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혼자 보내는 밤입니다.
밤이라는 시간의 매력은 마음이 촉촉해지는데 있기는 하지만 오늘은 더욱 그렇네요.
아마, 혼자 보내야 한다는 이유에서겠지요.

오늘은 함께사는 사람이 집안 일로 들어오지 못해서, 혼자 집에 남아있습니다.
놀러나간 그 사람을 기다릴 때에는 그저 '기다린다'는 마음에 이렇게 허전하거나 하진 않았는데 오늘은 '아무리 기다려도 밤 사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마음에서 일까요?
괜시리 마음 한 구석이 비어있는 그런 기분이네요.

그래서 더욱 '밤'이 느껴지나 봅니다.
더불어...알렉스의 목소리와 이 밤에 어울리는 노래들이 지금 이 시간을 '밤'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차분하게 나를 정리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
함께 있을때는 그리 바라던 시간이었는데 정작 예고없이 주어진 나만의 시간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습니다.
참, 어리석습니다.

더 마음이 촉촉해져서 지탱하기 힘들만큼 젖어들기 전에 자러가야겠습니다.
어쩐지 오늘은 잠도 잘 오지 않을 것 같지만요.
이 바닥 몇년째인데...
이렇게 바닥에 내동댕이쳐진건 처음이다. -_-

아침7시부터 구본홍 출근을 막기위해 YTN앞에 나갔다.
(PD저널 기사에 사진도 나왔다. 쪽팔리게...)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9279



구본홍 출근 1차 시도.
결국 망신만 당하고 실패.

구본홍 출근 2차 시도.
보농이가 온다고 하니 간부 30여명이 내려와 우리와 대치했다.
전경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싸우는 간부들에 놀랐다.
전경들은 보통 그저 밀기만 하는데 간부들은 적극적으로 우리를 떼어내더라.
그래서 그 와중에 어떤 간부가 내 팔을 잡고 당겨서....나는 결과적으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국장들의 엄청난 보디가드에 힘입어 엘리베이터까지 가서 몸싸움이 이어졌고 우리 이진성 국장님은 간부들에 밀려 엘리베이터에 손이 끼어 7바늘을 꿰매야 하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더 큰 충돌을 막자는 우리 위원장의 제안에 구본홍은 발길을 돌렸다.

구본홍 출근 3차 시도.
시도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우리가 정리집회도 마치고 다 정리한 틈을 타 뒷문으로 재빨리 뛰어와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고 한다.
쥐새끼 마냥...
쥐새끼가 내려보낸 낙하산 아니랄까봐 쥐새끼처럼 출근하나보다.



덧붙임.
덕분에(?) 나는 무릎에 멍이 들었다.
욱신욱신하다.
나를 바닥에 내동댕이친 그 간부놈.
한참을 소리지르며 "왜 넘어뜨리냐"고 따지고 싸웠다.
아니라고 발뺌하고 계속 도망가길래 끝까지 쫓아가서 따졌다.
그러다가 너무 열받아서 회전문 유리벽에 밀어버렸다. -_-
나중에 보니 가발썼더라.
또 몸싸움 생기면....내가 반드시 가발을 확 벗겨버릴꺼다.
나쁜새끼...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쥐새끼 낙하산 구본홍보다 간부새끼들이 더 밉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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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YTN앞으로 천막치러 가는 길에
농활처럼...ㅋㅋ
트럭뒤에 탔다.

농활땐 늘 했던 일인데도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하려니 좀 부끄러웠다.
그래도 날씨가 안추워서 해볼만한 일이었다.
나름 재밌던데? ㅋㅋㅋ


뒤쪽으로 프레스센터(서울신문사라고 써있는)건물과 시청 앞 큰 트리와 시청광장이 보인다.
이런 경험이라니...ㅋㅋ
신호에 걸려 정차했을때가 젤 부끄러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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