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OBS사장 선임이 확정되면서...
혼자 분노하기 억울해서 포스팅을 하나 했다.

2009/02/13 - [생각정리함/사회바로보기] - 제2의 YTN, OBS 경인TV

그리고 월요일 아침 8시부터 OBS로 사장취임 저지투쟁 지원하러 갔다왔더니
아침에 보통 방문자수가 40여명이던 블로그가 280명을 넘어가고 있었다.
허걱. 이게 왠일?

유입경로를 보니 다음 블로거 뉴스.
그리고 가장 많은 검색키워드는 OBS.

그동안 올블로그에 탑을 차지했던 나의 글들은 어느정도 계산하에 이슈에 맞는 글을 써서 올랐는데 이번처럼 얻어걸린 경우는 처음이다 ㅋㅋ
그래서 월요일에 블로거 뉴스에 들어가봤더니 이런 상황...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보인다)


결국 추천 6이던 글은 추천수31로 변했다. ㅋ

이 블로그는 사실 내 일기쓰고 수다떨고 잡담하기 위한 공간인데
어쩐 일인지 YTN투쟁, 언론노조 총파업, MBC파업 등으로 방문객이 늘어나고...
대체로 검색어도 그렇게만 걸린다.
허허
방향을 바꿀수도 없는 노릇이고 -_-;;

여튼...
내 블로그는 YTN에 이어 OBS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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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엊그제였죠.
YTN노조 후원의 밤이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마지막 '바위처럼' 율동하는 순서에는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 YTN지부 노종면 지부장까지 무대로 올라가 율동을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
(가장 오른쪽이 노종면 지부장, 그 옆 핑크빛 넥타이 맨 분이 최상재 위원장입니다.)


보통 '후원의 밤'이 주점에서 진행되거나 하는데 이번 후원의 밤은 '실내에서 하는 문화제' 성격이었습니다.
그래서 문화공연들이 많았는데, 역시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었죠.
제일 왼쪽에 계신분이 조성태씨인데, 정말정말 목소리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팬이라서...가까이서 보면...떨립니다. 하하하
그날도 리허설 할때부터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시 구절로 유명한 안도현 시인도 오셨습니다.
시집 가지고 와서 싸인받으려고 했는데 깜박잊고 챙겨오지 못해서 내내 자책했습니다.
이 날은 '우리는 깃발이 되어 간다'는 시를 낭독해주셨습니다.
20여년 전 전교조 해직교사이던 시절 쓴 시라는데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읽어야 한다는 사실이 슬프다면서...
(그 시가 제가 가진 시집에 있습니다. ㅠ_ㅠ 흑...'그대에게 가고 싶다' 라지요...)

우리는 깃발이 되어 간다

                                        안도현



처음에 우리는 한 올의 실이었다
당기면 힘없이 뚝 끊어지고
입으로 불면 금세 날아가버리던
감출 수 없는 부끄러움이었다
나뉘어진 것들을 단단하게 엮지도 못하고
옷에 단추 하나를 달 줄을 몰랐다
이어졌다가 끊어지고 끊어졌다가는 이어지면서
사랑은 매듭을 갖는 것임을
손가 손을 맞잡고 내가 날줄이 되고
네가 씨줄이 되는 것임을 알기 시작하였다
그때부터 우리는 한 조각 헝겊이 되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바람이 드나드는 구멍을 막아보기도 했지만
부끄러운 곳을 겨우 가리는 정도였다
상처에 흐르는 피를 멎게 할 수는 있었지만
우리가 온전히 상처를 치유하지는 못했다
아아, 우리는 슬픈 눈물이나 닦을 줄 알던
작은 손수건일 뿐이었다
우리들 중 누구도 태어날 때부터
깃발이 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세상이라면
한 올의 실, 한 조각 헝겊이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서서히 깃발이 되어간다
숨죽이고 울던 밤을 훌쩍 건너
사소한 너와 나의 차이를 성큼 뛰어넘어
펄럭이며 간다
나부끼며 간다
갈라진 조국과 사상을 하나의 깃대로 세우러
우리는 바람을 흔드는 깃발이 되어간다


그리고 이 날의 하이라이트.
바로 정기후원자수 발표입니다.
약 1주일간 정기후원자를 모집했습니다.
6명의 해직기자를 후원하기 위해서요.
최소 600명 이상은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836명이나 함께 해주셨습니다. ^^
저 836 배경숫자 제가 만들었는데 저렇게 ppt슬라이드쇼로 보니 매우 멋지더군요~
아아 뿌듯~ ^^

개인적으로 제가 조직한 후원자들에게 이 곳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최군철, 고정훈, 오은정, 김정은, 박성준, 김문희, 정은경, 장재석, 이준환, 김선필, 이호진, 김형남, 안종회, 김영국   (14명이군요 ^^)


그리고 이날 하루 모금액은 천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정말 기대이상의 너무 고마운 마음들이었습니다.
(가득한 모금함이라니...)

이 모든 것이 되도록
다들 너무 수고한 우리 식구들입니다.
(제가 정말 하얗긴 하얗군요;;;;)
다들 고생했어요~!!


이 바닥 몇년째인데...
이렇게 바닥에 내동댕이쳐진건 처음이다. -_-

아침7시부터 구본홍 출근을 막기위해 YTN앞에 나갔다.
(PD저널 기사에 사진도 나왔다. 쪽팔리게...)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9279



구본홍 출근 1차 시도.
결국 망신만 당하고 실패.

구본홍 출근 2차 시도.
보농이가 온다고 하니 간부 30여명이 내려와 우리와 대치했다.
전경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싸우는 간부들에 놀랐다.
전경들은 보통 그저 밀기만 하는데 간부들은 적극적으로 우리를 떼어내더라.
그래서 그 와중에 어떤 간부가 내 팔을 잡고 당겨서....나는 결과적으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국장들의 엄청난 보디가드에 힘입어 엘리베이터까지 가서 몸싸움이 이어졌고 우리 이진성 국장님은 간부들에 밀려 엘리베이터에 손이 끼어 7바늘을 꿰매야 하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더 큰 충돌을 막자는 우리 위원장의 제안에 구본홍은 발길을 돌렸다.

구본홍 출근 3차 시도.
시도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우리가 정리집회도 마치고 다 정리한 틈을 타 뒷문으로 재빨리 뛰어와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고 한다.
쥐새끼 마냥...
쥐새끼가 내려보낸 낙하산 아니랄까봐 쥐새끼처럼 출근하나보다.



덧붙임.
덕분에(?) 나는 무릎에 멍이 들었다.
욱신욱신하다.
나를 바닥에 내동댕이친 그 간부놈.
한참을 소리지르며 "왜 넘어뜨리냐"고 따지고 싸웠다.
아니라고 발뺌하고 계속 도망가길래 끝까지 쫓아가서 따졌다.
그러다가 너무 열받아서 회전문 유리벽에 밀어버렸다. -_-
나중에 보니 가발썼더라.
또 몸싸움 생기면....내가 반드시 가발을 확 벗겨버릴꺼다.
나쁜새끼...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쥐새끼 낙하산 구본홍보다 간부새끼들이 더 밉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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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에서 YTN 해직기자들을 위한 모금을 진행중입니다.
MB정권의 언론장악에 맞서 투쟁한 정의로운 기자들에게 국민들이 직접 월급을 주자는 취지이죠.

먹고 살 걱정에 물러설 그들은 아니지만, 혹여 먹고 살 걱정에 힘들어지진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입니다.
집에서는 누군가의 남편, 아빠, 혹은 아들일 그들.
이젠 국민들이 걱정을 덜어줍시다.

언론노조에서 후원카페도 만들었습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없고 빈약하지만 여러분이 내용을 채워주세요 ^^;
http://cafe.daum.net/ytn-fighting

그리고 오는 20일(목) 7시에는 서울역 광장으로 모이는건 기본인거 아시죠?
그럼 그날 보아요~

덧붙임.
저 웹자보...
제가 만들었습니다.
잇힝~

아...마이크를 삼켜버릴듯한 모습이라니...ㅋㅋ

제가 '좋아하는' 쟁의부장님이 자기랑 비슷하게 생겼다며 발언시켰습니다 ㅋㅋㅋ
역시 얼굴이 둥근사람들끼리는 통하는데가 있는게죠 ㅋㅋ
아~ 쟁의부장님 너무 좋아~

여튼...
또 넋놓고 있다가 발언하러 나가서 완전 당황했습니다. ;;;;

아침에 집회 참석하는게 사실 어려운 일은 아닌데, 나가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아침에 몇분 일찍일어나기 위해 백만번쯤 이불속에서 고민합니다. -_-
날이 추워져서 더더욱!!!

추운 날씨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조합원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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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블랙데이'...검정색으로 물든 국회

검정색 옷 입은 민주당 출입 기자들

이재진 기자 / besti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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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블랙데이


30일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는 국회 본청 245호실.

민주당이 흔히 의원총회 장소로 사용하는 245호실은 단상을 중심으로 가운데는 의원, 오른쪽은 당직자, 왼쪽은 기자 자리로 통한다. 민주당 출입기자들이 자리를 틀고 앉자 왼쪽편이 온통 검정색 물결이다. YTN노조가 정한 ‘블랙데이’ 행동지침 탓이다. 30일 하루만이라도 모든 언론인들이 검정색 옷을 입고 투쟁에 동참한다는 뜻을 알리자는 취지로 마련된 퍼포먼스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가 기자들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였다. 반면 YTN 박소정 기자는 호탕하게 웃어보인다. 그는 "웃으면 안되는데"라면서 여느 때보다 기분좋은 표정을 짓는다. 투쟁의 가장 큰 적은 외로움이라고 하던데, 기꺼이 동참해준 동료 기자들의 모습에 큰 힘을 얻었기 때문이었으리라.
  • 기사입력: 2008-10-30 14:01:54
  • 최종편집: 2008-10-30 14:17:00
오늘은 YTN과 공정방송을 생각하는 날이예요.
사실 요즈음 저에게는 그런 날을 따로 지정한다는게 우스울 정도로 매일매일 YTN과 공정방송을 생각합니다만....;;;

행동지침은 이러합니다.

1. 모입시다! 19시 서울역광장 촛불문화제
2. 전국의 기자, 언론인은 이날 하루 검은복장으로!(블랙투쟁 함께해요~)
3. 각종 게시판에 YTN지지글 쓰기
4. YTN시청하기
5. 한겨레, 경향신문에 의견광고 내기

4번은 집에가서 밤늦게나 봐야 할 것 같고...5번은 가난하여 생략합니다.
그리하여 저는 지금 3번을 하고 있는 중이지요.
이미 민애청 홈피에는 글을 한개 작성했구요.

오늘 촛불문화제에는 여행스케치, 노찾사, 이은미가 옵니다.
(꺄악~ 이은미!)
그리고 오늘 저는 남편씨의 검은색 노스페이스 점퍼를 빌려입고 나왔습니다.
검은색 옷이 따신게 없어서...ㅋㅋ

오늘 저녁7시 서울역광장에서 다들 만나요~


덧.
어제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니....
MB가 연합뉴스까지 먹어버리려고 침을 질질 흘리고 있더군요.
모든 언론사에서 기사쓸때 참고하는 그 연합뉴스.
맹바기...나쁜짓으로는 머리 참 좋습니다.
네...
접니다...
10월 24일 그날 4시간이 넘는 문화제 판을...제가 만들었습니다.
뿌듯하면서도, 자랑스러우면서도, 부끄럽기도 합니다.

여튼 그날 이런저런 영상과 공연을 섭외해서 판에 올렸습니다.
너무 급작스레 맡아서 좀 허접한 부분도 있었고, 여러사람이 애쓰다 보니 기획의도와 맞지 않게 배치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당일 오전까지 순서가 바뀌는 일이 발생했고, 새로운 꼭지가 계속 삽입됐습니다.
그야말로 일주일 내내 정신이 나가있었지요.

여러 발언과 공연과 영상물이 있었지만 저를 울린건 딱 한가지였습니다.
(물론 공연도 제가 섭외하고 영상도 제가 고른거여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울린건 YTN 조합원들이 추는 '처음처럼' 율동이었습니다.
뭔가 어설픈 그들의 율동을 보며 '무엇이 저들을 춤추게 만들었을까'를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언론고시'를 준비해야 입사할 수 있는 곳이 요즘 언론사입니다.
대학에 들어와 학점도 잘 받아야 하고 영어점수도 높아야 하고 상식도 갖춰야 하고 앵커나 아나운서의 경우 미모도 겸비해야 하는 것이 요즘입니다.
그들이 대학에 들어와 무슨 운동을 해봤을까요?
아마 새내기때 '누구나 배우는' 바위처럼, 처음처럼 정도를 배웠겠지요.
그리고 대학 4년내내 그 율동은 잊고 살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공부만 하던 그들을 거리로 내몰고 춤을 추게 하는 것이...무엇 때문일까요?

그래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영상을 뒤져보니...
처음처럼은 없고 바위처럼만 있군요.
이건 뒤에 꽃다지가 노래할때 다 나와서 춤춘 부분인데요...
여기선 눈물이 나진 않았고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음향 콘솔옆에 앉아있다가...'나도 뛰어나갈까?'를 열번정도 고민하게 만들만큼 즐거웠습니다. 하하

참, 이 바위처럼...
꽃다지의 'Live'입니다.
꽃다지가 직접 부른 바위처럼을 본건...'처음'이었습니다.
느낌이 새롭더군요. ㅎㅎ
언제 꽃다지 노래에 맞춰 율동한번 해볼날이 올까요?






YTN 100일 맞이 문화제에 공개(?)된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이다.
YTN 조합원이 직접 만들었다.
배경음악은 '여섯개의 넥타이로 살아남은 자의 노래' 라는 노래.
동물원 멤버였던 김창기씨의 노래다.
감동...감동...
(앗. 공개해도 되려나 모르겠슴다 ㅎㅎ)
YTN 조합원들이 구본홍 출근저지투쟁을 90일째 하던 날(어제), 투쟁지원하러 갔습니다.
보통 8시쯤 시작하는 집회는 9시쯤 마무리를 합니다.

YTN지부장의 말을 듣고, 외부에서 연대하기 위해 오신 분들의 말씀을 듣고, YTN 조합원의 얘기를 듣고...
대개는 그렇게 마무리 됩니다.

하지만 어제는 낌새가 다르더군요.
YTN지부장님이 말하길...
"구본홍이 오는지 아닌지는 간부들의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다. 출근하는 날은 간부들이 밖에 나와있다."
정말 주위를 둘러보니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간부들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짭새들이 아무리 사복을 입어도 짭새 티가 나는 것처럼, 간부들도 그냥 서 있을 뿐인데 티가 나더군요.
조합원들은 간부들에게 부끄럽지 않냐며 썩 들어가라고 외쳤고, 간부들은 그저 먼산 바라보거나 무시하는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봤습니다.

그리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세단 한대가 서고...구본홍이 등장했습니다.
조합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우르르 일어나 인간담벼락이 되어 구본홍을 막았습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단지 구본홍이 아무리 밀어도 밀리지 않았을 뿐.
"위선자는 물러가라"
"학살자는 물러가라"
"학살자는 썩꺼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조합원들 틈에서 안간힘을 쓰며 출근하려는 구본홍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제가 감상적인 탓일까요?
(우리 사무처장님의 말에 의하면 제가 마음이 약해서라더군요...)

그 나이 (쳐)먹고 아들뻘 혹은 조카뻘 되는 사람들에게 (개)무시 당하며 있는 구본홍을 보자니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 사람의 됨됨이나 성향은 차치하고...'인간'으로서 연민이 생겼달까요...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지요.
'무엇이 인간을 저토록 망가지게 하는 것일까'

구본홍도 자기 집에선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누군가의 남편일텐데...저 수모를 당하며 굳이 출근하려는 이유가 뭘까...
왜 물러나지 않는걸까...
권력의 달콤함은 인간으로서의 자존심도 팽개치게 할 만큼 저토록 무서운 것일까...

참 씁쓸한 아침이었습니다.
구본홍이 구본홍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역에 퍼지게 될까봐 두려웠습니다.


덧붙임.
구본홍은 91일째인 오늘도 출근시도 했다더군요.
참...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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