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에 다녀왔다.
애풍연 전수하는데 초대받아서...
정확히는 '강사'로 초청된거긴 한데 그보다는 그냥 옛날얘기하러 놀러갔다왔다는 표현이 정확할 듯 하다.

전수.
얼마나 설레는 이름인가.
하지만 자체전수여서 예전만큼 설레는 마음은 없었다.
그리고 선배들이 전수에 놀러오면 왜 그리 심심해하는지 깨달았다 ㅋㅋ
아, 심심하더라.
풍물을 치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는데(쇠채도 챙겨갔다...) 막상 치려니 참 부담스러웠다.
애들도 부담, 나도 부담 ㅋㅋ
그래도 가는동안 설렜고 오는동안 마음이 좋았다.

선배들의 시대와 나의 시대와 지금 후배들의 시대가 같을순 없다.
하지만 분명 당시의 고민은 있었고 지향이 있었다.
시작이 어디였는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알아야 앞으로의 모습을 그릴 수 있을 터.
부끄러운 강의였지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1박2일 일상을 완전히 떠나 오로지 전수와, 맛집을 생각했던 시간.
비록 화려한 여행은 아니었어도 그 시간이 참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나의 곡성 방문에 급합류해준 고정훈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어떨땐 참 괜찮은 놈이란 말야. ㅋㅋㅋ

참, 우린 보성강과 섬진강이 만나는 압록유원지에서....참게매운탕을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먹다가 고정훈이 사라졌다해도 모를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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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23 전남 곡성에 갑니다.
애풍연 후배들이 자체전수를 간다는데 저한테 뭐 하나 부탁해서...가게됐네요.

전수.
꿈같은 이름입니다.
농활은 가기 전에는 너무 가고 싶지만 버스가 문닫고 출발하는 순간 후회가 밀려오는 반면...
전수는 가기 전에는 좀 시큰둥 한데 막상 가면 미쳐서 놀다가 오니까요. ㅋㅋ

물론 낯익은 동기들과 귀여운 후배들과 가지는 못합니다.
이제 사회인이 된 그들 대신 띠동갑의 얼굴도 모르는 후배들이 있겠지요.
그래도 그 먼 곳까지 가기로 마음먹은 것은 그곳이 전수고, 거기 있는 이들이 애풍연이기 때문일겁니다.
항상 즐겁기만 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떠올리면 입꼬리가 올라가는 추억이 있기 때문이죠.

여튼 나름 홀로가는 여행아닌 여행이 되어버렸네요.
무궁화호를 타고 4시간 조금 넘게가서 택시를타고 30분 더 들어가야 하는 곳.
여유있게 혼자 이리저리 쉬다와야겠습니다.

남쪽까지 간거 기왕이면 순천, 고흥, 혹은 여수에 가보고 싶은데 대중교통으로 그렇게 둘러보고 오는데는 한계가 있겠더군요. ㅠ_ㅠ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차편이 애매해서...쩝.
원래 저는 계획적인 유형의 사람이어서 떠나기전 모든걸 미리 짜고 가는데 이번에는 그냥 가보려구요.
곡성역에 일단 내려서 뭘 할 수 있는지 알아보죠 뭐~
내게는 아이폰도 있으니까! ㅋㅋ

그리고 또 모르죠.
근 10년만에 간 전수에 들떠서 열라 악기치다 올지 ㅋㅋ


여튼 곡성에 대한 정보 있으신 분들은 알려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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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관리가 안되네...
뭐 관리라고 할 만큼 손님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글을 남기는 횟수가 점점 뜸해진다.

요즘 내 블로그 유입경로 1위는 바피아노다.
너무 압도적이어서 맛집리뷰를 업으로 삼아볼까 하는 맘이 생긴다.
그 전엔 뭐였냐고?
토마토소스스파게티였다 ㅋㅋ
이건 내가 올린 레시피 때문에.
아, 난 요리 블로그를 만들어야 하는건가...

근데 오히려 내 주 종목은 따로 있었다.
내 블로그 방문자수가 폭증하는 시즌이 세번 있었으니...
YTN, MBC, KBS파업때였다.
허허

하는 일이 일이니만큼 아주 자유롭게 글을 쓰진 못하지만...(나도 모르게 자기검열이;;;)
비교적 현장감이 있는 글이어야 하는게 그렇지 못해서 좀 부끄럽다.

오늘 놀러와에 나온 이상은이...
자기가 가장 무서워하는 일 2위가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일이라더라.
규칙적인 생활.
틀에 짜여진 공간.
나도 일을 몰아서 하는 스타일이라서 좀 답답함을 느끼는데 음악하는 사람은 더 그렇겠지.
근데 1위가 낯선사람.
아...나도 ㅠ_ㅠ

티비를 보다가 다시금 생각했다.
'역시 난 한량이 제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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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KBS파업 돌입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KBS와 파업이라...
이제 MBC와 파업은 왠지 어울리는데 KBS가 파업이라니 조금 생소합니다.
저도 생소한데 보통 사람들은 어떨까요?

어제 KBS에서 주요하게 들었던 구호는 "KBS를 살리겠습니다" 입니다.
MBC파업에서는 김주하 기자의 멘션이기도 했던 "MBC를 지키고 싶습니다" 였죠.
그 두개의 말의 차이가 지금 두 방송사의 차이겠죠.

지킬 것이 있었던 MBC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그래서 이제는 살려내야 하는 KBS.
MBC가 국민들 마음에 쏙 드는 보도를 하고 있진 않지만 적어도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마저 정권 홍보질을 하고 있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있었던 것이겠지만.
그러나 지금 KBS는 취재하러가서도 "KBS는 왜 왔냐"는 타박을 들어야했습니다.
공정보도를 하고 싶지만 내부 구조때문에 불가능한데...정권 비판 프로그램 만들었다고 보복성 인사에 시달리는데...취재처에가서 개 취급 당하는 기자들 얼마나 서러웠을까요.
그래서 KBS파업이 더 애처롭습니다.



어제 집회에 가수 이상은씨가 노래하러 왔습니다.
집회와 이상은.
촛불문화제에 어울릴 것 같은 그는 한여름 땡볕에서 노래했습니다.
"저는 투사가 아니구요..."라고 말을 시작했던 그녀.
여기저기서 "저도 아닙니다"라는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었죠.
참 신기하게도 이상은씨가 노래를 시작하자 무더운 여름 집회가 아니라 야외 콘서트장에 온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그의 매력 혹은 마력이었나봅니다. ^^

KBS파업 이틀째.
장마비가 시작됐네요.
시원하게 내리는 비 처럼, KBS동지들의 싸움이 시원하게 승리하길 바랍니다.

참, 왜 파업을 하냐구요?
기자들이 공정한 보도를 위해 노사가 함께 공정방송보도위원회 구성하자고 했는데 사측이 싫다고 했답니다.
공정한 보도에는 관심이 없는 방송국... 재밌죠?

아, 그리고 주말 예능 결방이 예상됩니다.
1박2일, 천하무적 야구단 등...
무한도전에 보여줬던 애정들 다시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전우' 메인PD가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사실 그 드라마 반공드라마여서 제가 좀 싫어했는데...이제 애정어린 비판을 해보려합니다. ^^;;


덧붙임. 임종빈 기자의 파업을 적극 지지합니다! 널 이렇게 다시만나다니 무척 기쁘다 ^^

언제더라 첫 모임이...
하여간 몇 달 전.
두 달 이나 세 달 정도 전 일거다.
태은, 창권, 은정 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뒤늦은 애풍연 찾기가 시작됐다. ㅋㅋ

사건의 발단은 문창권.
물론 그의 단독 범행은 아니었으나(공범으로는 안태은 되겠다) 주범인 것만은 확실하다.
보고 싶은 풍연애들을 불러주겠다며 5-6년만에(길게는 7-8년) 후배들에게 전화를 해댔고, 바빠서 귀찮아하는 이들과 반갑다며 기뻐해주는 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 박경우의 결혼식 앞풀이를 핑계로 못보던 얼굴들이 한 번 더 만났고 연주의 급벙개 문자가 지난주 목욜에 날아왔다.
그리하여 지난주 금요일에 만난 멤버는 연주, 메케, 민경, 태은, 보임, 창권, 진우, 병헌.
이 안어울릴 것 같은 조합은 몇 년만에 신났고 희한했다.

99년에서 01년에 걸쳐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것을 하며 살았던 사람들.
뭐 갈등도 있었고 즐거움도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누구는 짧게, 누구는 조금 길게... 우리가 그 시절을 정말 뜨겁게 살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두가 안부를 궁금해하고 그토록 보고싶어 하는 것이겠지만.

같은 기억을, 같은 경험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지금은 각자 너무도 다르게 살아가고 있다.
원하는 직업을 찾기도 하고, 안정적인 삶을 찾기도 하고, 파란만장한 일을 겪기도 하면서 참 다양하게.
신기한 것은 그래도 사람들이 정말 똑같다는 것. ㅋㅋ

오늘 출근길에 문득 느꼈다.
예전의 나였더라면 평범하게 살고 있는 그들을 조금 원망했을 것 같다.
왜 좀 더 진보적으로 살고 있지 않은지, 왜 자신의 삶만을 들여다보고 있는지.
근데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마도 가슴속의 불씨 정도는 보였나보다.
(근데...지금도 역시 맘에 안드는 인간들은 꼭 있다 -_-;;)

여튼 우리는 뒤늦은 애풍연 동문찾기에 나섰다.
박연주와 문창권이 잘 해내주어야 할텐데 ㅋㅋ
마구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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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오늘의 일기.
따로 제목을 달기는 좀 부담스럽고...
이런저런 얘기를 주절거릴 예정이어서 제목을 뽑기도 뭐하고. ㅋㅋ

1.
오늘 낮에 결혼식을 가다가 문득 차창밖을 보니 비는 (잠시) 그치고 참 흐리고 시원한 날씨더라.
그 하늘을 보니...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나는 흐린날씨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내가 기억하는 범위내에서 아마 중학교때부터 대학교 1~2학년때 까지였던 것 같다.
언젠가부터 맑은날을 좋아하게 됐고 흐린날을 좋아했었다는 것도 잊고 살다가...오늘 다시 생각이 났다.
내가 좋아하는 날씨는 흐린날이었다는 것이.

한번도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그때는 단지 비오면 젖어서 싫고 맑으면 덥고 햇볕이 따가워서 싫은거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근데 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런 물리적인 이유가 아니라... 내 삶이 그랬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흐리고 서늘한 그런 삶.
내가 선택한적도 없고, 원하지도 않았지만 힘들었던. 긴긴 터널을 지나온 그런 시절.

돌아보니 참 잘 견뎠구나.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오느라 마음은 많이 다치고 아팠을텐데.

2.
오늘 6.15 10주년 기념 마라톤대회가 있었다.
근데 솔직히...가고싶지 않았다.
일단은 몸이 너무 힘든 물리적 이유가 가장 컸지만, 그 보다도 내 안에 여유가 없는 것이 주요한 이유인 것 같다.

사실, 비오는 날 힘든데 굳이 거길 가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나.
하지만 행사의 의미를 알기에 참석하는 것이다.
내가 행사의 의미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 나는 '나'에게 집중하느라 '내가' 힘든 것을 자꾸 외면하는 중이다.
(아, 이것이 자의에 의한 것인지 나도 어쩔 수 없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여유가 없으니, 나 외에 돌아보기가 어렵다.
다른 사람의 아픔이나 상처보다 지금 나의 마음이 더 급하달까?
객관적 상황보다 나의 상황에만 집중하고 있게된다.

하지만...행사시간 내내, 그리고 그 이후까지 나를 압박하는 부채감에 또 괴롭다. -_-
신경끄지도 못할꺼면서 쿨한척 불참이라니...아이고 한심하고나~

3.
전망에 대한 고민은 이게 대체 몇년째인지.
아마 이 바닥 사람들은 그런 사람이 많겠지만...가끔 자신의 활동방향을 확실히 잡고 가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어떻게 그런 확신이 드는거지?

여튼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잠시 현실세상을 떠나 객관적으로 상황과 나를 보며 여유를 찾는 일이다.
시간적 여유나 물질적 여유가 아니라 정신적 여유.
밀려오는 일들이나 떨어지는 일들을 해치우는 것은 잠시 접고 인생을 어찌 살아야할지 설계할 시간.
딱 그게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나는 또 오늘 휴식을 꿈꾼다.
고백하건데 휴식을 결심했다가 엊그제 이틀간 잠시 흔들렸었다. ㅎㅎ
사람이란게...사람에게 참 약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가 참 부끄럽다.

4.
언젠가부터 이렇게 번호를 매겨 다른 주제로 떠드는걸 좋아하고 있다.
처음엔 전달사항 따위를 전하기 위해 쓴건데 이젠 이게 너무 편하다.
잘 정돈된다는 장점도 있지만(마치 실험노트처럼;;;) 문단과 문단사이의 유기적 결합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글쓰기 연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 -_-
그래도 뭐, 내가 편하면 장땡 아닌가! ㅋㅋ

내일은 집회에 나가야겠다. 훌쩍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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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끝났다.
이번 선거는 한번에 8표를 행사해야하는 무시무시한 선거였다.

서울시 마포구에 살고 있는 나는.
서울시교육감, 교육의원, 서울시장, 마포구청장, 서울시의회의원, 마포구의회의원,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마포구의회 비례대표를 뽑아야했다.

이명박 정권의 중간심판이라는 선거의 주된 키워드는 복지 vs 개발 이었다.
무상급식과 4대강으로 대표되는 두개의 키워드.
결과는 복지쪽의 절반의 승리였다.
(하지만 개발쪽의 참패였다. ㅋㅋ)

선거가 끝난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쓸 작정이었다.
아, 물론 블로그에.
그러나 무한도전 빰치게 재밌는 선거방송을 보느라 나는 새벽에 잠들었고, 어제는 너무 피곤+일 산더미라 포기.
결국 편지는 물건너갔고, 선거로 인해 들었던 여러가지 생각을 갈무리하는 것으로 대신하려한다.

1.
이명박아, 고마워.


충청도 사람인 울 엄마.
사실 정치에 그리 민감하지도 않고 관심도 별로 없는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인 우리 엄마는...
고백하기 조금 부끄럽지만 대통령 선거에 김종필에게 표를 던진 것이 마지막이다.
(본인도 정확히 기억못하시는데 아마 김영삼 때가 아닐런지...)
여튼 마지막 투표가 근 20년이 된 것만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부산서 태어나 늘 한나라당(예전에 민자당, 신한국당 등등 여러이름이 있었겠지만)만 찍던 아부지...
아직도 80년 광주에서 그런일(우리는 '민중항쟁'이라 부르는 일을 '사건'이라고 표현하심;;;)이 일어난 것이 몇몇 간첩들의 회유로 그렇게 됐다고 믿으시는 분이다.
(진심으로 부끄러운 대목이다)

그런데.
그러던 두분이 이번 선거날에 나를 기다리셨다.
"이명박 하는 짓 꼴보기 싫어서 다른 놈 찍어야겠는데 누굴 찍으면 좋으냐?"는 이유로!

정치에 무심한 아줌마와 보수세력인 아저씨가 '민주세력'을 지지하고 나선 우리집의 대사건이었다.
두분이 사이좋게 투표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걸 보며 눈물이 날뻔했다. ㅋㅋ
심지어 우리엄마는 "심상정을 찍고 싶었는데 사퇴해서 아쉽다"며 나에게 감동 쓰나미를 선사했다.
(나의 진보신당에 대한 감정과 무관하게, 엄마가 진보정치에 눈을 뜬 것에 감동...아아...엄마~)

2.
서울에도 참교육을!


사교육, 특목고, 자립형사립고, 입시지옥, 교육비리...
교육이 잘되야 제대로 된 사람이 길러지는 건데...
서울은 이미 거대한 입시학원 같았다.
넘쳐나는 학원과 과외.
그리고 학군때문에 이사다니는 부모들.

그래서 '서울'에서의 교육감선거는 다른 어느지역보다도 중요했다.
서울 어느지역에 살더라도 입시가 아닌 사람을 위한 교육이 되어야했다.

뭐 예상대로...
남의 자식은 굶거나 말거나 내 자식만 서울대가면 그만이라는 강남, 서초, 송파의 어른들은 '전교조를 처단'하겠다는 보수후보에게 몰표를 보냈다.
하지만 상식적인 어른들은 안전한 무상급식과 참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곽노현 교육감을 지지했다.

너무도 바랬던 일이어서 당선된게 오히려 꿈만 같았다.
개표내내 끝까지 경합을 벌여서 더 긴장하고, 긴장한만큼 더 기대하고.
정작 실현되고 나니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기쁘다.

이제 선생님들이 사람을 키우는 교육을 펼칠 수 있길 진정으로 기대해본다.

3.
민주세력? 단일화?


이번 선거는 단일후보가 많았다.
민주진보세력이니, 반MB연대니 하는 말들이 흘러넘쳤다.
(난 위에서 '복지'세력이라고 했다만 ㅋ)

나 민주당 싫어한다.(인간 한명숙은 좋아하지만)
노무현? 싫어한다.
하지만 단일화에 동의해서 그래서 한명숙을 지지했다.

그리고 진보신당도 싫어한다. (진보정당 분당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회찬도 싫어한다. (조선일보 창간90년 기념식에 간거 절대 이해못한다.)
하지만 단일화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건 절대반대다.

물론 단일화했으면 한명숙이 이겼을수도 있다.
이겼을수도 있다는건 졌을수도 있다는거다.

그리고 노회찬 득표수 14만표.
이명박이 싫지만 그래도 민주당은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는 진보적인 시민이 14만명이나 있다는건 매우 고무적인일이다.

단일화를 하건 하지않건 그것은 그 정당과 개인의 선택이다.
매국노로 몰릴일은 아닌거다.
단일화 안된게 선거 이틀전에 일어난일도 아니고...한명숙 캠프에서는 당연히 단일화 안됐을경우 당선전략을 짜서 선거에 임했어야 하는게 맞다.
근데 왜 뒤늦게 욕하는거지?
만약 오세훈과 표차가 2-3만표가 아니라 여론조차처럼 20만표였으면 욕안했을껀가? -_-

실력부족을 탓하자.
민주당의 준비부족과 한명숙을 지지했던 이들의 능력이 그냥 여기까지라고 판단하자.
14만표나 얻은 노회찬 욕하지말고...
(다시한번 밝히건데...개인적으로 안좋아한다 노회찬.)

그리고!
이번 민주당의 당선과 득표는...절대 민주당 좋아서 아니다.
이명박이 너무 싫어서다! 너무너무너무!!

4.
투표종료 저녁6시. 개표완료 아침 9시 -_- 

투표시간이 아침6시부터 저녁6시다.
별루다.
저녁 9시까지는 해야되는거 아닌가?
정말 투표율을 올리고 싶으면 투표시간을 늘리던지, 그날 일하는 회사는 벌금을 물리던지 하자.

그리고 개표는 왜이리 오래걸리나?
선관위에서 사람을 늘리거나 기계를 늘리거나 했어야 한다.
애초에 선관위는 투표율이 올라가는게 싫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개표하는데 힘드니까 .-_-

5.
민주노동당


나는 민노당 당원이다.
근데 민노당 찍을 곳이 시의회 비례대표밖에 없더라 ㅠ_ㅠ
표는 8장인데 흐흑...
단일화 때문이겠지만 그래도 막상 표를 받아보니 섭섭함이 밀려왔다.

그래도 많은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의원, 기초단체의원으로 당선됐다.
(물론 떨어진 사람도 많았다. 출마자에 아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 중 당선된 이는 아무도 없었다 ㅠ_ㅠ)
어찌나 기쁘던지.
단일화 하며 묵묵히 '남의집' 선거운동을 도와주며 속앓이했을 많은 당원들... 정말 수고하셨다...

6.
어라? 글이 정리안된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건 6월 4일...근데 오늘은 7일....
주말에 여유를 가지고 새벽녁에 마무리하리라...했으나 주말에도 완전 바빠서 손도 못댔다 -_-
그래서?
그래서 무책임하게 발행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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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남편씨와 함께 삼성역 근처에 있는 바피아노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다녀왔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대치동이지만 삼성역 근처이므로 삼성동이라고...하자 ^^;;

가게앞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빨간 오토바이 한대.
빨간 장미랑 어우러져 좋은 느낌을 준다.


안으로 들어서면 복층구조로 되어 있다.
복층구조가 다 그러하듯이 들어서자마자 천장이 높아 시원한 인상을 준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저녁8시에 가까운 시간이어서 매장은 좀 어두웠다.
전체적으로 조명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주방, 테이블 등 필요한 곳만 환하게 밝히는 구조라 은근 분위기가 있다.


바피아노의 특징은 셀프레스토랑이라는 점.
들어가면 칩을 받고 자리를 잡게 되는데 그 칩으로 각각의 코너에 가서 주문을 할 수 있다.
(마르쉐와 같은 시스템인데 이해가 좀 어렵다면...마치 찜질방의 팔찌 개념? ㅋㅋ)


각 코너 앞에서 메뉴를 고르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상세주문을 할 수 있다.
예를들어 파스타를 주문할 때는 면의 종류를 고를 수 있고, 샐러드를 주문할 때는 드레싱을 직접 먹어보고 고를 수 있다.



아...뭐 주절주절 말이 많았다.
뭘 먹었는지 자랑질 해야하는데 ㅋㅋㅋ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믹스샐러드, 까르보나라, 감베리 루꼴라.(사진순서대로 ㅋ)


믹스샐러드는 야채도 신선하고 얇게 저민 치즈가 들어있어 풍미가 좋았다.
(아...맛났다...)

까르보나라의 면은 캄파넬레를 골랐는데 사실 조금 아쉬웠다.
까르보나라 소스도 담백하고 고소했고, 면도 보들보들하고 조금 두터워서 좋았는데 소스와 면이 조금 따로 노는 듯한 기분?
면에 소스가 더 배었으면 아는 아쉬움이 좀 있었다.
캄파넬레는 처음 먹어본 파스타 면이었는데 활짝 핀 꽃 처럼 생긴게 매력있는 면이었다.
(무엇보다 내가 두터운 면을 좀 좋아해서 ^^;;;)

감베리 루꼴라는 생각보다 큰 크기에 놀랐다.
남길줄 알았으나....먹성 좋은 우리 부부는 다 먹어치웠다 ㅋㅋㅋ
여자둘이 갔으면 좀 많을 양이다.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좀 바삭하게 구워져서 빵끝이 조금 딱딱했다.

파스타를 주문하면 빵을 함께 주는데 테이블마다 발사믹 소스와 올리브오일이 놓여있어서 취향대로 찍어먹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옆에 화분은 바질.
유기농으로 키우고 있어 뜯어먹을 수 있다고. ^^


매장 안에 '바질농장'이라고 부르는 곳에 바질을 키우고 있다.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느낌. ^^



테이블마다 스탠드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도서관처럼 테이블 바로 위만 밝히고 있어서 음식이 무척 맛있어 보이는 효과와 함께, 음식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눈이 부시지 않고 어둑한 느낌이 상당히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레스토랑 같기도 하고, Bar 같기도 한 ^^;;


오랜만에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고 1층으로 내려오니 나무한그루가 눈에 띈다.
올리브나무인데 독일에서 가져왔고 상당히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직원분이 얘기해줬는데 까먹...;;; 백년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카운터에 있던 앙증맞은 젤리곰.
크하하
난 빨간 곰을 집어먹었다. ㅎㅎ
비싸진 않지만 흔하지 않고 독특한 간식거리를 제공한 것도 좋고, 나갈 때 한번 웃을 수 있게 한 세심한 배려가 있는 것 같아 좋았다.


그리고 나와보니 야외자리도 있었다.
들어갈땐 배고파 미처 발견하지 못한;;;
요즘같은 날씨에 딱 좋은 자리일듯.
꼭 식사가 아니더라고 차 한잔, 와인 한잔 즐기기에 좋아보였다.
삼성역 근처 회사에 다닌다면 자주 가보고 싶을 정도로~


여튼...
좀 색다른 분위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
맛도 괜찮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편이고 분위기도 좋다. ^^
위치는 요기!
(다음지도를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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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5.18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난지 30년이 된 날이었습니다.
사실 30주년이라고 새삼 새로울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29주년도, 30주년도 아픈 과거고 잊지 말아야 할 일임에는 다른 것이 없지요.
그래서 올해 초부터 30주년이라고 떠들썩 할때 저는 별 감흥이 없었었던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분명 달랐습니다.
달랐다는 것을 당일이 지나서 깨달았습니다.

먼저, 5.18 기념식 본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게 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민중항쟁을 기리는 노래로 백기완 선생님의 시를 노랫말로 만든 노래입니다.
그야말로 5.18을 위한 노래로 지난 30년간 불러왔던 노래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그 어떤 명분도 없이 공식행사에서 이 노래를 제외했습니다.

(이 노래는 트위터에서 함께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입니다.)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외한 정부는 대신 '방아타령'을 골랐습니다.
방아타령은 경기민요로 흥겨운 잔치에 쓰이는 노래입니다.
남도민요도 아닌 경기민요.
슬픈 내용도 아닌 이 곡을 왜 골랐는지, 5.18이 뭔지는 아는자들인지 정말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1분 30초부터 방아타령을 들으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룡점정은 바로 여당인 한나라당이었습니다.
5.18 서울기념식장에 화환을 보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30년전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다 스러진 넋들에게 무슨 축하를 하고 싶었을까요...
정권에 맞서 싸우면 멀쩡한 국민도 간첩으로 몰아 군대를 투입할수 있고, 총과 탱크로 진압할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남긴 기념을 하고 싶었을까요?

(한나라당은 왼쪽의 알록달록한 축하화환을 보냈다가 비난을 받자 오른쪽의 조화로 교체했습니다. 그런데 교체된 조화의 오른쪽 글귀를 보면 '민주항쟁'이라 되어 있습니다. 이거...웃어야 하나요?)

5.18 30주년은 이렇듯 예년의 5.18과는 달랐습니다.
30주년에 걸맞은 기념행사는 없었고, 정부와 여당의 '축하'만 난무했습니다.
천박하다는 단어로도 설명 불가능한 사건들.

많은 사람들이 5.18 정신을 계승하자고 말합니다.
5.18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어제를 지나기 전에는 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주말에 5.18 30주년을 맞아 광주 망월동을 찾았지만 역시 뜬구름 잡는 얘기로 다가왔을 뿐입니다.

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5.18을 상식적으로 기념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흰 국화와 함께.
이 쉬운 상식이 지켜지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 바로 5.18 정신을 계승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그런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은 곧 다가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
선거를 선거답게, 이 비상식적인 사회에서 국민으로서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단 하나밖에 남지 않았음을 잊지맙시다.
5.18을 5.18답게 기념하고 싶습니다.
i n v i t a t i o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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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읽어버렸다.

몇년전이던가...
SBS에서 최강희와 지현우가 정말 너무도 '달콤'하게 나왔던 그 드라마.
원작인 책이 존재할거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고, 다만 간만에 참 괜찮은 드라마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주말 저녁 9시던가 10시던가 하는 시간은 본방사수가 전혀 불가능한 시간이었고, 다시보기나 불법다운로드를 받을만큼 매력적이지도 않았기에 드문드문 보다가 잊혀졌었다.
그리고 한참뒤 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언젠간 꼭 읽으리라'고 생각했던 그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된 것에 대한 변명이 이리도 길다니...)

책은 서른두살의 서울사는 오은수의 얘기.
미혼이라는 것만 빼면 나와 비슷한(것 처럼 나 혼자 착각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는) 여자의 얘기였다.

한 45% 정도만 공감하고 있다가 책으로 쑥 들어가게 된 것은 아마도 오은수가 사표를 내던 대목이었으리라.
난 분명 우유부단한 인간도 아닌데 대체 왜!
아니, 어쩌면 나는 우유부단과 관계없이...내가 때려치는 순간 (차라리 미혼인게 유리한) 무한경쟁의 인력시장에 내몰려 비정규직을 전전하다 임신 혹은 출산과 함께 그냥 주저앉을 것이 두려워서이리라.
젠장.
현실감각쯤은 가끔 개나 줘버리고 싶다.

서른두살이라는 나이.
결혼여부와 관계없이, 아마 이 나이는 어른과 아이의 경계쯤 되리라.
그래서 2006년의 오은수도, 2010년의 나도 지하철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흔들리고 있으리라.
무얼하고 싶은지 찾고 싶지만,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을 살고 싶지만.
그 길을 떠나기엔 나이와 내 처지가 발목을 잡는 그런 회색빛 삶.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서울의 서른두살들은 다 그저 그렇게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조금 위안이 되면서도, 결혼했다는 사실이 누군가에게는 '이룬것'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여러가지 연애 속에 혼란스럽고 가슴아픈 경험의 기회를 잃은 것 일수고 있겠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좀 억울하면서도 안심되는 이상한 감정 -_-
(이게 무슨소리?)

그렇다.
이 책을 방금 읽고 난 마음이... 뭐 좀 혼란스럽다.
일단 나는 사표를 내고 싶은거다.
아이고...ㅋㅋㅋ

서른두살은.
스물두살보다 더 확실한게 없고, 더 혼란스러운 것 만은 분명하다.
적어도 스물두살은 나이라는 물리적인 숫자가 주는 압박감과 사회적 통념이 없으니 말이다.



덧붙임.
책표지 이미지를 첨부하기 위해 검색을 돌려봤더니...
세상에 김영수 역에 이선균이었댄다.
난 재미없고 따분하고 매력이라고는 없는 그런...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매력적인 배우를 쓰다니!
얼른 동영상을 구해서 복습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순간이다.
푸하하


달콤한 나의 도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정이현 (문학과지성사, 2006년)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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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시간에는 무슨 글짓는 호르몬이라도 나오는건지...
아니면 글쓰는 욕구를 자극하는 바이러스라도 있는건지 참 주절주절 떠들고 싶게 만든다.
그것도 노트북 앞에서;;;

애니웨이.
정신없던 주말이 지났다.
(아, 그렇다. 글 제목과 내용은 전혀 상관없다. 미안 ㅋㅋ)

남들은 놀기 시작한다는 금요일 오후에 인터뷰 취재와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토요일에 일어나니 몸은 천근만근.
허나 그 몸을 이끌고 남편씨와 밀린 빨래도 해치우고 노동절 집회참가 및 취재.
노동절 집회가 상큼하고 즐겁고 감동적이기까지 했으니 망정이지 정말 느무 힘들뻔 했다. ㅎㅎ
그리고 민애청 방들이 참가.
(백만년만에 고사 상쇠를...)
일욜에 눈을 뜨니 토욜보다 더 천근만근.
점심먹고 남편씨와 청소하고;;;; 밀린기사 한개 작성.
느즈막히 백화점에 나가 어버이날 선물과 화장품 구입.
(근데 백화점에서 준환과 깜 만남! 깜짝!)

집에 돌아와 밀린기사 두번째까지 작성.
그리고 내일이 남편씨 생일인지라 미리 미역국 제조.

그러고 나니 새벽 1시반일세. ㅎㅎ

금요일 MBC지키기 촛불문화제에서 나를 묘하게 만들었던 것은 '꿈찾기'였다.
어쩐일인지 안태은씨가 MBC를 지키려면 어디로 가야되냐고 나에게 물어 함께 앉아있던 문화제였는데...
MBC노래패 노래사랑이 노래부르고 율동했던 그 '꿈찾기'는 2002년 내가 율동패 사업할 때 만들어졌던 율동이었다.
참 재밌으면서도 너무 힘들었던 2002년 내 활동의 성과로 꼽을 수 있는 율동패 연합공연을 하며 사회대 통일전사에 허현이란 아이가 창작했었던 그 율동.
(당시 잠시 보급됐었지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아서 대중적이진 않았다)
8년이 지나 전혀 다른 곳에서 예고 없이 만난 그 춤을 함께 문연 생활을 한 안태은과 2010년에 보는 기분이란.
(근데 안태은씨는 기억하지 못했다. 이자식. 너 그때 나만 고생시켰구나!!!)
현이, 경진이, 병준이, 지선이 이런 애들이 생각났다.
다들 뭐하고 사나...
그리고 내 뜨거웠던 시절이 생각나 좀 부끄러웠다. 푸하하하
운동도 뜨겁고 다른 것도 좀 ㅋㅋ

그리고 5월 1일 노동절 집회.
그곳에는 만년만에 보는 문주오빠가 있었다.
여러가지로 내가 참 좋아했던 문주오빠.
뭐하냐는 질문에 "논다"던 그는 진행팀에 있었다. ㅋㅋ
근 몇년간 본 민주노총 집회 중 가장 참신하고 상큼하고 재밌고 놀라웠던 판이었다.
나를 놀라게 했던 것은 'power to the people'로 꾸며진 문예공연이었고, 나를 감동시켰던 것은 그 문예공연에 등장한 이동식 무대였다.
무대는 네모나고 가운데에 한개다. 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그 상상력.
아...역시...

주말이 힘들었다.
그런데 주말이 즐거웠다.
하하

이래서 내가 힘들다 힘들다 해도 쉽게 때려치질 못하고 있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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