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에 지안이가 다행히 어린이집에 가게 됐다.

6월초에 '슈슈' 출산예정일이라 지안이를 반드시 보냈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정말 '다행인' 일이다.

그러면 적어도 4~5월엔 나도 여유있는 삶을 좀 살고 6월부터 전투에 임할 수 있으니 나에게도 다행인 일.

 

지안이가 가게된 곳은 공동육아 어린이집.

공동육아 어린이집도 정말 여러군데여서 정말 마음에 쏙 드는 곳은 따로 있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못보내고 용산에 동글동글어린이집에 보내게 됐다.

3월에 할 이사도 그쪽으로 집을 알아보게 되겠지.

 

한참 지안이랑 집에서 둘이 보내는게 힘에 부칠 때는 얼른 갔으면 했던 어린이집인데...

막상 두 달 뒤로 날짜를 받고 보니 뭔가 짠하다.

지안이랑 24시간을 함께 보낼 소중한 날이 두 달 밖에 안남았다니...

 

오후에 어린이집 전화를 받고나서 마음먹었다.

두 달간 정말 둘이 잘 보내기로.

(허나... 그 마음을 먹자마자 어찌된 일인지 우리 박지안 와안~전 말썽꾸러기에 깐돌이 짓을 하는 통에 속이 부글부글... 이자식!!!)

좀 피곤해도 더 열심히 놀아주고 더 열심히 책 읽어주고 더 열심히 맛있는거 만들어 줘야지.

요즘 좀 컸다고 뽀뽀한대면 도망가는데 더 많이 뽀뽀해주고 안아줘야지.

 

지안이와 함께한 21개월이 엄마인 나에게도 지안이에게도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남은 두 달 더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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