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월 15일은 blogactionday다.

오해 2008년의 주제는 빈곤이다.
빈곤에 대해 거창한 얘기를 할 주제는 안되고 그냥 소소한 얘기를 써보려한다.

빈곤.
다르게 말하면 가난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어렸을적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가난해진다'와 '가난하면 불행하다'이 두개의 명제를 배웠던 것 같다.
배웠다기 보다는 주입당했다는 편이 정확하겠지만.

첫번째.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가난해진다?
전에 김쎈의 블로그에 잠시 댓글을 단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의 월급(수입)은 그 사람이 열심히 일한것과 비례하지 않는다.
'능력'이라는 단어에 교묘히 숨어 회사 요직을 차지하고 하루종일 전화나 골프로 시간을 때우면서도 억대 연봉을 받는 자들이 존재한다.
그에 반해 하루종일 생사를 오가는 위험속에 일하면서도 최저임금을 받으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누가 열심히 일하고 누가 게으르다고 쉽게 말할수 있을까?
능력이라는 것이 주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월급많은 직장에가서 사장의 입맛에 맞는 직장생활을 하면 그게 능력인가?
아니면 많은 자본금을 가지고 사업을 벌여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면 그게 능력인가?
이 사회는 출발선이 다른 것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다.
60년대는 자수성가한 사람도 많았다지만 2000년대 들어서 그런 사람을 찾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2008년, 타워팰리스사는 10대와 어느 외딴 섬 작은 마을에 사는 10대. 그들의 인생은 대학부터 달라지기 시작해서 첫직장 연봉부터 차이나겠지.
성실함과는 거리가 먼 얘기다.

두번째.
가난하면 불행하다.
이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정정도 맞는 말이다.
돈이면 안되는게 거의 없는 사회.
내가 하고픈 것을 하기 위해 돈이 필수불가결한 존재라면 가난하면 불행하다.
아니, 불행하다기 보다는 생활이 '불편'하다.
물론 '많이' 불편해서 탈이지만.
하지만 부자라고 꼭 행복하진 않다.
그게 내가 부자가 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 사회에서 갖고 사는 일종의 희망이랄까?
불편하긴 하지만 불행하진 않다.
난 잘살던 어린시절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잘 살아본자의 잘난척일런지도 모르겠다)

빈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빈곤의 원인이 개인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평등하다.
하지만 출발선이 다른 우리는 전혀 평등하지 않은 사회에 살고 있다.
인간이 정말 평등해지기 위해서는 태어날때부터 다른 출발선을 최대한 같게끔 보장해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일한만큼' 벌 수 있는 세상이 와야 하는 것이 아닐까?

빈곤. 그리고 양극화.
이 두가지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영원한 숙제일 것이다.

드디어 우리집에 wii가 도착했다.
끼얏호!

내 생일 선물로 친구들이 사줬다.
(물론 컴퓨존 포인트와 함께 결재했지만 ㅋㅋ)

우리집으로 바로 보내도 되지만 내가 선물 들고오는 설렘을 느끼고 싶다고 굳이 옥선네 집으로 보내서 어제 꾸역꾸역 들고온 wii

집에 들어서자마자 가방을 내던지고 남편씨에게 외쳤다.
"사진찍어줘~!"
그리곤 곧바로 사진촬영. ㅋㅋ
바로 저 사진이다.
어찌나 해맑은지 좋아죽겠다는 표정이다 ㅋㅋ

여튼 어제 난 11시에 귀가하여 wii 설치를 마치고 1시간이 넘게 남편씨와 놀다가 잤다.
처음엔 시큰둥하며 "니가 알아서 해"하던 남편씨.
게임 중간중간 승부욕을 보이며 끝까지 함께했다 ㅋㅋ

아~ 이제 우리집에도 wii 세상이 열렸구나~

(난 뮤지컬도 봤으므로...특별히 제목에 영화라고 기록한다.)

영화를 봤다.
그리스 어느 섬을 배경으로 한 내용이기에, 영화에는 해변도 나오고 예쁘다는 말에 혹해서 ㅋㅋ

영화는 뮤지컬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
특히 조연배우들의 연기나 카메라 찍는 방향 같은 것에서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났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에 '댄싱퀸'을 앵콜로 하는 장면까지도.

하지만 역시 뮤지컬의 생동감을 따라갈 수는 없는 법.
난 반짝 거리는 바다배경 보다는 생생한 배우들의 노래를 택하겠다.

역시 뮤지컬은 뮤지컬인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난 나의 영화평은 "아, 맘마미아 오리지날팀 공연 보고 싶다~"
ㅋㅋㅋ

근데 이 아가씨는 참 매력적이다.


맘마미아!
감독 필리다 로이드 (2008 / 독일, 영국, 미국)
출연 메릴 스트립, 아만다 세이프라이드, 콜린 퍼스, 피어스 브로스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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