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정신없이 바빠서이기도 하고, 워낙 여름휴가는 9월에 가던터라 별로 놀라울 것은 없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많이 늦었네요. 9/21~9/25가 휴가 기간입니다. 양쪽 주말이 있으니 열흘넘게 노는 것이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요즘 저에게 주말은 '연습'의 연속이라 주말이 더 두렵습니다;;;
이번 휴가는 남편씨의 외가집으로 갑니다. 시골집이지요. 온통 서울에서만 살고 시골에 친척이 하나도 없는 저는 어렸을때부터 명절이나 휴가때 '시골 갔다왔다'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 많이 나오는 장면 있잖아요. "할머니~"하면서 뛰어가면 할머니가 "아이구 우리 강아지들 왔니~"하며 안아주시는거. 그게 어찌나 해보고 싶던지...
물론 다 커서 그런 귀염은 못떨겠지만 그래도 마냥 기쁩니다. 6시간 넘는 운전에 남편씨는 벌써부터 겁을 집어먹고 있지만 ㅋㅋㅋ (시골은 고흥입니다. 벌교 밑에, 해남-아시죠 땅끝마을?- 밑에 고흥 ㅋㅋ)
노래울 공연준비가 시작됐다. 사실 기획단 회의를 한건 오래됐는데,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한건 지난 주말. (아, 물론 나는 바자회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직 좀 실감이 안난다.)
2개월 간의 자기와의 싸움. 물론 연습은 모두와 함께 하지만... 나의 한계를 넘어서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노래를 더 잘하기 위해, 감정을 컨트럴 하기 위해, 다른 이를 이해하기 위해.
이번은 연출로서 처음하는 공연이라 조금은 남다르다. (남다른 양의 스트레스도 있다. ;;;;) 잘 돼야 될텐데...쩝.
그리고 또 하나의 시작은... 정말 백만년만에 다이어트를 해볼까 고민하고 있다. 이유는 두가진데 최근에 찍은 사진을 볼때마다 이게 나 맞나 싶고, 몸이 힘들다. 특히나 집회에 나간날은 오래 서있는 것을 버티질 못하겠다. (집회를 할때면 남들과 다른 분공이 있기에... 장시간 서 있어야 한다.)
근데 이게 다이어트란 녀석을 해본지도 오래됐고, 약간의 저혈압끼가 있어서 몸속의 당분이 떨어지면 소금처럼 녹아내리기 때문에 굶는 건 조금 위험... 답은 '소식'과 '운동'인데 이게 쉽지 않지 ㅋㅋ
더불어... 슬슬 2세에 대한 고민도 해야할 때고... 아, 인생에 중요한 순간은 왜이리도 한꺼번에 온단 말이냐!
오늘 처음으로 광화문광장에 나가봤다. 공사하는 내내 사무실에서 내려다보며 광장이 완공되기를 기다렸는데, 완공하자마자 기자회견 하는 사람들도 잡아가고 1인시위 하는 사람들도 내쫓고 하는 꼬라지를 보고나니 정이 뚝 떨어져서 나가보기가 싫었다. 그리고 아이들... 방학내내 아이들이 새까맣게 몰려들어 분수에서 우글대고 있어서 다가갈 수도 없었다.
근데 쓸수록 미국놈들의 머리속을 모르겠다. 정말 동양인과 서양인의 사고체계에는 큰 차이가 있는건지 나는 서양놈들에게 가장 잘나가는 구글과 트위터에 당최 적응이 되질 않는다. 트위터도, 구글그룹스도... 그들의 공통점은 모든게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거다. (사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예쁜'것보다 '편리한'것이 훨씬 중시된다. (참을 수 없다! 난 무조건 예뻐야 되는데!!! -_-)
하지만 카페나 커뮤니티 등의 우리나라의 여러 웹서비스들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고, 서로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서양의 그것이 하나를 중심으로 뻗어있는 모양이라면 동양의 것은 전체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여튼 난 서양의 인터넷 소통방법이 영 맞질 않는다.
그래도 내가 트위터를 개설한 이유? 호기심으로 ㅋㅋ 웹상의 '선진문물'은 늘 궁금하다. 그리고 늘 앞서가고 싶은 욕심도 있고. (인터넷의 얼리어댑터? ㅋㅋ)
일단 트위터에 단독으로 글을 올릴 것 같진 않고 해서 티스토리랑 연결시켰다. 발행하면 자동으로 트위터에 등록된다. 아~ 편리하다~ 그러나 여전히...트위터를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