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블랙데이'...검정색으로 물든 국회

검정색 옷 입은 민주당 출입 기자들

이재진 기자 / besti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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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블랙데이


30일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는 국회 본청 245호실.

민주당이 흔히 의원총회 장소로 사용하는 245호실은 단상을 중심으로 가운데는 의원, 오른쪽은 당직자, 왼쪽은 기자 자리로 통한다. 민주당 출입기자들이 자리를 틀고 앉자 왼쪽편이 온통 검정색 물결이다. YTN노조가 정한 ‘블랙데이’ 행동지침 탓이다. 30일 하루만이라도 모든 언론인들이 검정색 옷을 입고 투쟁에 동참한다는 뜻을 알리자는 취지로 마련된 퍼포먼스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가 기자들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였다. 반면 YTN 박소정 기자는 호탕하게 웃어보인다. 그는 "웃으면 안되는데"라면서 여느 때보다 기분좋은 표정을 짓는다. 투쟁의 가장 큰 적은 외로움이라고 하던데, 기꺼이 동참해준 동료 기자들의 모습에 큰 힘을 얻었기 때문이었으리라.
  • 기사입력: 2008-10-30 14:01:54
  • 최종편집: 2008-10-30 14:17:00
신문유통원이...
이사회에서 차기 원장으로 임은순이라는 MB언론특보 출신을 선임했습니다.

신문유통원이란...
신문시장을 들여다보면...

신문 배달하는 지국 있잖아요?
조중동 족벌신문이 신문 지국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한겨레나 경향을 봐로 조중동 지국에서 배달해주곤 하죠.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지냐...
어짜피 독자는 구독료를 지국으로 내고...
지국은 공짜로 잔뜩 들어오는 조중동을 독자에게 권하게 됩니다.
수입도 늘고...조중동 부수도 늘어나니 실적으로 올라가죠.

그래서 산간지역에는 한겨레나 경향을 볼수 없기도 합니다.
지국에서 배달을 안해줘서요.

이토록 왜곡된 신문시장을 바로잡기 위해 도입된 것이 신문유통원입니다.
말하자면 통합형 신문배달지국을 전국에 까는 것이죠.
그래야 여러가지 신문이 골고루 산간지역까지 배달되고
조중동이 백화점 상품권 따위로 판촉을 벌이는 불법 행위가 사라지거든요.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그 자리에 언론특보 출신을 원장으로 앉힌답니다.
보나마나 족벌신문에 이로운 일을 쭉쭉 펼치겠지요.

지금은 신문유통원 직영 지국이 많지 않습니다.
예산때문에 점차적으로 늘려가는 계획이었거든요.
원장 바뀌면 뻔한거 아닙니까?
그냥 권고사항으로 전락하겠죠.

이미 조중동은 자기들만의 네트워크가 공고하기 때문에 예전부터 유통원을 반대했었거든요.
불법 판촉을 해야하는데 못하니까...
구독부수가 공개되면 광고떨어지는데 유통원이 배달하면 만천하에 구독부수가 까발려지니까...
(지금 그들이 주장하는 구독자수의 50% 이상이 허수라고 추측은 하고 있습니다만 구독자가 많다고 우기니 별다른 방법이 없답니다.)

여튼...
그렇다네요...
오늘은 YTN과 공정방송을 생각하는 날이예요.
사실 요즈음 저에게는 그런 날을 따로 지정한다는게 우스울 정도로 매일매일 YTN과 공정방송을 생각합니다만....;;;

행동지침은 이러합니다.

1. 모입시다! 19시 서울역광장 촛불문화제
2. 전국의 기자, 언론인은 이날 하루 검은복장으로!(블랙투쟁 함께해요~)
3. 각종 게시판에 YTN지지글 쓰기
4. YTN시청하기
5. 한겨레, 경향신문에 의견광고 내기

4번은 집에가서 밤늦게나 봐야 할 것 같고...5번은 가난하여 생략합니다.
그리하여 저는 지금 3번을 하고 있는 중이지요.
이미 민애청 홈피에는 글을 한개 작성했구요.

오늘 촛불문화제에는 여행스케치, 노찾사, 이은미가 옵니다.
(꺄악~ 이은미!)
그리고 오늘 저는 남편씨의 검은색 노스페이스 점퍼를 빌려입고 나왔습니다.
검은색 옷이 따신게 없어서...ㅋㅋ

오늘 저녁7시 서울역광장에서 다들 만나요~


덧.
어제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니....
MB가 연합뉴스까지 먹어버리려고 침을 질질 흘리고 있더군요.
모든 언론사에서 기사쓸때 참고하는 그 연합뉴스.
맹바기...나쁜짓으로는 머리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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