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유입경로에 또 못보던 URL이 떴습니다.
무슨일인고 하고 눌러보니 저도 모르게 올블로그 생활분야 후보에 제 블로그가 올라가 있더군요.
오옷!!!!!

http://award.allblog.net/?page_id=263

투표는 위 주소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허나 우울한 사실은 투표가 오늘까지라는 것. OTL 흑...
진즉 알았더라면 더 많은 홍보로 순위를 올리는건데 그랬어요.

워낙 많은 블로그들이 후보라서 전 명함내밀기도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그래도 용기내서 자랑해봅니다. ㅎㅎ

블로그 주소 찾아서 추천하는 일이 쉬운일은 아니지만...(찾기가 어렵더라구요;;;)
많이많이 추천해주세요~

예전에 '메모의 기술'이란 책을 사서 읽은적이 있다.
메모를 좀 더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고 싶어서 읽은 책인데 그 당시에 읽으면서
'이거 뭐야. 메모의 원칙을 외우느라 시간만 다 가겠다. 그 시간에 차라리 할일을 외우겠네 이사람아!'
하며 무시했던 기억이난다.


그당시 나는 그랬다.
수첩은 해야할 일을 적어놓는 곳이 아니라 한 일을 정리하는 공간이었다.
한달 스케줄쯤 메모하지 않아도 머리속에 다 들어있었고, 머리속에 있다보니 자유자재로 조정하며 그때그때 할일을 효율적으로 잘 해치웠다.

근데 서른이 넘으면서 슬슬 빼먹는 일이 생겨났다.
그래서 나는 메모를 하기 시작했고, 내 책상에는 각종 포스트잍이 일의 종류별로 각자의 위치에 붙어나가기 시작했다.
수첩은 적극적으로 나의 스케줄을 기록하는 공간으로 변해갔으며 핸드폰의 메모기능 또한 매우 유용하게 쓰고 있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나이가 들수록 메모에 의존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메모를 보지 않으면 생활이 불가능하거나 아주 기억이 안날 정도는 아니다. 일에 선후차를 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뿐...)
그래서 오늘 난잡하게 메모가 널려있는 내 책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다시 '메모의 기술'이란 책을 읽어야겠다고 결심했다.

난 효율적이고 훌륭한 메모광이 되어야지. ㅋㅋ

메모의 기술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사카토 켄지 (해바라기, 2005년)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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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OBS사장 선임이 확정되면서...
혼자 분노하기 억울해서 포스팅을 하나 했다.

2009/02/13 - [생각정리함/사회바로보기] - 제2의 YTN, OBS 경인TV

그리고 월요일 아침 8시부터 OBS로 사장취임 저지투쟁 지원하러 갔다왔더니
아침에 보통 방문자수가 40여명이던 블로그가 280명을 넘어가고 있었다.
허걱. 이게 왠일?

유입경로를 보니 다음 블로거 뉴스.
그리고 가장 많은 검색키워드는 OBS.

그동안 올블로그에 탑을 차지했던 나의 글들은 어느정도 계산하에 이슈에 맞는 글을 써서 올랐는데 이번처럼 얻어걸린 경우는 처음이다 ㅋㅋ
그래서 월요일에 블로거 뉴스에 들어가봤더니 이런 상황...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보인다)


결국 추천 6이던 글은 추천수31로 변했다. ㅋ

이 블로그는 사실 내 일기쓰고 수다떨고 잡담하기 위한 공간인데
어쩐 일인지 YTN투쟁, 언론노조 총파업, MBC파업 등으로 방문객이 늘어나고...
대체로 검색어도 그렇게만 걸린다.
허허
방향을 바꿀수도 없는 노릇이고 -_-;;

여튼...
내 블로그는 YTN에 이어 OBS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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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이 구본홍 출근저지 투쟁을 한참 할때 우리가 늘 우려하던 일이 급기야 벌어지기 시작했다.
OBS에도 낙하산이 떨어졌다.
방송사에 낙하산 투하가 시작된 것이다.
경향신문 기사를 보자.
 
OBS 경인TV 사장 끝내 MB특보 선임
 부천 | 김정섭기자 lake@kyunghyang.com

ㆍ노조위원장 무기한 단식


OBS 경인TV가 12일 이명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선후보 시절 방송특보를 지낸 차용규씨(60)를 사장으로 선임, 노조위원장이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하는 등 노조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경기 부천시 오정동 OBS 경인TV 본사 앞에서 12일 노조원들이 이명박 대통령 특보 출신 사장 선임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지윤기자


OBS는 이날 오후 경기 부천 본사 강당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장추천위원회의 사전 심사에서 사장 후보로 선정된 차용규 전 울산방송 사장을 만장일치로 차기 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주총장의 창문을 커튼과 종이 등으로 모두 가리고 출입문을 봉쇄한 상태에서 주총을 진행했다. OBS 측은 “오는 16일 사장 이·취임식을 할 예정”이라며 “물러나는 주철환 사장은 대학교수로 가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OBS 고위 관계자는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새 경영자를 찾다 외부로부터 추천을 받은 차씨가 사장 후보 공모 절차를 거쳐 사장이 된 것”이라며 “추천 주체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지부 조합원 50여명은 주총장 앞에서 ‘반대 차용규, 사수 공정방송’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장 선임 반대 투쟁을 벌였다. 김인중 지부장은 주총 직후 “노조는 특보 낙하산을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부천 | 김정섭기자 lake@kyunghyang.com>


갑갑하다.
OBS노조 위원장은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OBS가 어떻게 만들어진 방송사인가.
iTV시절 회사가 문을 닫고 2년이 넘게 모든 조합원이 뭉쳐 다시 세운 회사다.
그런데 그런 곳에 낙하산이라니...
그 상황에 대해서는 프레시안 칼럼을 소개하고 싶다.


 'OBS 낙하산'이 보여주는 한국 방송의 미래상

[김종배의 it] 민간 주도의 신종 '권언유착'

기사입력 2009-02-13 오전 10:31:49

이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하자. OBS 이사회와 주주들은 왜 차용규 전 이명박 후보 방송특보의 '낙하'를 선택했을까?

너나 할 것 없이 입을 모은다. 경영난 때문이라고 한다. OBS 관계자도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새 경영자를 찾다가 차 씨가 사장이 된 것"이라고 한다.

궁금하다. 차 씨의 어떤 능력이 OBS의 경영난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걸까?

이 궁금증을 풀려면 되돌아봐야 한다. OBS가 직면한 경영난의 실체다.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모두가 다 안다. 한 달 평균 8억 원을 밑도는 광고수입이 경영난의 실체다. 웬만한 중소신문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출이 경영난을 몰고 온 원인이다.
ⓒPD저널

그럼 어떻게 풀어야 할까? 극심한 매출 부진을 해소할 수 있는 방책이 뭘까?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 광고계의 큰손들이 앞 다퉈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홍보비를 30∼40%씩 뭉텅이로 깎아버렸다. 영업을 강화한다고 해서 문제가 풀릴 상황이 전혀 아니다.

해법은 두 경로를 통해 찾을 수밖에 없다. 하나는 OBS의 지상과제인 역외재송신을 달성하는 것이다. 방송권역을 서울로까지 넓혀 광고단가를 올리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마케팅 외적 부문에서 영업통로를 개설하는 것이다. 아직도 경제 외적 요인이 광고집행 여부와 규모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결국은 힘이다. 이 두 경로를 열려면 힘을 동원해야 한다. 역외재송신 허가권을 갖고 있는 방송통신위를 움직일 수 있는 힘, 생존논리에 웅크리고 있는 광고주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끌어와야 한다. 그게 바로 '정치'요 '권력'이다.

OBS 이사회와 주주들이 차용규 전 방송특보의 '낙하'를 자청 또는 수용한 연유를 여기서 헤아릴 수 있다. 방송 내용보다 방송 사업을 우선시하는 OBS 이사회와 주주들에게 힘 가까이에 있는 차용규 전 방송특보는 유혹이다. 차 씨의 후광은 파우스트가 영혼을 바쳐서라도 얻고자 했던 마법 같은 것이다.

그칠 것 같지가 않다. '파우스트의 선택'이 OBS에 한정되지 않을 것 같다. 여권이 밀어붙이는 미디어 관련법이 통과되면, 그래서 방송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 제2, 제3의 '파우스트'가 도열할 것 같다.

사정이 그렇다. 방송 광고시장은 포화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방송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 파이 조각은 작아지고, 방송사의 경영난은 구조화되고, 생존논리는 득세한다. 이 틈새를 비집고 만고의 진리가 발현한다. 포도청보다 무서운 게 목구멍이라고 했다. 영혼을 팔아 '영업 마법'을 얻으려는 행태가 순간의 유혹이 아니라 일상의 당연지사가 된다.

누가 뭐라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건 개별회사 일이다. 민간회사가 경영논리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한 일이기에 시비가 붙더라도 정치문제화 하기는 어렵다. 여권이 꿈꾸는 '1공영 다민영' 방송체제가 성립되면 이렇게 된다.

권언유착의 시대가 부활하는 것이다. 권력 주도의 과거 모습에서 민간 주도의 신종 형태로 권언유착이 부활하는 것이다.

'OBS 낙하산'은 방송 전체의 미래상을 보여주는 예고편인 것이다.

* 이 글은 뉴스블로그 '미디어토씨(www.mediatossi.com)'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참 우울하기 짝이 없지 않은가.
언론을 장악하고픈 정권의 욕구와, 경영난의 돌파하고자 하는 주주들의 바람이 딱 맞아떨어지는 풍경이라니...
경영난을 돌파할 방법이 고작 그것이란 말인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참을 거리에 나앉아야 할지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숨이 막혀온다.
남은 4년이 두렵기만 하다.

우리의 싸움은 항상 진행형이다.

무엇이 나를 괴롭히는 걸까?

요즈음 나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사색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너무 고상하게 표현했나? -_-;
그냥 생각정리할 시간, 쉴 시간, 마음의 여유 등이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주면 되겠다.

여튼.
일단은 남편씨와의 미묘한 감정대립인데 그게 집에서도, 청년회에서도 상황이 벌어져서 불편하다.
'누구의 잘못'인지를 따지기도 싫다.
그냥 그러지 말았으면 할뿐.
연애처럼 결혼생활에도 일종의 '주기'같은 것이 있는데 그런 거겠거니 하고 있긴한데 참 불편하다.
서로 뭔가 불만이면서 덮어둔 그런 상황?

그리고 그 다음은 나의 정체성.
다른 사람의 장점을 한없이 부러워 하며 나의 부족한 점을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나만의 매력을 잃어가는 것을 느낀다.
원래 나는 뭐였을까...

마지막으로는 물리적으로 부족한 시간과 체력.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이번엔 노래울 사업계획이 그것인데 물론 밤을 새면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이제 나에게 밤을 샐 체력은 없다.

2년전인가...
그때 부터 밤새는게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는지 실감하고 있다.
하루정도 밤을 새고나면 일주일 생활이 무너지는 현상이...
그러려면 그냥 매일 푹 자는게 낫다.

잠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난 푹 자지 못한다.
늘 얕은 수면상태라서 자도자도 피곤...
그러다보니 수면시간은 긴데 수면의 질은 낮다.

그래서일까...
요즘 이런저런 많은 고민과 맞물려 꿈을 많이 꾼다.
10개월 실형 선고 받은 복기오빠가 풀려나는 꿈부터, 동네에서 체육복 파는 꿈까지 -_-;

하여간.
요즘 나의 화두는 '난 원래 어떤 사람이었나?'와 '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다.
그래서 나만의 매력이 뭐였는지에 대해 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기도 하고.
내가 뭐든 부족한 사람은 아닌데.
나도 내가 잘하는 그런 것이 있을텐데 말이다.

끊임없이 남과 나를 비교하며 우울해 하는 것.
참 세상에 제일 바보 같은 짓인데 내가 그러고 앉았다.
아이고 못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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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밟이(혹은 지신밟기)는 작년에도 했으니 1년만이긴 하지만
간만에 정말 신나는 판이었다.

근 몇년간은 내가 상쇠를 해서 긴장되거나...
상쇠와의 합이 잘 맞지 않아 긴장되거나 했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간만에 상쇠와의 합도, 치배들과의 합도 잘 맞아 진정 즐거운 한 때 였다.


입춘대길 만장을 들고 있는 남편씨와...(3년째 만장치배. 유일하게 치배 고정이다 ㅋㅋㅋ)
빨간화려한 옷을 입은 징치매 고정훈, 그리고 그 앞에가 나다. ㅋ


상쇠 종석이와 뒤에 살짝 보이는 부쇠인 나.
종석이가 상쇠 맡을 때 부터 사실 즐거웠었는데 실제로 판이 시작되고 더 즐거웠다. ㅋㅋ
근데 종석아...간만에 하니 깜 좀 잃은거 같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 ㅋㅋㅋ 놀리는게 재밌어서 ㅋㅋㅋ)

그래도 김종석은 치배에 대한 상황파악과 판 전체 분위기를 몸으로 느끼는 상쇠였다.
그러지 못한 상쇠를 만나면 치배들이 힘들기 마련인데 전체가 안힘들고 쭉 내달릴 수 있었달까?
비록 조황굿이 생각안나면 어떠리, 술굿이 생각안나면 어떠리 당신의 판 운영 능력은 훌륭한데!
(그리고 날씨도 끝장 좋았잖아. 난 믿어 너의 순결을 ㅋㅋ)


그리고 우리 고운 광석이.
광석이 고운거야 학교 다닐때도 알고 있었지만 새삼 간만에 보니 또 곱더라. ㅎㅎ
비록 배도 놓지도 발도 꼬였지만 광석이의 설장구는 정말 '고왔다'


이건 고운 광석이와 당당한 나. ㅋㅋㅋ
내가 왜 저런 표정으로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혼자 신났다.
치목만 입으면 자동으로 변하는 팔자 걸음과 양반자세;;;;
근데 나 저 표정 맘에든다. 하하


여전히 예쁜 민갱.
너무 오랜만에 함께 판을 뛰었다.
그래서 참 기쁘고 좋았다.

민경이 말로는 자기 살쪘다고 하지만 난 그 토실한 모습이 왜이리 귀여운지.
너도 벌써 28살인데 아직 내겐 막둥이 같구나.
풍연의장할때 받은 새내기들은 참 계속 새내기 같다. ㅋㅋ
(고정훈 빼고...넌 그때도 95 같았어...)


집중하고 있다. ㅋ
아마 갠지갠이겠지.
그러니 저리 집중했겠지.

김종석 상쇠양반이 어찌나 갠지갠을 좋아하시던지... 갠지갠이 내가 진짜 좋아하는 가락인데 나중엔 질리더라;;;;
난 반풍류로 좀 놀고 싶었다오.
까치걸음도 못해보고 가새치기도 못해봤잖아~ 갠지갠으로 달리니까~~~

간만에 정말 즐거웠다.
비록 오늘 내 몸은 여기저기 쑤시고 결리고 힘들지만 어제만 같다면 매주해도 좋으리오...
난 역시 풍물패였구나. ㅎㅎㅎ


덧붙임.
아주 오래전 내가 좋아하는 환상 치배가 있다.
상쇠 장보임, 부쇠 문창권, 징 안태은, 상장구 한효우, 말장구 노동원, 수북 김성진, 설소고 김소현, 대포수 김정헌.
아...거기에 채상으로 안종회, 차정환을 돌리면 더 좋겠지만 ㅋㅋ
세상에서 가장 믿음직한 치배구성인데...우리 언제 또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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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런 제목으로 글을 쓰고 싶진 않았다.
이런 칼럼 같은 제목이라니.)

운동권 내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은 일반 성폭력 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입으로 진보를 외치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은 형편없는 것.
용서 받을 수 없다.

아주 작은 예로는...
사무실에서 여성에게만 잡일(복사, 커피타는 일 등)을 시키는 경우가 있고.
좀 큰 일로는,
여성 도우미가 있는 술집에 간다던가, 집에서 폭력을 행사한다던가 하는 경우다.

그 경중은 다르겠지만 난 그 둘의 본질은 같다고 본다.
본인이 진보라고 생각하지만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들.

진보는 모든 영역에 걸쳐 발현되어야 한다.
노동자의 평등을 외치는 자가 집안일을 아내에게만 미룬다거나 가사노동의 의미를 폄하해서는 안된다.
(운전못하는 여성들에게 "집에서 밥이나 하지"라고 하는 것은 여성 자체를 무시하기도 하지만 가사노동을 무척 하찮은 일로 여기는 가치관이 내재되어있다.)
통일을 외치는 자가 환경문제는 나 몰라라 해서는 안된다.
(작게는 분리수거도 포함되겠다.)

진보는 밖에서만 외치는 것이 아니다.
나 스스로에게.
내 삶에 떳떳해야 그게 진짜 진보다.
자기 삶부터 진보적으로 살면서 진보를 외치자.

쓰레기 같은 것들.
분리수거도 할 수 없는 말그대로 쓰레기.
너희들 때문에 우리 전체가 욕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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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토리 사이드바 변경...
왜 맨날 초기화 되어 있는거야 -_-

블로그 랭킹 위젯을 빼기 위해 사이드바 설정에 갔더니...
또 초기화 되어 있다.
이게 몇번째인지.
하여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게 아니라...

랭킹 위젯을 뺐다.
첨엔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달았는데 신경쓰기 싫어서 뺐다.

포스팅을 한 날은 800위 선이고
가끔 이슈 포스팅을 하면 100위 안으로 랭크된다.
그리고 포스팅을 하지 않은 날은 대체로 1000 안팎.

언젠가부터 블로그에 들어와서 랭킹부터 확인하는 나를 발견하고선 빼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 왜였던가.
파워 블로그가 되기 위함이었나?
사람들이 나를 좀 더 봐주었으면 하는 이유에서였나?

아니다.
그냥 난 내 생각을 정리할 공간이 필요했고, 그 중 이슈가 되는 글들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을 뿐이다.
웹 상의 여론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었다.
그러니 랭킹을 의식하는 순간 주객전도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어짜피 일일 방문자 통계는 잡히는데 굳이 랭킹까지 알아야 할 필요가 나에게는 없다.

아, 근데...
한RSS 구독자가 1명 늘었다.
신기한 일이다.
누굴까...
(자수하여 광명찾길 바란다. 근데 사실 다른 3명도 무척 궁금하다. 정체를 드러내시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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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 치르고 난 후의 약간의 공황상태와
연휴 후 무기력함.
그리고 너무 많은 일이 있을때의 도피욕망까지 겹쳐서
좀 멍하다.

멍한 것은 외적으로 보이는 나의 모습이고
사실 머리속에는 너무 많은 생각이 떠다녀서 괴로울 지경이다.
뭐라도 잡히는대로 한개씩 해치워나가야 하는데 이것도 저것도 다 중요하다보니 뭘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

그간 너무 블로그를 방치하지 않았나 하는 미안한 마음에 간만에 포스팅 중이다.
뭘 좀 떠들어 보면 마음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좀 있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일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난 무얼 위해 여러 활동들을 하고 있을까.

중심이 흔들리면 안되는데.
힘을 받을 무언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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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상 치르고 돌아오니 세상이 뒤집혔다.
몸의 망가진 생체리듬과 더불어 3일간 모든 사회와 두절되어 뉴스를 접하지 못했더니 마치 외계에 다녀온 것 처럼 적응이 안되더라.

3일만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용산구청 앞을 지나는데 MBC카메라가 용산구청을 찍길래 '용산구청장이 비리 저질렀겠더니'했다.
그런데 저녁에 뉴스를 보니 이건 비리따위가 아니라 사람이 죽어나간 일이더라.

그래서 하루늦은 어제... 참사 현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게됐다.
뉴스에서 본 그대로 건물은 여기저기 그날의 흔적을 갖고 있었다.
깨진 창문, 그을린 외벽.

용산주민으로 산지 2년째.
이미 개발 붐이 한창인 용산은 늘 철거민들의 투쟁이 있었다.
용산구청 앞 노숙농성은 구청에서 커다란 화단(정말 구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는 화단이었다)을 설치해 막아도 화분 사이사이 침낭을 깔고 자는 것으로 계속되었으며
몇 달 전 부터는 철길고가 아래 천막을 치고 신계동 철거민들의 투쟁이 시작됐다.
용산의 새로운 재개발지가 철거될 때마다 철거민들은 늘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자극이 계속되면 무뎌져서일까?
근방에 사는 용산주민인 나는 처음에는 철거민들의 문제가 궁금하기도 하고, 해결방법이 없을까 고민도 했지만 살면 살수록 '안타깝지만 어쩌겠냐...'는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참사가 더욱 안타깝고, 스스로 너무도 부끄럽다.
고가 밑 천막에서 흘러나오는 '바위처럼'을 아무생각없이 따라부르며 걸어간 내가 참 한심했다.

철거민들의 투쟁은 극단적일 수 밖에 없다.
내가 살던 집, 내가 일하던 가게가 허물어지는데 어느누가 절실하지 않으랴.
말이 좋아 재개발이지 집값 몇천만원 물어주고 5억짜리 아파트를 지어서 차액은 지불하라면 그게 무슨 주민을 위한 재개발인가!

특히나 상가 세입자를 위한 보호는 전무하다.
'권리금'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돈을 내고 장사를 시작하지만 가게주인이 바뀌어버리거나, 건물주가 바뀐다던지, 이번처럼 건물이 철거된다던지 하면 받을 수 없는 돈에 대해 정부는 나몰라라다.
권리금 1억내고 들어가 장사했는데 한푼 못받고 쫓겨나야 한다면 당연히 모든걸 걸고 싸우게 될 것이다.

오죽하면 그 위험한 시너를 들고 들어가 화염병을 던졌을까.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더라면 누가 철거민의 얘기를 들어줬을까.
이렇게 된 마당에도 왜 투쟁했는지를 알려고 하기 보다는 '폭력시위와 무력진압'과 '누가 화재의 주범이었나'를 가지고 설전하는 상황인데, 왜 싸우는지에 대해 알리기 위해 무슨 방법이 있었을까.

그나마 먹고 살 수 있는 형편에 태어나 그럴듯한 전세집 하나 가진 것이 참으로 감사해진다.
지난 토요일 아침이었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에 "그게 무슨 소리야?"라고 남편씨에게 짜증을 냈다.
뭐랄까...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서였을까?
'니가 잘못들은 거겠지!!'라고 말하고 싶었다.
곧장 엄마한테 전화했더니...아침에 할아버지가 깨웠는데 안일어나셨단다...

외할머니가 고혈압으로 쓰러져 오른쪽 몸을 거의 못쓰시게 된게 22년 전이다.
내가 국민학교 1학년때.

우리 할머니는 굉장히 멋쟁이셨다.
늘 양장 투피스에 구두를 즐겨신으셨고 백화점 쇼핑도 좋아하셨다.
어렸을때 기억에 어딜가도 '우리 할머니'라고 하기에 너무 자랑스러울 정도로 예쁘고 지적이고 멋있었다.

그리고 최고의 음식솜씨를 가지신 분이었다.
유치원때 엄마가 와서 같이 음식만드는 수업이 있었는데...
그때 선생님이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라고 했을때 손 안든 사람은 나 밖에 없어서 엄마가 너무 챙피해했었다.
난 당당하고 소신있게 "전 할머니가 해주는게 제일 맛있어요"라고 대답했다. ㅋㅋ

외할머니에게 나는 첫손주여서 가장 많이 사랑받았다.
항상 먹고 싶은게 뭔지 물어봐서 온갖 반찬을 보내주셨고 천안에만 가면 나는 호강했다.
그렇게 항상 '첫사랑'이라며 예뻐해주셨다.
할머니가 아프기 전의 모습을 기억하는 손주는 두명 밖에 되지 않고 난 그 두명중 한명이다.
아픈 이후에는 애들을 예뻐해주시기가 어려웠으니까...

할머니가 아프고 나서도 항상 할머니를 만나면 난 어리광 피우고 애기짓을 했다.
심지어 결혼해서도 ㅋㅋ
할머니 한테 예쁜 애기 낳아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가실줄은 몰랐다.
비록 20여년간 모든 식구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갑자기 가시다니...

아직도 할머니가 '아가~'하며 볼부비던 느낌이 생생하다.
난 아직도 할머니한테 부릴 어리광이 잔뜩 남았는데...

그래도 할무니...
이제 안아프고 편한데 가셨으니 좋지?
이제 다시는 아프지 말구 하고 싶은거 하고 그렇게 사세요...
할무니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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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 모란공원.
열사들이 있는 그 곳에 가는 것이 나는 익숙치 않다.

아침부터 서둘러 민주노총으로 갔다.
그리고 노래연습 하다가 버스를 탔다.
가는 내내 지영언니와 수다도 떨고, 지영언니의 '일기 글 낭독'에 대해 얘기했다.
그리고 목이 안풀려서 혼자 노래도 부르고 중얼거리고...(거의 쑈를 했다 ㅎㅎ)

근데 정작 49재 행사가 시작되자 목이 메었다.
추모글들은 어쩜 하나같이 슬프게 마련해 오셨는지...
힌시간 내내 목을 푼게 무색하게스리 훌쩍거렸다.

몇 권이나 되는 그녀의 일기장.
일기를 꾸준히 쓰는 것도 대단했지만 일기의 내용도 대단했다.
운동에 대한 꾸준한 고민과 여러 동지에 대한 비판과 애정이 가득.
(아, 근데 사람들이 일기를 본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일기를 쓰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ㅋㅋ 죽고나서라지만 좀 끔찍하달까;;;)
언니는 계속 누군가(대상이 종종 있다)처럼 살수 없어서 부끄럽다고 했지만 나는 그녀처럼 살 수 없어서 부끄럽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덜 부끄러우려고 49재에 참석했고...
챙피했지만 '처음의 마음'을 불렀다.
잘 부르고 싶었는데 너무 숙연한 분위기에, 언니에 대한 생각에 잘 부를수가 없었다.
언니의 49재를 기리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다고, 우리 이만큼 준비했다고 기쁜 마음으로 하고 싶었는데...

문득 나에게 궁금해졌다.
넌 무얼 위해 운동하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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