라며 립씽크를 시전한 짜증나는 구름빵이 생각난다. 아오...)
핀마이크 없이 쌩 목소리로 대사하고 노래하는 공연... 아 좋다.
게다가 프로젝터를 이용해 실제 소품과 배우와 프로젝터가 보여주는 화면으로 연출한 부분에서 아이들은 신기해서 어쩔줄 몰랐다.
나는 그들의 창의력에 어쩔줄 모르고.
적절한 배경음, 연주, 대사가 많이 않고 스토리가 복잡하지 않아 어린 연령대도 즐길 수 있는 내용, 신기술(프로젝터) 접목까지.
라은이도 이 공연엔 "재밌었어!!!"라고 후한 평을 남겼다.

올해도 여전히 즐거웠던 아시테지.
그리고 즐거웠던 하땅세.
오버코트는 애들이랑 또 보고 싶은 작품이다.

* 새로 개관한 아이들극장은 객석배열부터 화장실까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어서 좋았다. 음향/조명시설도 좋더라.
* 처음 가본 드림아트센터도 비교적 새시설이어서 좋았다. 그러나 여전히 어린이용 방석은 아이들에게 불편하다. 포토존이 없는 좁은 로비도 아쉽다.
* 공연 연출, 시설 이런거 신경 안쓰고 제발 공연만 즐기다 왔으면... ㅜㅜ



둘째가 어린이집에서 배운 노래를 집에서 흥얼거리는데 가사가 심상치 않다.

​개나리꽃 들여다보면 눈이 부시네
노란 빛이 햇볕처럼 눈이 부시네

잔등이 후꾼후꾼, 땀이 배인다
아가 아가 내려라, 꽃 따 주께

아빠가 가실 적엔 눈이 왔는데
보국대, 보국대, 언제 마치나

오늘은 오시는가 기다리면서
정거장 울타리의 꽃만 꺾었다


아... 이렇게 슬픈 노래라니.
보국대는 분명 일제시대 강제징용...
이걸 애들한테 설명하자니 참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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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제목은 원래 'dyson v8 absolute 일주일 사용 후기'였다.
그런데 글을 비공개 미완성 시킨채로 한달이 지나버려서 제목 변경... ㅜㅜ
아무튼 다시 써본다.

워낙 다이슨에 대한 사용기는 넘쳐나서...
좋은 후기는 파워블로거의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나는 지극히 주관적인 기록을 남기기 위해 쓴다. 



장점

1. 기동성
역시나 무선의 최대 강점은 빨리 청소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애들이 뭘 먹다 흘렸을 때 재빨리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다.
이게 구입이유의 첫번째이기 때문에 만족한다.
애들 있는 집 강추x100.

2. 저소음
다이슨 다른 모델을 써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우리집에 있는 엘지 싸이킹보다 조용하다.
애들 재우고 청소하느라 정전기 부직포를 엄청 썼었는데 이제 그럴일이 없다.
한밤중에 청소해도 잠귀 어두운 우리집 박씨들은 모를만한 소음이다.
이웃에게도 피해 없다.

3. 모터헤드
누군가의 후기에 있다.
아내에게 선물하기 위한 사용법이던가... 정확한 문장이 기억안나지만 아무튼 그런 식의 제목을 가진 유튜브 동영상이다.
다이슨 V8은 흡입력이 핵심이 아니다. 미세먼지도 걸러주는 헤파필터는 다이슨 공통 기능이고.
(유선은 흡입력이 핵심...)
모터헤드, 이 녀석은 다이슨을 작동시키면 헤드에 달린 융 재질의 롤러가 돌아간다.
대부분 마루 혹은 장판 생활을 하는 한국인에게 최적의 헤드인 것이다.
각종 먼지, 작은 부스러기, 머리카락 이런 녀석들을 롤러로 깔끔하게 한올한올 잡아내고 그 뒤 흡입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이니 당연히 그냥 흡입만 하는 무선 청소기와는 성능이 다른 것이다.
모터헤드가 없는 무선 다이슨은 살 필요가 없다는 말을 감히 해본다.
(그럴거면 뽐뿌의 누군가의 후기마냥 그냥 에르고라피도 서너개 사는게 낫다.)


단점

1. 무게
무겁다.
안무겁다면 새빨간 거짓말이다.
(참고로 나는 워낙 뼈대가 얇고 근력이 없으며 출산 후 특히 손목이 약해진 사람이라는 것을 밝힌다)
애들이 과자부스러기 흘려서 후루룩 쓸 때에는 아무렇지도 않고 30평형대 아파트를 청소하고 있노라면 절반쯤 청소했을 때 손목이 조금 아프다.
나름 한달 써보니 약간의 요령이 생긴다.
다이슨 자체에 무게를 전가하는 요령, 그리고 청소 중간 바닥의 물건을 주울 일이 없게 만드는 요령.
무슨 말인고 하니 청소 중 바닥에 장난감을 치운답시고 무거운 본체를 들고 무리해서 허리를 숙일때 손목이 90도로 꺾이게 되는데 그 때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다.
바닥의 물건들은 박남매를 시켜 미리 다 치우거나(미안) 발로 밀어버리고 있다.

2. 먼지통
먼지통이 훤히 보여서 좋다.
그런데 그걸 비울때 먼지가 좀 날린다.
물론 그건 모든 청소기가 그렇다.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3. 도킹스테이션
우리집은 3개월 후 이사를 가야해서 도킹스테이션 설치를 못했다.
바닥에 본체를 놓고 충전하고 있는데... 아 없어보이고 너저분하다.
에르고라피도는 그런거 없이도 혼자 잘 서있는데, 다이슨 이 녀석 까다롭기는.


결론

블랙프라이데이 아마존 핫딜 + 배대지 무료배송 이벤트로 관부가세 포함 70만원 이하의 가격에 구입한다면 쓰는 내내 뿌듯하고 심지어 청소가 기다려지고 신나게 되는 마법의 아이템이다.
(내가 바로 그 능력자)
예쁜 컬러와 세련된 바디의 훌륭한 아우라는 말하면 입아프다.
하지만 국내가 130만원을 주고 산다면 그건 좀...
내가 생각하는 이 제품의 합리적인 가격 마지노선은 80만원이다.


나는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구입하기 위해 1년반을 기다렸다.
(V6를 사려고 1년동안 벼르던 중 V8이 출시됐다.)
2015년 블프에 V6를 덜컥 사지 못한건 내가 이게 그냥 가지고 싶은건지, 진짜 필요한건지 나름의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던거고 (1년이 지나도 사고 싶으면 그건 필요한거다라는 판단) 결과적으로는 배터리 성능 더 좋고 조금 더 조용한 V8을 사게됐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

다들 심사숙고하시고 매년 11월 마지막주 아마존 핫딜을 노리시길...
(그 때 맞춰 국내 쇼핑몰도 세일!)



아이를 낳고 키우며 '내가 어른이 되었다'라고 느끼는 순간이 여럿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이젠 내가 산타'라는 사실이다.

이제 더이상 나를 위한 산타는 존재하지 않고, 내가 누군가의 산타가 되어줘야 하는 것.

그런데 올해는 그게 진짜 어른이라는 걸 깊게 실감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둘째 녀석은 '아기'에 불과해서 '선물'이란게 뭔지도 몰라서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이었다.

그리고 첫째 녀석은 엄마의 유도심문(?)에 넘어가서 필요해서 사려고 했던 것 혹은 엄마가 평소에 사주고 싶었던 것을 선물로 받고싶어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그간 우리집 첫째가 받고 싶다고 했던 수많은 선물 리스트 중 기억나는 것만 나열해 본다.

(정말이지 한달동안 매일 다른 품목을 얘기함)

- 사람 몸에 닿기만 해도 그 사람은 아프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마법지팡이 (호그와트냐)

- 광산 (광산으로 이사를 사야하나)

- 광산에서 캔 금은보화

- 해치 뿔로 만든 요술지팡이 (호그와트 가야겠네)

- 우주로 갈 수 있는 로케트 (우리집 NASA)

- 온 세상 모든 걸 벨 수 있는 큰 칼 (무섭게 이런걸 왜)

- 뭐든지 할 수 있는 시리즈 (뭐든지 뚫는 창 등등)


뭐 이런 것들...

듣다 듣다 기가차서 "산타할아버지도 세상에 존재하는 물건만 선물로 주실 수 있어"했더니 "산타할아버지는 이런거쯤은 다 만들어~"라며 자신있어한다.

열심히 설득해보았으나 최종 선택지는 크리스마스 전전날 정해졌는데 '광산에서 캔 다이아몬드' -_-

결혼반지에서 빼줘야 하나... 싶은 생각이 잠시 스쳤지만 그럴순 없었고... 아무튼 최선을 다하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된 보석 모양을 사러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12월 23일에 무려 반차를 내고 코엑스몰을 뒤졌다.

인테리어 소품파는 무지, 자라홈, 코즈니 등을 뒤졌지만 실패.

12월 24일 애들 낮잠시간을 이용해 혼자 아이파크몰을 갔다.

주차하는데 한시간...(우리집에서 걸어가도 20분이면 가는 곳을 이게 무슨 개삽질...)

그래도 인내를 가지고 5~6층 인테리어 관련 매장을 또 샅샅이 뒤졌다.

없다.................


결국 둘째가 (엄마의 계략에 의해) 받고 싶은 컵을 두 개 사가지고 귀가.

그런데 집에 오는 길에도, 집에 와서도 남편과 나는 머리를 싸맸다.

'산타가 내가 원하는 선물을 주지 않았다'며 실망할까봐 전전긍긍.


집에 있는 수경재배용 플라스틱 투명 돌멩이를 둘이 열심히 닦았다.

그리고 식물을 키우려고 고이 간직한 예쁜 유리병도 꺼냈다.

그런데 우리 지안이가 어떤 아이인가... 관찰력의 왕, 기억력의 왕.

이게 우리집 어딘가에 있었던 물건이라는 걸 눈치챌 것 같았다.

알아채면 또 이걸 어쩌나 우리부부는 다시 전전긍긍.


새벽1시 아이들의 머리맡에 놓을 선물을 준비하고 카드를 쓰면서 깨달았다.

내가 누군가의 선물을 준비하며 이렇게 정성을 들여본 적이 있던가.

값비싼 것을 주기 위해 하는 노력이 아니라, 정말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는 노력.


진짜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이들이 아니라 내가 받은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이렇게 기쁜일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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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12/3) 촛불집회 참가자 수는 200만이었다고 한다.

매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엄마집에 갔다가 나오는게 늦어져서 (이날 나는 집회장소와 집과의 거리가 집회 참여동기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음) 10시 조금 넘어 시청역에 내려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다.

10시가 넘은 시각이라 본대회는 이미 종료.

아주 편하게 - 처음으로 - 사람다운 거리를 유지하며 광화문 광장을 지나 청와대쪽으로 향했다.

차벽 한 번 보고 올 요량으로.


광화문 사거리, 광화문, 영추문을 지나 저 멀리 차벽의 끝이 보인다.

그동안 맨날 사람에 치여 만나길 포기했던 차벽이 반갑기까지 하다.

그런데... 막상 차벽 앞 열걸음 정도까지 다가가자 나는 긴장했다.

정확히는 내 몸이 긴장했다는 것을 내가 알아챘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봤다.

차벽 근처에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가 소리도 지르고 구경도 하고 다시 돌아가는 시민들.

해맑고 즐거워 보이는 그 사람들은 나랑 뭐가 다르지?


아, 저 차벽이 물대포를 쏘는 바로 그 장비라는 것을... 모르는 것의 차이인가?

물대포를 맞아보거나 눈앞에서 보지 못한 것의 차이인가?

아무튼 나는... 금방이라도 물을 쏠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긴장했던 것이다.


이상야릇한 마음을 안고 뒤돌아 오는데 경찰에서 해산 방송을 한다.

그런데... 20년 가까이 데모하며 그렇게 다정한 해산 방송은 처음 본다.

내용은 다르지 않았다.

"시민 여러분. 신고된 집회 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십시오."

그런데 내가 듣던 말투는 강하고 명령조의, 빈정거리거나 협박하는 말투였는데... 이 날 내가 들은 말투는 애인인 줄... -_-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남편과 나는 깔깔 웃으며 경복궁 길을 돌아서 나왔다.


경찰이 무섭지 않은 200만의 시민들.

이것은 평화집회의 힘인가, 쪽수의 힘인가, (경찰에 맞아본 적 없는)경험의 부재인가.

매주 집회에 참가할 수록 의문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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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150만 집회에 다녀왔다.

처음 100만이 모였다고 할 때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곳(이라고 하기엔 넓지만)에 모인 것이 신기하기만 했고 그저 신이 났다.

그런데 150만이 모인 집회에서는 마음이 달랐다.


시청역에 내려 계단을 올라가는데 온통 가족들이었다.

중학생 쯤 되어보이는 자녀들의 손을 잡고 온 부모들...

눈시울이 뜨거웠다.

토요일 저녁 가족들이 도란도란 모여 밥을 먹고 있어야 할 시간에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프레스센터 앞까지 가는데 한참이 걸렸다.

프레스센터 앞마당을 보니 언론조노 깃발이 보인다.

그래, 내가 저런 조직에 있었지... 괜히 실실 웃으며 광장으로 향했다.


'아침이슬' 노래가 들린다.

'누군가 만든 영상을 보고 있나 보군'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데 광장의 분위기가 다르다.

전광판이 보이는 곳으로 갔다.

이럴수가, 양희은이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있다.

훌쩍,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음원으로만 함께 부르던 노래를 진짜 사람이 부르고 있다니.


너무 많은 사람에 지쳐갈 때 쯤... 행진이 시작됐다.

광화문사거리-종각-안국동-경복궁 쪽으로 걸어갔는데... 종각역을 지날 때 쯤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2008년에도 참 세상 달라졌다고 느꼈는데, 이건 정말 뭔가 싶었다.

집회에서 소녀시대 노래도 나오고,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도 나왔다.

신기하다. 이게 뭐지.


집회 때 마다 전경 앞에서 후덜덜하고 1001, 1002, 1003을 만나면 쫄던 시절도 생각났다.

워낙 달리기가 느려 동뜨는 집회 때마다 긴장하고, 뛰다뛰다 안되면 '지나가던 시민' 코스프레하던 것도 생각났다.

(그 중 가장 힘들었던 건 부시 방한 반대 투쟁... 2001년인지 2002년인지 겨울... 동대문까지 뛰어갔네.)

글 쓰다보니 99년 학교 정문앞에서 날아오던 돌을 봤던 기억도 떠오른다. (이때는 정말 그냥 지나가던 학생시절...)

언론노조 있던 시절에도 우리가 금속처럼 피터지게 싸우고 옥쇄투쟁하는 곳은 아니었기에 언론스럽게 문화제하고 집회하고 그렇게 살았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들었던 생각.

그래봐야 내가 데모했던 건 2000대로 접어들어서 였으니 평화로운 시절이었다.

물론 대추리에서 야밤 담벼락에 쪼그리고 숨었던 살벌했던 기억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꽃병도 파이도 모르는 세대다.

80년대 가투했던 선배들을 생각하면 명함은 커녕 이름 꺼내기도 민망하다.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이렇게 도로를 걷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런데... 이런 세상은 정말 우리가 조금씩 싸워서 얻어낸 세상일까?

투쟁했던 선배들, 그리고 우리세대가 만들어낸 것일까?


주변의 사람들이 가끔 묻는다.

그래서 이제 누가 대통령 하는거야? 앞으로 어떻게 되는거야?

운동권 저 변두리에서도 잔챙이, 잠깐 발 담근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나는 모르겠다.


누구의 프레임대로 가고 있다느니, 지금 저들은 뒤에서 거래를 한다느니, 100만명은 휘둘리고 있다느니 참 말 많다.

민중에게 답이 있다? 그것도 나는 모른다.


되게 상투적인 표현인데 격변의 시대.

모두들 처음 겪는 이 시대는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어디로 가야 할까.



나는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만큼이나 도무지 모르겠는 글이 되어 버렸다.

내 마음 같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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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초에... 운전면허증 적성검사기간 만료를 코앞에 두고 부랴부랴 건강검진을 받았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기초적이기 이를데 없는 그 검진. 
그런데 경력단절 관계로 그 기초검진조차 6년만에 받았다. 

그 검진의 특징은 다들 알다시피 학창시절 신체검사의 느낌이어서 너도나도 다 정상인 결과를 받기 마련이다. 
그런데 의사가 흉부엑스레이에서 폐 쪽에 결절이 보인다며 CT를 권했다. 
"분명히 아무 이상 없을 가능성이 95%인데요 그래도 이럴 경우 진찰을 받아보시길 권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게 지금 뭐래는건지...

돈을 주고 건강함을 확인하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세브란스에 진료예약을 하고 뒹굴거리던 어느날 저녁. 
사람인지라 걱정이라는게 시작됐고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였다는, 한동안 잊고 지냈던 사실이 생각났다. 
그러니까 돈을 주고 건강함을 확인해야하는 이유가 더욱 생긴 것이다. 

그리고 오늘. 
내가 싫어하는(가족 중 큰 병 앓아본 사람이 있다면 누구나 싫어하는) 종합병원의 지난한 과정 수납-대기-수납-대기-촬영-대기-문진-대기-진료의 과정을 거쳐 돈을 주고 건강함을 확인했다. 
걱정할 상태가 전혀 아니며 흔한 증상이지만 추적관찰 하자는 아주 평범한 진단을 받고 6개월 후 다시 이 지난한 과정을 반복하러 와야한다. 

그래서 결론은 건강하다. 
종합병원에서 대기하느라 소모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우롱밀크티와 크로아상을 먹어야겠다. 



위의 글을 쓸 때만 해도 내 마음이 아무렇지도 않은 줄 알았으나, 병원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 내가 차를 몇층에 주차했는지가 기억이 나질 않았다.
분명 어느 위치에 주차했는지는 기억이 나는데 (방향감각은 정상작동) 지하 3~6층 중 대체 몇층이었더라.
내차 위치 확인하는 시설이 되어있어 차 번호를 입력했는데 하필... 첫번째 주차했던 장소만 뜬다.
(본관에 주차했다가 너무 멀어서 진료받는 건물로 이동해서 다시 주차함)
차를 찾지 못할거라는 두려움 보다(지하 3~6층 어딘가 있겠지) 내가 차를 찾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낯설고 무서웠다.

지켜야 하는 사람이 있는 자의 몸은 무의식의 세계에선 이미 내 것이 아닌가보다.
두 녀석들을 두고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봐 나도 인지하지 못한 나의 마음이 꽤나 힘들고 긴장했던 모양이다.
이제 편히 쉬어보자...


운전면허증 갱신을 위해 오랜만에 증명사진을 새로 찍었다.


대학생 시절 찍었던 사진들을 생각해보면, 물론 보정은 하지만 그래도 원판 자체도 성의있게 찍어줬던 것 같다.

사진에 대해 잘 아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때는 빛을 이용한 뽀샤시 효과였던 느낌.


작년에도 급하게 증명사진을 하나 찍었는데 이른바 '뽀샵'을 너무 많이 해서 누군지 모르겠는 지경인 사진이 완성됐다.

그래서 새롭게 찍으러 간건데 오늘 갔던 사진관은 무슨 자신감인지 보정과정을 바로 옆에 앉아서 볼 수 있게 했다.

'오호. 잘됐다. 뭘로 보정하는지 구경이나 하자'


그런데 포토샵이 한글버전이다.

'이런. 쪼렙인데.'


사실 사용한 툴은 뻔했다.

힐패치로 잡티를 겁나 없앤다.

그리고 리퀴드 툴로 윤곽선 보정, 눈 크기 보정, 코 보정, 이목구비 좌우대칭 보정.

그리고 클론 툴을 이용한 머리카락 채우기.

번 툴을 이용한 눈썹 다듬기, 입술 다듬기.

전체 피부톤 보정.


그런데 손의 속도가... 빛의 속도다.

단축키+마우스 조합이 프로게이머인줄.


아무튼... 그 사진관을 나오며 든 생각은...

포토그래퍼 한명 섭외해서 사진관을 차릴까...


증명사진은 더 이상 빛을 이용한 기술이 아닌듯 하여 씁쓸했다.

진짜 내 얼굴을 잘 나오게 찍어줄 곳은 어디인가...

(아... 비싼 곳은 가능하겠지...)


새벽 두시지만 이 영화에 대한 글을 쓰지 않고는 잘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바그다드 카페란 영화를 처음 본게 언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이 영화는 87년에 나온 영화지만 내가 처음 본 건 중고등학교 시절 즈음으로 기억한다.

한밤중에 혼자 거실에서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주말의 명화로 보게됐다.

(주말의 명화가 아니라 명화극장이었을지도;;;)


아무튼 채널을 돌리다 발견한 장면은 야스민이 사막 한가운데 무거운 트렁크를 혼자 끌고 걸어오는 장면이었다.

우연히 발견한 이 장면을 시작으로 영화에 빠져들었다.

아마도 더빙이었을 이 영화가 너무도 좋았던건 음악때문이다.

이상하리만큼 나른한 음악과 영화전반의 나른함이 좋았다.


올 봄, 이 영화를 처음 만난지 20년 가까이 지나서... 재개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달 검색했다.

개봉일을 알기 위해.

7월을 놓치지 않았고 결국 토요일 밤 11시반에 혼자 관람.

영화관에 앉아 영화를 기다리는데 왜이리 설레던지.


20년 만에 다시 만난 '바그다드 카페'는 새로웠다.

20년이란 시간에 많은 기억들이 상당수 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두 여자가 사막에서 만나 처음 냉랭하다가 마음의 문을 열었다...는 설정 말고는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다른 영화에서는 좀처럼 쓰지 않는 희한한 카메라 앵글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다.

(20년 전엔 그런게 눈에 들어올리 없지)

여기서 이 장면은 왜 있지? 여기서 왜 이렇게 정면을 잡았지?

내가 무슨 영화를 봤었는지 모를만큼 참 새로웠다.

그런데 그게 싫지 않았다.


보는 내내 마법같았던 영화.

영화가 끝나고 나서 이렇게 마음 가득 좋았던 게 얼마만인지도 모르겠다.

디렉터스컷과 오리지널이 얼마나 다른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좋다.

아... 좋다.

나도 야스민의 매력과 마법에 빠져든 것 처럼 참 좋다.


그리고 이건 내가 어른이 되어서인지, 마음을 읽는 연습을 한 덕인지는 모르겠지만 브랜다의 행동들이 왜 그러는지 보여서...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주고 싶었다.

내가 30대가 되어 만난 바그다드 카페의 그녀들은 10대에 만났던 그녀들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고, 인간미 넘치고, 사랑스럽다.

역시 인생은 30대는 되어봐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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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외할머니는 솜이불을 좋아하셨다.
물론 옛날에야 목화솜밖에 없었으니 그랬을 수도 있지만... 화학솜이 많이 나오고 나서도 외할머니는 목화솜요, 목화솜이불을 좋아하셨다.

어릴적 외할머니가 우리집에 오시면 늘 하는 집안일이 있었는데, 이불 홑창을 다 뜯어 빨고 다시 꿰매놓는 것과 장독 뚜껑 열어놓기.
그러고보면 우리 엄마는 이 분야에선 부지런하진 않았던 것 같다. ㅋㅋㅋ

그 이불 홑창을 꿰매려면 목화솜과 홑창이 따로 놀지 않도록 잡아줘야 하는데 외할머니는 항상 나보고 이불 가운데에 앉아 있으라고 했다.
나는 신이 나서 가운데 앉아있다가 뒹굴다가, 이불에 수놓아져 있는 새가 진짜 99마리인지, 물고기가 정말 99마리인지를 세고 또 세었다.

외할머니집에 가도 할머니는 이불을 그렇게 뜯어서 빨고 꿰매셨다.
우리집에서와 다른 것은, 외가집에선 이불 홑창에 빳빳하게 풀도 먹였다는 것.

늘 빳빳하고 햇볕냄새가 나는 이불을 깔고 덮을 수 있어서 외갓집에 가는게 나는 엄청 좋았다.


그런데 외할머니는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해에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

평소 혈압이 높으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젊은 나이에 쓰러지신거다.

신여성으로 늘 양장투피스를 즐겨입고 유치원에 할머니 초청하는 날에도 신식 구두를 신고 파마머리에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오시던 우리 멋쟁이 할머니는 그 이후 거동이 불편해지고 밥도 늘 흘리고 먹는 사람이 됐다.

그리고 더이상 풀먹인 이불도 만날 수 없었다.


그런 우리 외할머니의 이불이... 약 7년 전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엄마를 거쳐 우리집에 왔다.

우리 애들도 깔고, 손님도 깔고 자던 목화솜요.


오래되어 솜을 틀어 새 이불처럼 깔려고 솜틀집을 찾고 또 찾았다.

인터넷에 많은 업체들이 있었지만 믿을 수가 없었다.

내 외할머니의 소중한 이불을 아무데나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중 미연언니가 명랑솜틀집을 알려줬다.

네이버, 구글을 검색해도 후기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블로그를 하는 요즘 세대들은 솜이불을 쓰지 않고, 솜도 틀지 않는다.

그래도 오래된 동네의 솜틀집이고 공장에 보내는 방식이 아니라는 주인아저씨의 말에 가져가려고 한다.


그 이불을 보내려고 주말에 요 커버를 뜯는데...

커버가 겉돌지 않게 한땀한땀 꿰매놓은 외할머니의 솜씨가 보였다.

첫 실을 뜯는데 망설였다.

이걸 뜯어야 하나...

뜯고 또 뜯는데...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이불이 겉돌지 않을 정도의 실밥.

그리고 외할머니가 즐겨하던 +모양의 중간중간 실매듭.

이불 가운데서 뒹굴던 시절의 기억이 고스란히 기억났다.


실을 뜯다 주책맞게 눈물을 글썽거리다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엄마와 깔깔 웃으며 외할머니의 꼼꼼함과 엄마가 지겨워할만큼의 깔끔함에 대해 흉을 봤다.

엄마도, 나도 안다.

우리가 얼마나 서로의 엄마와 외할머니를 그리워 하는지.


우리 엄마는 나중에 죽으면 우리 애들에게 어떤 것으로 기억될까.

우리 애들은 무엇을 추억삼아 외할머니를 떠올릴까.


우리 외할머니가 무척 보고 싶다.






라은이는 외모는 나를 닮았지만 성격은 남편을 닮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중심적이고 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센 라은이를 보고 나를 닮았다고 하는데, 나의 그런 성격은 후천적인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원래 굉장히 다른 사람의 의견에 맞추고, 불편해도 참고, 이래도 저래도 괜찮은 사람이었다.

상대방이 편한게 내가 편한 그런 사람이었다.


내가 불편하고 싫지만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맞다고 생각하면 싫어도 참는.

지안이의 성격이 나를 닮았다.

(조직의 논리로 나를 누를 때 상당히 많은 경우 나는 수긍했다. 지금 생각하면 바보같은 일인데.)


아무튼,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둥근외모에 둥근성격으로 살다보니 '바보같다'는 소리를 듣는 일도 있었고 관계에서도 자꾸 치였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일이 많았던 가정사에 나는 더이상 둥근 성격을 가질 수 없었다.


사춘기 이후 나는 내 주장을 강하게 하고, 겉으로도 강해보이는 말투와 행동을 일부러 했던 것 같다.

그래야 무시당하지 않고, 손해보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까.

아무튼 그 이후에 대학에 입학해서도 계속 나는 모나게 살아왔다.
그게 내가 나를 방어하고 보호하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어느새 나는 그런 성격의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5년간 육아에 집중하면서 원래의 기질과 후천적 성격 사이에 내가 있게 됐다.
그래서 나는 순간순간 고민한다.
어떤 마음이 진짜 나의 것인가.
어떤 판단이 진짜 내 생각인가.

서른이 훌쩍 넘어 마흔이 더 가까운 나이에 뒤늦게 자아성찰을 하고 있는건...
오늘이 일요일 밤(혹은 월요일 새벽)이어서 그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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