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하는 사람이면 다 알겠지만.
사람들이 '어떤 검색어'로 내 블로그에 찾아오는지를 알 수 있다.

어제도 블로그 관리화면에서 이것저것 하다가 그 키워드를 살펴보는데 재밌는 것을 발견했다.
누군가 김국환의 블로그를 애타게(!) 찾고 있는 것이다. ㅋㅋ


*첨부파일에 보면 내 블로그 주소랑 국환이 이름을 엮어 검색한 건이 3건.
  내 주소만 검색한 건이 1건.
  김국환이 내 블로그에 남긴 메일주소로 검색한 건이 1건 있다.
* 누군가 내 블로그에서 글을 보고 윤정언니가 누군지 궁금했나보다.
  궁금한 사람을 위해 사진이 올라와 있는 링크를 붙인다.
  
http://www.laborpl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13
* 이 키워드 검색 결과는 어제 오후의 것이다.   검색 당시 가장 최근 것부터 보여준다. 사진이 잘 안보이면 누르면 크게 보인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안타깝게도 김국환의 블로그 주소는 나도 알고 싶다.
누군지 몰라도 혹시 찾으셨으면 여기에도 남겨주고 가시길 바란다. ㅋㅋ
(사실 그 블로그를 찾아볼 구글검색자는 몇명 짐작이 간다. 이놈들...ㅋㅋ)

그리고 주말에 인터넷을 이용할 김국환이는 이제그만 블로그 주소를 밝혀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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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할 네가지의 원칙.

다독,다작,다방,다댓

근데 이게 원칙의 문제라기 보다는...
나는 저 네가지가 재밌다 -_-;;;
매우 주기적인 것은 아니지만 종종 찾아온다.
대체로 주체의 어려움과 객관적 어려움이 동시에 찾아올 때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

마음의 상태가 끝을 모르고 내려가는 일.

대체로 이런 경우 몇일간 허덕이다가 바닥을 치고서는 다시 올라온다.
딱히 계기가 있어서는 아니고 충분히 힘들어하고 충분히 괴로워하는 것이 끝나면.

그래, 물론 이번에도 올라가겠지.
언제 그랬냐는 듯 툭툭 털고 또 열심히 상승하는 날이 오겠지.

근데 알면서도.
그걸 잘 알면서도 역시 그 시간을 감내하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다.

몇일전 김무이와 나눈 대화처럼.
나는 누군가에게 손을 뻗고, 의지하는 것이 참 낯설고 어렵다.
그건 내가 구축한 이미지이기도 하고, 밖에서 만든 나 이기도 하다.

뭐, 인생이 원래 혼자 살아가는 것이긴 하지만.





포스팅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주변과 대화가 적어진다.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
이제 그만 안으로 파고들어야 할텐데.
글로만 소통하는 짓을 끝내야 할텐데.
말하지 못하는 나를 극복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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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이었다.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은.

실천연대 후원주점으로 후배를 만나러 가기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한양대역을 나와 파닥파닥 거리며 뛰어가고 있었는데 형남언니에게 문자메세지가 하나 도착했다.
'윤정이 갔어'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고 주변이 먹먹해졌다.

결핵이라는 소리를 처음 듣고 "2008년에 무슨 결핵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해요?"라며 철없이 낙관하던 나였다.
많이 안좋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의사들은 원래 겁 많이 주잖아요"라며 배시시 웃었던 나였다.
그래서.
그래서 나는 더 믿을 수 없었다.

언니의 나이 32살.
학생운동 10년, 노동운동 3년차였다.
그리고 1월 11일로 예정된 결혼식날짜.

눈물이 많은 내가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밤이 되기까지 그리 슬프게 울지 않았던 것은 머리는 알면서도 믿어지지 않아서였을게다.
장례식장 로비에 빼곡히 서있는 운동권들을 보면서, '동지여 고이가소서'라는 현수막을 보면서도 운동권들의 뻔한 모습이라는 생각에 흘깃 보고 빈소를 찾았는데...
빈소에 들어가 사진을 보는 순간 거짓말처럼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절하는 손 위로 툭툭 떨궈지는 눈물이 어찌나 나 자신에게 부끄럽던지.

사람. 정말 많더라.
화환. 정말 많더라.
내가 갔던 장례식장 중 가장 많은 사람과 화환을 봤던 날이었다.
근데, 그게 그렇게 서럽더라.
눈물이 나는 것을 애써 참느라 꾸역꾸역 밥을 먹었다.
배도 안고팠는데 배고픈듯이 한참을 밥을 먹었다.

별별 명의의 노동조합에서 온 화환이 왜그리 짜증나던지.
죽어서 대접받는 민주노총 활동가.
지영언니와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던, 죽어서나 밝힐 수 있는 조직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명의의 화환까지.
이런저런 생각이 얽혀졌다.

친하지도 않던 시절 그저 "예쁜 간부언니"라는 이유로 내가 일방적으로 좋아할만큼 예쁜 언니의 모습과, 경상도 억양이 섞인 언니의 말투가 떠오르면서.
왜 진작에 더 살갑게 하지 못했을까 후회가 됐다.

빈소에 찾아온 많은 사람들과 많은 화환을 보며 언니 어머니께서 윤정이 가는길 쓸쓸하지 않겠다며 좋아하셨다고 한다.
10년, 3년을 데모한다고 떠돌아다니는 걱정거리였을 딸이, 뒤늦게 뿌듯하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정말 많은 동지들, 사람들이 있었던 언니의 빈소.
너무도 환하게 웃던 '색깔있는' 언니의 영정사진.

언니의 표정이 너무도 밝아 차마 빈소를 나와서는 더 울 수 없었다.
더 울기에는 우리의 시간이 부족한 것 같아 그저 묵묵히 있었다.
그리고 나는 집에 들어와 넋이 나간사람처럼 서럽게 울었다.
언니의 아름다운 젊음이 서러워서.
가버리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우리 삶이 서러워서.






언니.
언니가 바라던, 혹은 우리가 바라던 그런 세상은 참 멀었는데...
언니는 너무 빨리... 예쁘게 갔네요.
지금은 이렇게 슬퍼도...이 구질구질한 세상을 우리는 또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겠지요.
그리고 가끔씩 마음속으로 눈물 흘리겠지요.
'열사의 뜻 이어 받아', '열사 정신 계승하여'라는 거창한 말은 하지 않을께요.
지금처럼 그냥 꿋꿋이 살아갈께요.
윤정언니, 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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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해지지 못하는 나를 보며...
감정의 스위치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필요하면 켰다가, 감정이 컨트롤 되지 않을때 살포시 꺼두는거다.

그러다가 생각이 더 나아가...
on/off 뿐 아니라 기능별 스위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음향콘솔처럼 필요한 것만 컸다켰다 할 수 있으며 gain과 음의 밸런스까지 조정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의 콘솔.

아주 기쁜 마음을 맘껏 누리고 싶을땐 다른 감정은 꺼두고 기쁜마음의 gain을 최대치로 올리고...
평소에는 무난하게 조정해주고...
누군가에게 화를 낼땐 '인정' 채널은 좀 죽여놓고...
혹은 바쁠때 특정한 사건에 대해 꺼놓는거.
그게 생각 안나면 마음의 평정도 오고 좋을텐데...
(마음의 콘솔이 아니라 기억의 콘솔이 필요한 걸까? -_-;;)

얼마나 좋을까?

아마도 그게 가능하다면 세상에 우울증 따위는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감정의 기복이 크고, 기분에 따라 컨디션이 너무도 달라지는 극단적인 나도 사라지겠지.
특정한 일에 신경끄는거...난 왜 그게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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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 후배들이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다.
한명은 꼭 보게 될 것 같고
또 한명은 볼 것도 같고
나머지 한명은 못볼듯 싶다.
그래도 말할랜다.
이 글을 읽으며 너희들 얘기인줄 알면 다행이고...모르면 할 수 없고...

너희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각자 너희들만의 다른 삶을 사는 것을 보면서...
때로는 대단하고, 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고맙고, 때로는 기특하고, 때로는 답답하기도 하다.
그건 아마 너희들이 그저 '한때 운동했던 이'로 살아가는 것을 보기 두려워서인 것 같다.

가끔 혼란스럽기도 하다.
너희가 진심으로 걱정되는 것인가, 아니면 그런 너희들을 보며 내가 자괴감이나 무기력함이 들까봐 걱정되는 것인가.
물론 후자의 경우가 아예 성립되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
왜냐면 지금도 충분히 그렇게 살고 있는 동기들 선배들을 보고 있으니까.
하지만 마음속으로 아끼고 있는 너희들이기에, 진심으로 너희의 삶을 같이 고민하고 싶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실'이라는 놈은 실로 대단해서 밤낮으로 데모하고 있는 직업과 또 다른 조직이 있는 나도 끝없이 현실과 타협하고 싸우고를 반복하며 살고 있는데, 한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는 너희들은 어떨까 싶다.
끝없이 고민하고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고, 이제는 그냥 잊고 싶어하는 모습도 보이고, 이러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도 보이는구나.

운동이란거...
그리 대단한거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뭐 학교 다닐때 대단했었나? 엄청난 결의가 필요했던 것인가?
물론 그 당시에는 그랬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다 할만한 일이었지 싶다.

내가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는 성실한 활동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내고 싶다.
운동은 대단한 것도 아니고, 한때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라고.
그건 그냥 삶 속에 스며들어서 평생 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쉽게 생각하면 조금은 움직일 수 있을까?
그렇게 쉽게 생각하면 부채감을 조금은 벗어놓을 수 있을까?

내 비록 슬렁슬렁 하고 있는 활동이지만...
내 생각은 이렇다...
첫술에 배부르려 하지 말자.
급히 가려하지 말자.
중요한건 꾸준히 무언가를 계속 하는 것이다. 라고...

늘 당부하고 싶은 것은...
사회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라.
그리고 항상 너의 머리로 생각해라.
너의 생각이 신문의 논리인지, TV의 말인지, 어느 인터넷 페이지의 주장인지 가려야 한다.
정말 옳은 것이 무엇인지 꾸준히 고민해라.
그리고 아주 작은 것부터 행동하라.

너희 셋은...
매우 달라보이지만 사실은 같고, 같지만 또 다르다.
참 신기한 놈들이다.
근데... 나에겐 똑같은 고민을 안겨주는 아이들이다.

잘 살자꾸나.
삶을 진보적으로.
진보는 삶 속에서 구현되야 하는 거니까.

좀 더 바라자면...
언제 어디서든, 애국한양의 문예일꾼이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덧붙임.
셋다 들어와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댓글이나 달아라.
밥이나 먹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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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컵 사는걸 좋아한다.
예쁜 것들이 많아서 좋다.
그리고 종이컵 쓰는걸 싫어한다.
왜?
환경도 환경이지만 계속 버리게 되는게 아깝기도 하고 무엇보다.
입에 닿는 촉감이 싫다.

여튼 그래서 내 책상엔 3종의 컵이 있다.
대학때 부터 쓰던 컵(이건 내 컵을 깨먹은 김쎈이 사준 뚜껑달린 컵이다. 본인은 기억할라나 모르겠지만 ㅋㅋㅋ), 맥심커피믹스에 딸려온 사은품, 가장 아끼는 신지가토컵.

그리고 겨울에 차를 따뜻하게 먹기위한 핫플레이트도 장만했다.
워머라고도 하고 요즘은 이름이 많더만...
뭐 할때 받았던 USB 꽂아서 쓰는건 별로 따뜻하지도 않고 별로여서 쳐박아두고 있었는데
이번엔 220V전기 꽂는 걸로 장만했다.
(악. 아직 한번도 안써봤다)

아, 근데...
컵 씻는게 생각보다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라서 안쓰게 된다.
그래서 종이컵을 쓰냐고?
가끔 그러기도 하지만 대체로 그런일은 없다.
그럼?
뭘 안마시게 된다 ㅠ_ㅠ
게으름의 절정이라고나 할까...

여튼.
이 글을 보니...
더 비싼 종이컵을 놔두면 하루종일 한개를 쓸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가보다.

참조글.
http://uipia.tistory.com/entry/제목을-입력해-주세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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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고 있었을까?
티스토리에 단축키가 있었다는 걸.

블로그 화면 어디에서라도(심지어 남의 블로그도)
Q만 누르면 관리자 모드(혹은 로그인 화면)으로 넘어간다.
아니 이런 편리한 기능이라니!

남의 블로그에서 방명록에 글남기기위해 admin을 찾아헤매던(로긴하고 남기려고) 날들이여 이제 안녕~
내 블로그에서 매번 귀찮게 admin이나 글쓰기를 누르던 일도 이젠 안녕이다. ㅋㅋ

아, 근데 오늘 그 폐해를 겪었다.
민애청 홈피에서 'Q'를 누르고 만것이다! ㅋㅋ
왜 로긴화면으로 안바뀌나 싶어 3번이나 누르다가 깨달은 나의 바보짓.

아이참...부끄럽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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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리사무실 서정민기자 블로그에 갔다가 본 글.
재밌어서 나도 긁어온다 ㅋㅋㅋ
서정민 기자의 블로그 주소는
http://blog.hani.co.kr/westmin/


열심히 일하는데 지인이 메신저로 파일 하나를 보내줬다.
이름하여 '웃긴 자료'. 두둥~!
심상찮은 포스를 느끼며 파워포인트 파일을 열어봤더니...

주위에선 눈에 불켜고 일하는데,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다 못해 혼자 미친놈처럼 킥킥댔다.
나 혼자만 미친놈 될 수 없었다.
그래서 메신저의 지인들에게 자료를 열심히 뿌렸다.
다들 나처럼 미친 사람이 됐다고 한다.

파워포인트를 그림 파일로 변환해 올린다.
글자가 좀 작아도 열심히 해독하시기 바란다.
이 미친 세상, 다들 즐겁게 한 번 미쳐보자.
음료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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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결혼 1주년이 되었다.
남편씨도 나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한 3-4개월정도 된 기분인데 1년이라니...

결혼1주년 기념으로 온천하러 다녀왔다.
덕산 스파캐슬.
성희언니네 형부 덕분에 비교적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감사~감사~)
패키지로 콘도+스파+아침식사+와인(!) 까지 묶여있는 상품이었다.

오후 2시반부터 시작된 물놀이는...9시 폐장시간까지 계속됐다.
온천도 하고 중간에 간식도 먹고 찜질방 시설에서 잠도 자고 물안마도 하고 등등.

여튼 우리 부부에게 가장 좋았던건 시원하고 탁 트인 밖에서 뜨끈한 물에 몸담그고 있었던 것.
푹 담갔다가, 반신욕 했다가, 더우면 밖에 나와 몸 식혔다가, 다시 들어갔다가....왔다갔다왔다갔다.
아이 좋아 ㅋㅋ

스파에는 튜브끼고 파도풀에서 노는 것도 있었고, 미끄럼틀도 있었지만...
(다 해보긴 했다 ㅋㅋㅋ)
우리에게 젤 잘 맞았던건 역시 노천온천 ㅋㅋ

스파하던 사진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 사진은 없고...
방이 너무 예뻐서 사진 찍었다.
패키지 이름이 '러브패키지'여서 그런지 몰라도 딱 커플을 위한 방이더라.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갈때는 셔틀버스 타고 갔었는데 올때는 시간이 애매해서 기차타고 왔다.
너무 오랜만에 시골역에서 타보는거라 시념사진 찍었다. ^^;


잘 쉬고 잘 놀고 집에 돌아온 즐거운 결혼1주년 여행이었다.
매일매일 오늘만 같았으면~

덧붙임.
후유증으로 팔이 땡긴다...튜브탈때 너무 팔에 힘을 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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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올블로그 메인에 반짝했던 나의 글...
얼른 캡쳐해두었다.
헤헤


유입경로에 올블로그가 계속 뜨길리 뭔일인가 하고 그냥 함 들어가봤는데 이런 일이...
뭐...
기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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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능을 본 건 모두 3차례.
98년 99년 00년
그 중 98년은 97년 말(98년 수능이 치뤄지던 때)에 IMF가 터지면서 예년에 비하면 넘치는 성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떨어졌고(취업이 비교적 보장되는 학과였음)
99년은 학교에 들어갔고
00년은 학교다니며 본 거라 공부를 거의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98년 수능보다 점수가 잘나와서 난 고3때 과연 뭘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했다.
(00년 수능은 그래서 원서를 넣진 않았다)

여튼 그 이후에 수능은 그냥 '날씨 추운날'로 나에게 남았고
종종 '시험을 봐서 한의예과에 갈까'하는 충동이 일기도 했지만 엄두가 안나서 포기하길 여러차례...
그래서 거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오늘 수능날.
또 아무 감흥 없는 날이었다.
출근길 라디오에서 '공공기관 출근이 1시간 늦어지는 관계로 출근길 정체는 없었습니다'라는 멘트를 듣고도 그냥 그런갑다...했다.

근데 오늘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미니홈피에서 이 사진을 발견했다.

그래.
얼마나 긴장했던가.
내 삶의 전부가 걸린거라고 생각했었더랬다.

시험을 잘 보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과에 진학한다는 꿈도 있었지만...
수능점수에 의해 학교가 결정나고
서열이 매겨진 학교에 따라 취업이 결정나고
역시 서열 매겨진 직장에 따라 급여가 결정되고
급여의 많고 적음에 따라 행복이 비례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비록 저 사진은 수험표와 신분증과 펜과 누군가의 손이지만.
그 속에 긴장감이, 신중함이, 떨림이 느껴진다.
아마도 저 학생도 자신의 모든 것이 걸려있다고 생각하겠지...

수학능력시험을 보지 않고도 원하는 전공을 고를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들어가기는 쉽지만 졸업하긴 어려운 대학이야 말로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기회.
사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많아지는 기회가 아니라 정말 공평한 기회.
그래야 직업에도 귀천이 없어지고 정말 본인에게 맞는걸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아...또 얘기는 흘러흘러 삼천포로 왔구나.
여튼.
2008년을 살고 있는 나에게 수능은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
수능 볼 자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ㅎㅎ
단지...
어서빨리 입시제도가 사라지길 바랄뿐이다.

그리고...
수능 잘봐서 (좋은)대학 간다고 해서 다 인간답게, 행복하게 사는 것도 아니다.
공부잘해도 사람같지 않은게 있고, 공부못해도 훌륭한 사람도 많지 않나...
중요한건 나 자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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