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애청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근데 뭐...
여기에 올라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



(부제 : 달님의 블로그 입문기)

제 얘길 살짝 하면요...
전 2003년부터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싸이가 활발해지기 전의 일이죠.

이런저런 내 생각도 정리하고 소소한 일상도 돌아보고...
온라인에서 지인들과 수다떨고 사진올리고 뭐 이런...
자료보관의 기능을 겸하는 홈페이지였죠.

근데 5년사이 싸이월드도 등장했고 블로그도 등장했어요.
말하자면 사적영역인 온라인의 세계가 소통의 장으로 점점 변화한거죠.

여튼 몇달전... 5년 관리하던 홈페이지에서 브로그로 갈아탔습니다.
블로그의 중요성, 필요성, 소통기능...등에 끌려서는 아니었구요 ㅋㅋ
그냥 아주 단순히.
홈페이지 디자인이 맘에 안들어서 가끔씩 갈아엎는데 그게 너무 귀찮아서였어요.

싸이월드는 도토리만 사면 계속 옷을 갈아입는데
개인 홈피는 일일히 기획하고 포토샵 노가다를 하고 html코딩 노가다도 거쳐야 하거든요.
이게 한가할때는 재미지고 쏠쏠했는데 바쁘니까 귀찮더라구요.
블로그는 비교적 내 맘대로 레이아웃(메뉴 배치 등등...싸이는 고정이잖아요)도 바꿀수 있고
스킨도 막 갈아입을수 있다는 장점에 혹 했죠.

한마디로.
처음 시작은 "예뻐서"라는거죠. ㅋㅋ
이렇게 남들보기엔 시덥잖은 이유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어요.
(저에겐 매우 중요한 이유였는데 ㅎㅎ)

그 다음은 "어느 블로그를 할 것이냐"였죠.
크게는 설치형 블로그와, 가입형 블로그가 있는데 걍 가입형으로 하기로 마음먹고
(이 과정은 고민하는 분들이 적을 것 같아 생략)
티스토리, 이글루스 둘 중 고민하게 됐어요.
왜냐.
네이버는 회사가 싫었고(예쁜 스킨의 유혹을 떨치기가...너무 힘들었습니다)
다음은 안예뻤거든요 ㅋㅋ

이글루스가 "네이트와 연동"으로 저를 마구 유혹했지만...
티스토리의 자유로운 블로그 설정과 "초대 받은 자들의 공간"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블로그 설정은 홈페이지를 쓰던 사람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고(내맘대로 배치가 안되면 답답하니까요)
초대하는 설정은...블로그가 티스토리에는 중구난방 생기지는 않겠구나...
적어도 초대받기 위해 들인 품만큼이라도 본인의 블로그에 애정을 갖겠구나...
이런 생각이었죠.

그렇게 개설한 것이 올해 6월.
아무리 홈페이지 제작, 관리자라지만 처음쓰는 블로그에 당황도 하고
삽질도 하면서 이제는 내맘대로 설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위젯이라는 놈도 달아보고, 글꼴 설정도 바꿔보고 ^^
가끔 100위 안에 진입하기도 하고 ㅋㅋ



사설이 길었습니다.
거창한 포부나 사명감이 있는건 아니구요...
그냥 블로그를 하는 민애청 식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답답했던거, 모르겠던거, 누가 좀 설명해줬으면 하는 것들.
그리고 삽질을 해야만 알 수 있었던 팁들.
그런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민애청에서 작은 강좌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얼마나 신청하실지 몰라서 일단 접었구요 ㅋㅋ
몇일전에 유나언니를 대상으로 살짝 맛만 봤는데 인터넷 팡팡 돌아가고,
노트북만 있으면 가능하겠다 싶기도 하더군요.

그래서요...
물어보시라구요 ㅋㅋ
네이트온엔 원격지원 기능도 있으니 제가 바쁘지 않을땐 일과시간에
메신저로 물으셔도 되고.
아님 노래모임하는 수요일에 노트북 데리고 오셔서 물어보셔도 됩니다.

초보 블로거끼리 도와가며 살자구요 ㅋㅋ
파워 블로거가 되는 날을 꿈꾸면서요 ㅋㅋ
(전 워낙 개인적인 얘기를 많이 써서 파워블로거가 될리도 없지만 ㅋㅋ)
제가 모르는건 어떻게 할꺼냐구요?
뭐...같이 답을 찾아봅시다 ㅋㅋㅋ
어짜피 저도 야매거든요 으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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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나언니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사람 사이의 벽은 언제 없어지나요"

이런 저런 대답을 하긴 했는데...
집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답은 없는것 같습니다.
자기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겠지요.

사실...매일 같이 잠드는 부부사이에도 벽은 있는데 어떻게 사람 사이의 벽이 없어질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개인홈페이지를 시작한것은 2001년 말 혹은 2002년 초였던 것 같습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저는 내 속 안의 얘기를 하는데 서툽니다.
유년시절에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결코 다른 사람에게 내색하지 않고 혼자 앓으면서 생긴 습관이자 병입니다.

그래서 저는 늘 일기를 썼습니다.
혼자라도 털어놓을 공간이 필요했으니까요.
그것도 지쳐갈 무렵... PC통신, 인터넷 공간이 주어지자 미친듯이 말문을 열었습니다.

나의 깊은 속마음을 소통할 줄 모르던 저는 그렇게 내 속을 남들에게 열었고, 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읽어주길 바랬습니다.
저는 말하는 법을 몰랐으니까요.
그렇게 소통하려 했고, 지금도 그렇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털어놓으려 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을때 저는 혼자 끙끙 앓다가 종내에는 병이나서 꺼이꺼이 울음을 터트립니다.
두어달 전 그런 저의 습성 때문에 남편씨와 다툰적도 있습니다.
왜 말하지 않고 울기만 하냐고.
왜 그지경이 되도록 말하지 않냐고.

그러게요...
저도 그러고 싶진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도 내 맘을 말하는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잡다한 글들을 게시판에, 블로그에 쏟아놓습니다.

힘들고 어려울때 사람을 찾기보다 컴퓨터를 먼저 여는 이런 습관은....언제 극복할 수 있을까요?
당당해 보이지만. 유독 내 얘기를 하는데 서툰 것은... 참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사람 사이의 벽에 대한 얘기가 결국 내가 왜 블로깅을 하는지까지 왔군요.
참으로 허접한 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주변에 민폐를 끼치고 있었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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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한 뒤로 급하게 먹는 습관을 좀 고쳤었는데...
(그냥 어느날 갑자기 비교적 천천히 먹게 됐음)
오늘 점심시간이 미뤄지면서 배가 많이 고팠던지 점심때 밥을 완전 빨리 먹어버렸다.
그리곤 디저트로 선배가 사주는 생과일주스까지 한잔...

그래서 오후 4시가 된 지금까지 배불러 기절할꺼 같다.
소화는 안되고 배는 계속 부르고...
이런 미련 곰팅이 같으니라구 ㅠ_ㅠ

천천히 먹으며 소식하는 인간이 되어야 하는데
빨리 먹으며 많이 먹다니 -_-
내 몸은 요가 수련이 더 필요한가...

여튼...
지금은 배가 불러 괴롭다.
이게 젤 미련한거 아닌가.
많이 먹어 괴로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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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n v i t a t i o n

티스토리 초대장

+ 남은 초대장 수 : 6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시려는 여러분께 초대장을 배포해 드리려고 합니다.

나만의, 내 생각을, 내 기억을 담는 소중한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면 티스토리로 시작해보세요!

티스토리 블로그는 초대에 의해서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댓글에 E-mail 주소를 남겨주시면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남겨주실 때에는 꼭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초대장을 보내드리고 바로 개설하시지 않으신 분들은 초대장을 회수할 수도 있으니 바로 개설해주세요!

Yes
이런 분들께 드립니다!
1. 다른 블로그를 사용해보셨던 분
2. 이메일 주소가 정상적인 분
3.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이유를 남겨주신 분!
No
이런 분들께 드리지 않아요!
1. 이메일 주소가 의심되는 분!
2. 이메일 주소를 남기지 않으신 분
3. 이유도 없이 달라고 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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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가 원하는대로 myID.com으로 블로그 주소를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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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애청 창립제 다음날이다 ㅋ
나는 수면부족, 남편씨는 과음으로 인해 초췌하다.
이런 사진을 찍다니 재석오빠는 변태일지도 모른다. ㅋㅋ

여튼 뭐 초췌하면서도 귀여워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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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글꼴 홍보하려는건 아니고요 ^^;;
(저 네이버랑 아무 관계 없습니다 ㅋㅋ)

스킨을 바꾸면서 나눔글꼴로 보여지게 되어서...
나눔글꼴을 깔아야 가장 "예쁘게" 보여집니다.

아시다시피 전 '무조건 예뻐야 한다'주의 이기 때문에(금자씨가 절 따라했었죠 ㅋㅋ) 예뻐야 합니다.
가장 좋은건 글꼴을 깔지 않아도 보이게 하는 것이지만 그건 저의 기술로는 구현할 수 없기에...ㅠ_ㅠ

나눔글꼴은 이곳으로 가시면 설치 할 수 있습니다.
http://hangeul.naver.com/index.nhn?goto=fonts#fonts

그럼 보다 '예쁜' 블로깅 하시길...

아...마이크를 삼켜버릴듯한 모습이라니...ㅋㅋ

제가 '좋아하는' 쟁의부장님이 자기랑 비슷하게 생겼다며 발언시켰습니다 ㅋㅋㅋ
역시 얼굴이 둥근사람들끼리는 통하는데가 있는게죠 ㅋㅋ
아~ 쟁의부장님 너무 좋아~

여튼...
또 넋놓고 있다가 발언하러 나가서 완전 당황했습니다. ;;;;

아침에 집회 참석하는게 사실 어려운 일은 아닌데, 나가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아침에 몇분 일찍일어나기 위해 백만번쯤 이불속에서 고민합니다. -_-
날이 추워져서 더더욱!!!

추운 날씨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조합원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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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1300K를 쇼핑하다가 이 액자들이 눈에 쏙 들어왔다.
그래서 갑자기 구입.

웨딩촬영도 안했기 때문에 결혼사진이 안걸려있는 우리집에 나름 신혼느낌 낸다고 결혼사진을 중앙에 배치하고 유럽여행 사진과 제주도여행 사진을 뽑았다.
구도를 구상하는 것 까지는 매우 해피했는데...

못질이 장난아니었다.
물론 못질은 남편씨가 했지만, 저 벽에 콘크리트벽인지 몰랐던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나무 합판인줄 알았다...현관 벽 처럼...)

힘들게 힘들게 10개의 못을 묵묵히(?) 박아준 남편씨께 한없는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다 붙이고 나니 이런 모습이 되었다~
(저 벽은 안방과 옷방 사이의 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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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스킨을 설치했다.
흐흣

그래서 기념으로 글 남기는 것!
제목이 예쁘게 보여지는 플래시다.
음하하하하하

그리고 보여지는 글꼴은 나눔고딕.
네이버에서 캠페인하고 있는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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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서울역앞에서 YTN문화제가 있던 날이다.
두개의 사건.

1.
아줌마.
문화제 구경하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 하나가 옆에 와서 뭘 물어보는데 자꾸만 "아줌마"라는거다.
어제 나의복장은...청바지에 운동화에 노스페이스 잠바에...보라색 털모자...
그리고 어딜봐도 아줌마가 아닌데(아줌마 처럼 생겨서 그랬다기 보다는 그분이 좀 정신줄 놓으신 분이었다...) 자꾸 그렇게 부르니 짜증이 확-
그래서
"저 아줌마 아니거든요!"
라고 외치려는 순간...
'아, 나 아줌마구나 ㅠ_ㅠ. 이런 씨X'

아...
우울해지는 순간.
젠장.
나 결혼했다 그래.

2.
껌.
어렸을때 나는 좀 '바른' 아이어서 대소변도 잘가리고 뭐 그런 아이였다.
여튼...
국민학교 입학 이후 껌을 삼킨적이 없다.
사탕은 종종 삼켰지만...껌은 씹다가 잠들어 이불에 뭍히고 엄마한테 혼난적은 있어도 삼키진 않았다.

그.런.데.
어제 영상 때문에 콘솔 앞에 앉아서 뭘 좀 도와주다가 음향기사 분이 "음향이 안잡히는데요"하는 순간 너무 당황스러워(이미 영상이 안잡히는게 30분이상 벌어지다가 겨우겨우 잡은 상황) "헉"하고 외치다가 껌을 삼켰다.
-_-


아악.
그때의 쪽팔림이라니.
아무도 모르는데 혼자 쪽팔리고 부끄러워서 죽을지경이었다.
흑 ㅠ_ㅠ
나이 서른 먹어서 말하다 껌을 삼키다니...
아이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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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일 사이 YTN때문에 검색을 무쟈게 해대면서...
그리고 내 글이 마구 오픈되면서...
블로그의 묘미에 쏙 빠졌다.

왜냐!
어제 오늘 조합원을 두명이나 발견해서 ㅋㅋ

어제는 서울신문, 오늘은 EBS.
전혀 모르는 사람들인데 왠지 반가운 그런 마음?
이히히

블로그의 매력~ 역시 좋구나~
모르는 사람의 트랙백과, 그를 타고 타고 또 타고 흘러가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것.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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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일런지도 모르겠지만 큰 일을 하나 치르고 나면 늘 아프다.
온 신경을 하나의 것에 쏟았다가 그 일이 무사히 끝나고 나면 무리했던 몸과 마음이 아프게 되는 것이다.
YTN 100일 맞이 문화제와 민애청 창립제.

사실 민애청 창립제는 갈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었다.
그 전날 YTN앞에서 8시간동안 추운데 앉아서 문화제 준비와 진행을 했기 때문에 이미 내 상태는 바닥이었다.
근데 별 것 아닌 일이었는데도 '내가 맡은 일'에 대한 그 몹쓸 책임감 때문에...꾸역꾸역갔다.
(아마도 그래서 난 창립제에 오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더 화가 났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예상과 딱 맞아떨어져서 어제부터 병이 났고...
오늘은 하루 휴가내고 집에서 쉬고 있다.

신기한 것은 몸도 나의 마음과 몸상태를 알았는지...
긴 여정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생리가 시작됐다.
마치 내가 일부러 참고 있었던 것 처럼.

이렇게 몸이 바닥이 날 만큼 아플때면 늘 집에서 혼자 자책한다.
'난 왜 늘 이 지경이 되도록 무리하는 걸까...'
몹쓸 책임감 때문이라는 같은 결론에 좀 무책임한 사람이 되자고 독려해보지만...
이놈의 성깔은 안하면 안했지 '대충'이란건 없는 놈이라서 늘 나를 바닥까지 들볶는다.
쩝...스스로를 피곤하게 하고 좀 먹는 스타일이다.
나만 괴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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