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에 참석했다.
다녀왔다고 하기엔 사무실 바로 앞길이어서 어색하고...
참석했다.

탄핵촛불때 봤던 그 인파, 작년 소고기수입을 반대하던 그 인파였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 넥타이부대, 젊은 대학생들.

너무도 경건하게, 너무도 평화롭게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시청광장과 광화문거리는 사람들의 물결, 노란 물결로 빼곡찼다.
그리고 운구차가 오는 길을 내어주며 누구랄 것도 없이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운구차를 기다렸다.

운구행렬의 머리가 보이고...
노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보이자 여기저기서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시청광장에서 들리는 윤도현의 '너를 보내며'와 우리나라의 '다시 광화문에서'가 어찌 그리 슬프던지.

운구차가 지나자 그 뒤는 사람들의 풍선 물결이 이어졌다.
풍선들이 곳곳에서 떠오르며 들리던 그 노래...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오늘의 함성 뜨거운 노래 영원히 간직해요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다시 한번...다시 한번...다시 한번...
오늘따라 파란 하늘로 솟던 노란 풍선과 대비되는 그 노래...
다시 광화문에서.




<출처 : 우리나라 블로그 http://www.uni-na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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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처음 들었을때...
자살이라는 얘기를 듣고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자살'이라는 것에 대한 실망감, 황당함.
젊은 나이에 죽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
현 정권에 대한 분노.
이루 말할 수 없는 여러가지 것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갔죠.

근데 그날은 슬프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감했달까요?

하지만 몇일간 대한문 앞을 지나며, 시내 곳곳을 지나며 조금씩 마음이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무엇보다 저의 마음을 가장 흔들었던 것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청계광장 옆 작은 화원.
평소에 자주 지나던 그곳에 국화가 놓여있더군요.
"조계사 쪽이 한적하답니다" 라는 멘트와 함께.

이런게 국민들의 진심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정치적 견해와 이익을 떠나...
5년간 대한민국의 대표자였던 사람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국민들의 진심.
대단한 것을 함께 할순 없지만 자신의 것을 조금 내어놓고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

어제는 밤 늦은 시간까지 대한문 주변에 있었습니다.
사람 참 많더군요.
뉴스화면을 통해 봐왔던 것이지만, 실제 그 공간에 함께 하고 있는 느낌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
시청광장이 경찰에 의해 막히면서 정동로터리에 모여 추모제에 함께 하던 사람들.
정말 많았습니다.

탄핵 촛불집회가 생각났습니다.
'이 사람들은 다 어디서 무얼 하다 이제서야 왔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았던 사람들.
어제도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지난 대선, 총선때 무얼하다 이제서야 나타났을까 원망도 되더군요.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장례식장의 사람수를 보면 알수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마도 무척 잘살았나봅니다.
전 국민이 이렇게도 마음아파하고 있으니까요.

무감했던 저도,
노무현 대통령을 조문하고자 대한문 앞 4시간 넘게 줄서있는 국민들에 의해...
슬픔에 젖어들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걸었던 기대가 컸던만큼
당신에 대한 실망과 미움도 컸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난 몇일간 저는 슬프지 않았던 것이겠지요.

한겨레21에서 낸 특별판에 있던 문구가 마음에 남습니다.

도덕......비도덕적 인간에게는 도덕성을 요구하지 않고,
도덕적 인간에게는 끝없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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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부지검(목동)에서 프레스센터(시청)까지 스타렉스를 몰고 왔다.
으하하하하

사람을 둘씩이나 태우고...
(한명은 운전지도를 해주시고, 나머지 한명은 매우 마음편히 타고 왔다)
면허딴지 한달반정도 됐는데 아직 감각을 잃지않은것에 스스로 만족하며...ㅋㅋ

근데 난 차선바꾸기는 차라리 쉬운데 코너와 버스가 두렵다.
옆에 버스가 서기만해도 왠지 겁;;;
그리고 코너 돌기 전 감속을 얼마나 해야하는지 감이 안와서;;;

여튼 나의 첫 운전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룰루룰~
앞으로 운전은 나에게 맡겨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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