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일이면 지안이가 난생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간다.

물론 일주일간은 적응기간이라 나랑 같이 등원해서 생활하다 오겠지만 큰 문제가 없으면 다음주부터는 오전10시경~오후6시까지 엄마 없이 친구들과 선생님과 놀고 온다.

 

자유를 얻어 좋지만 '지금은' 아쉬운 마음이 크다.

지겹게 붙어있었고, 내집에서(!) 배고플 때 못먹고 졸릴 때 못자는 상황에 짜증이 치밀기도 했고, 집안일 못하게 자기랑 놀아달라 책읽어달라 시끄럽게 구는 지안이가 얄밉기도 했지만 정작 떼어놓으려니 온전히 '둘이서만' 보냈던 그 시간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이제 그럴일은 없을 것이고 동생이 태어나면 더욱 단둘이 알콩달콩 오붓하게 보내기는 어렵겠지...

나도 지안이도 서로 모든것이 처음이어서 서툴고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돌아보니 우리는 최고로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23개월 가까운 시간동안 정말 내 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나의 소중한 첫 아가 박지안.

어린이집 가서도 엄마랑 잘 지냈던 것 처럼 선생님이랑 친구들, 형아들, 누나들이랑 사이좋게 지내!

동생이 태어나도 우리 지안이랑 함께했던 것 만큼 모든 순간이 감동적이고 놀랍진 않을꺼야.

너는 항상 신비롭고 신기함 그 자체였으니까.

이제 엄마를 떠나서 독립적인 '사람'으로 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게 된 것을 축하해.

앞으로 달라질 생활에 둘 다 잘 적응하자꾸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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