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1300K를 쇼핑하다가 이 액자들이 눈에 쏙 들어왔다.
그래서 갑자기 구입.

웨딩촬영도 안했기 때문에 결혼사진이 안걸려있는 우리집에 나름 신혼느낌 낸다고 결혼사진을 중앙에 배치하고 유럽여행 사진과 제주도여행 사진을 뽑았다.
구도를 구상하는 것 까지는 매우 해피했는데...

못질이 장난아니었다.
물론 못질은 남편씨가 했지만, 저 벽에 콘크리트벽인지 몰랐던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나무 합판인줄 알았다...현관 벽 처럼...)

힘들게 힘들게 10개의 못을 묵묵히(?) 박아준 남편씨께 한없는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다 붙이고 나니 이런 모습이 되었다~
(저 벽은 안방과 옷방 사이의 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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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무도 기다렸던 연극열전2.
그러나 많은 작품을 놓치고(혹은 포기하고) 드디어 '웃음의 대학'을 봤다.

보고 싶은건 많았다.
늘근도둑이야기, 잘자요 엄마, 그리고 취소된 공연 육분의륙(아악- 지태씨-).
결국 시간과 상황이 맞는 '웃음의 대학'을 택했다.

이 연극은 황정민, 송영창이라는 배우를 믿고 고른 작품이다.
연극내용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던데다가 일본작가 작품이라서 사실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이 두 배우가 더블캐스팅 없이 다 해낸다는 것이 가장 땡겼다.

러닝타임은 100분정도인데 두 배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연극을 이끌어간다. (대사 없는 단역 1명 이 3분 정도 등장하긴 하지만)
그 긴 시간을 무대 세팅도 그대로인채로 두명이 끌어가는데도 그게 억지스럽지 않고 계속 집중하게 만든다.
이런게 배우의 힘인가 싶더라.

배우 황정민은 몸이 길었다.
팔다리, 손발이 길쭉길쭉 하더라.
배우 송영창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다.
그냥 드라마에서만 몇번 보기만 했는데 아....이 아저씨...알고보니 연기를 정말 잘한다.
황정민이 가려질 정도로.
단숨에 그의 팬이 되어버렸다.
역시 연극과 영상의 간극은 존재하는구나.

무대 배경이 참 맘에 들었다.
화려하거나 첨단 기술이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구석구석 꼼꼼하고 격이 있다고할까?
참 잘만들었더라.
그리고 조명도...참 좋더라.
그런 공연장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내내 했다.

화려하지 않지만 두명의 수다가 이끌어가는 소소한 매력에 푹빠졌다.
물론 중간에 좀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 쯤이야~
(의자가 좀 더 편했더라면 덜 힘들었으리라.)
그리고 달력넘어가는걸 매일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그중 단연 첫째날 휙- 날아가던 장면이 돋보였다.
나중에 어딘가 꼭 써먹고 싶을정도로.

11월 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남편씨

덧붙임.
연극열전2 패키지 티켓이란걸 연초에 팔았는데 안태은네가 사주었다.
원래 돈주고 같이 사는거였는데 안태은네가 선물했다.
문화적 감각이 맘에드는 안태은.
언제 같이 보러가자.

아...사실 캣츠를 본건 10월 초의 일이다 ㅋ
닭(신상현)이 커피숍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며...처음으로 선배에게 효도했다.
물론 그는...그날 농활을 가야했기에 생긴 일이었지만.

여튼 장소는 샤롯데씨어터.
맘마미아를 봤던 그 곳이다.
(벌써 공짜표로 두번째 공연이라니 ㅋㅋ)
맘마미아의 감동을 기대하며... 캣츠의 스펙타클한 무대와 화려한 쇼를 기대하며 갔다.

공연시작...
오리지널팀의 무대여서 그런지 무대는 참 미국스럽달까? 화려했다.
그리고 고양이들의 등장.
객석 뒤쪽에서부터 튀어나오는 고양이들이라니.
첨엔 매우 깜짝 놀랬다.
톡톡 튀는 발상이다.

최대한 고양이들의 특징을 살린 연기는 좋았다.
하지만 뮤지컬이라는게 노래와 스토리가 함께 있어야 즐거운 것.
스토리가 빈약하달까?
고양이들이 각기 자신의 개성과 삶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산만한 느낌.

그 중 가장 거슬렸던건 '대성'의 발음.
뮤지컬 배우가 아닌 그냥 가수를 쓰는 것 부터가 사실 맘에 안들었었는데 그날 다행히 옥주현은 나오지 않았다.
(인터넷에 옥주현과 대성을 피하고 싶다는 글들이 꽤 많아서 놀랬다)
여튼 대성의 연기나 가창력은 괜찮았는데 그 발음! 발음! 발음!
노래할때 발음이 뮤지컬 배우들처럼 확실하지 않으니 가사가 거의 전달이 안됐다.
가사 전달이 안되니 재미도 떨어지고 -_-

마법사 고양이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구원받는 그 고양이는...너무 마지막에 개연성 없이 갑자기 구원받아서 연결이 안되는 느낌.

궁금해졌다.
오리지널 공연은 어떨까?
(맘마미아 보고나서는 안궁금했었는데...)

10월 2일 샤롯데씨어터
+ 남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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