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가아는 생일이 가장 많은 달은 10월이었다.
나도 10월이고;;;
근데 이번달에 문득 보니...생일이 가장 많은 달은 3월이 아닌가!

3월 2일 오정석 오빠
3월 3일 이경수 (음력 2월7일 : 무한도전 도니랑 생일이 같다!)
3월 5일 희깅
3월 6일 수경언니
3월 7일 베짱이
3월 14일 종회
3월 17일 준환
3월 21일 형남언니 (음력 2월 25일)
3월 24일 경남 (음력 2월 28일)


9명이라니;;;
축하하기도 쉽지 않다 ㅋㅋ

여튼.
모두모두 생일 축하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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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인데...쓰다보면 일기가 될 것같다. 그런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을 알고 산건 아니었다.
그냥 공지영 소설이길래 샀고, 산 계기도 다른 책 사는데 배송료 안붙게 하려고 뭘 살까 둘러보다 얼레벌레 장바구니에 들어왔던 녀석이다.
공지영의 팬이거나 공지영의 소설을 아주 많이 읽었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충분히 슬프고 좋아서 또 선택해봤다.

그런데 아뿔싸.
이런 내용의 책인줄 알았더라면 사지 않았을 거다.
한명의 엄마에게 각기 다른 성을 가진 세 아이들.
주인공 '위녕'을 통해 보여지는 엄마와 가족, 그리고 아빠네 가족의 이야기들.

부모님이 이혼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 꼭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이 책 무척 눈물나요. 그리고 옛날 생각에 잠을 이루지도 못할 수 있어요. 그동안 극복했다고 생각한 감정들이 사실은 극복한 것이 아니라 이불 속 켜켜이 숨어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요. 그래도 읽을래요?"
누군가 그렇게 말 해줬더라면 난 아마 읽지 않았을 거다.

난 책을 읽을때 공감가는 부분이 있으면 접거나, 플래그를 붙이거나 하여간 표시를 해둔다.
나중에 정리하고 싶어서.
근데 이 책은...
위녕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내얘기 같아서 자그마치 16개가 붙었다.
보통 1-2개 붙거나 붙지 않는 책도 수두룩 한데 말이다.
그만큼 난 속으로 울었거나 펑펑 울었다는 말도 된다.

내친김에, 16군데나 붙은 플래그. 정리해보자.
그 대신.
책의 스토리에 대한 말은 하지 않겠다.

엄마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아까우니 마저 다 먹는다'는 말이었다.(중략)
"남은 음식보다 내 위가 더 아까워"[각주:1]

"미리 걱정하면 무슨 소용 있겠어. 닥쳐서 걱정해도 늦지 않아. 곰곰 생각해보고 바꿀 수 있는 일이면 열심히 준비해야겠지만 그럴 수 없는 일이면 얼른 단념하고 재밌게 지내는거야."

그날 밤 나는 처음으로 엄마라는 사람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먹을걸 많이 싸와서가 아니라, 고릿한 냄새가 밴 헐렁한 잠옷을 입고 아무렇게나 내 앞에 앉아 있어서가 아니라... 뭐랄까, 격의 없는 것, 자신이 나에 대해 가지는 사랑이 하늘로부터 받은 천부적 권리임을 굳게 믿는 자의 당당함 같은 것, 그러니까 한때 같은 몸이었던 두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어떤 끈이 팔 년의 세월? 그거 별거 아니야 하는 듯 우리를 뛰어넘고 있었다.[각주:2]

"오늘도 너의 인생이거든.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영영 행복은 없어."[각주:3]

"힘이 들 때면 오늘만 생각해. 지금 이 순간만. ...있잖아. 그런 말 아니? 마귀의 달력에는 어제와 내일만 있고 하느님의 달력에는 오늘만 있다는 거?"

이상하게도 그때 나는 알게 되었다. 이혼한 가정의 아이들이 왜 불행한지. 그건 대개 엄마가 불행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부부가 불화하는 집 아이들이 왜 불행한지도 어렴풋이 느껴졌다. 그건 엄마가 불행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세상에서 엄마라는 종족의 힘은 얼마나 센지. 그리고 그렇게 힘이 센 종족이 얼마나 오래도록 제힘이 얼마나 센지도 모른 채로 슬펐는지.

"너무 이해하려고 하지 마. 엄마를... 쉽게 용서하려고 하지 마. 새엄마도...아빠도... 쉽데 이해하고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구. 그건 미움보다 더 나빠. 진실이 스스로를 드러낼 시간을 자꾸만 뒤로 미루어서 우리에게 진정한 용서를 빼앗아갈 수 있으니까."[각주:4]

"결혼을 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얼마나 자신으로 살아가는가의 문제야. 그러니까... 결혼을 하고 안 하고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얼마나 지키고 사랑하고 존중하는가의 문제라니까..."

"어떤 부모든 최선을 다해. 하지만 자식에게 상처를 줘. 그건 어쩌면 인간의 운명 같은 걸 거야. 그래서 그 많은 심리학자들이 어린시절을 연구하는 거고."

"어떤 순간에도 너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을 그만두어서는 안 돼. 너도 모자라고 엄마도 모자라고 아빠도 모자라... 하지마 그렇다고 그 모자람 때문에 누구를 멸시하거나 미워할 권리는 없어. 괜찮은 거야. 그담에 또 잘하면 되는 거야. 잘못하면 또 고치면 되는 거야. 그 담에 잘못하면 또 고치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가 있는 거야."

"아빠한테 피해를 준다고? 내 말이? 그럼 아빠와 엄마가 멋대로 피해를 준 나는? 나는 인생 자체가 피해야."

내가 신발주머니는 놓고 오거나 성적이 떨어지기만 하면 나를 '결손가정의 문제아'로 심각하게 취급하는 선생님 때문에 일 년 동안 혼이 난 적도 있으니까. 그 선생님은 언제나, 내게서 불향의 기미만을 찾아내고 싶어했다. 아직도 그 생각을 하면 나는 힘이 든다. 생각해보시라. 준비물 하나 가져가지 않은 일로 상담실에 불려가 특별 상담을 받아야만 했던 나날을. 어른들은 아마도 이혼한 가정의 아이들은 신발주머니를 챙길 때나 교과서를 준비할 때나 부모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슬피 새기면서 사는 줄 아나 보다.[각주:5]

"너도 알지? 부모가 싸우면 이 세상천지에 믿을 인간 하나도 없는 기분이라는 걸 말이야..."[각주:6]

'세상에는 부모가 이혼해서 불행한 아이들도 많지만 부모가 이혼하지 않아서 불향한 아이들도 많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엄마는 그걸 운명이라고 불러... 위녕, 그걸 극복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그걸 받아드이는 거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거야. 큰 파도가 일 때 배가 그 파도를 넘어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듯이, 마주 서서 가는 거야. 슬퍼해야지. 더 이상 슬퍼할 수 없을 때까지 슬퍼해야지. 원망해야지. 하늘에다 대고, 어떻게 나한테 이러실 수가 있어요! 하고 소리질러야지. 목이 쉬어 터질 때까지 소리 질러야지. 하지만 그러고 나서, 더 할 수 없을 때 까지 실컷 그러고 나서... 그러고는 스스로에게 말해야 해. 자 이제 네 차례야, 하고."

즐거운 나의 집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공지영 (푸른숲, 2007년)
상세보기

  1. 우리 엄마가 잘 하는 말. "먹은 셈 쳐" 억지로 먹고 탈나지 말고 맛있게 음식을 즐기라는 말. 난 이 말이 참 좋다. [본문으로]
  2. 한때 같은 몸이었던 사람. 엄마란 존재는 그런거다. [본문으로]
  3.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내일을 위한 희생? 그런건 없는거다. [본문으로]
  4. 내가 너무 오랜시간동안 용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책감 마저 들고 있었는데.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된단걸 깨달았다. 미워하는 상대가 누가 되던, 한껏 미워하고 그리고 용서해도 괜찮다. 그러지 않으면 그건 진심이 아닐테니까. [본문으로]
  5. 이혼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겪는 오류. 이혼을 겪으면 삶이 조금 잠시 우울하지만 일상생활 전반에 먹구름이 끼고 그런건 아닌데 말야. [본문으로]
  6. 그렇다 정말. 그래서 나는 사람을 잘 믿지 못하나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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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을 준비하던 12월부터 다니지 못했던 요가원.
100일을 보장받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어제 요가원에 다시 등록했다.

9월부터 12월까지 요가원에 다니는 동안 서서히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었는데
반대로 안다니던 12월부터 2월까지 서서히 몸이 다시 망가지는 것도 느꼈었다. -_-;
어찌나 몸 여기저기가 고장나고 삐걱거리던지.

그래서 그동안 계속 다니고 싶어도 물리적 시간이 없어서 가지 못했는데...
한나라당이 만들어준(망할!!!!!) 사회적 합의기구를 위한 '100일'이 고맙게 느껴질 때도 있구나 싶다. ㅋㅋㅋ

여튼.
간만에 갔더니 내가 좋아하는 원장선생님은 외국으로 가시고 안계셨고(한 1년정도 계실거란다 ㅎㅎ) 중간중간 봤던 다른 선생님이 계셨다.
근데 요가원에 정말 가고 싶었는지 몇번 못만난 선생님도 매우 반가웠다! 하하

너무 오랜만에 하는거라 동작들이 잘 안될까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잘 되더라.
몸이 많이 뻣뻣해져서 잘 안구부러진다거나 하긴 하는데 여전히 물구나무 서기가 되는걸 보니  역시 '몸에 익은 것'들은 잘 잊혀지지 않나보다.
(나처럼 운동신경 없는 사람들도 이 정도이니, 운동 좀 한다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세상살기 좋을까 ㅋㅋ)

일주일에 2번가는거 3달로 확 끊었다.
일단 100일간은 열심히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건강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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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들을 늘어 놓는 공간.
그게 나에게는 홈페이지였고, 블로그라고 생각했는데
좀 전에 문득 옛 홈페이지에 가서 이런 저런 글을 읽었는데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
언젠가 블로그에는 이런저런 보여지기 위한, 혹은 보이고 싶은 글을 쓰기 시작했더라.
그리고 예전 그곳에는 정말 나의 솔직한 마음들과 깊은 고민들이 남아있더라.

그래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다시 홈페이지로 돌아갈 것인가.
혹은 이원운영할 것인가.
아님 블로그를 그냥 처음의 목적대로 사용할 것인가.
일단은 귀찮아서 세번째 안으로 가겠지만...
실로 고민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정체성을 잃어가는 나의 일기장이라니.
내 블로그가 투쟁일지는 아니지 않은가.

애니웨이.
지금은 '소통'의 대상이 필요한 때.
그래서 결국 또 이 곳으로 파고들고 있다.
언제쯤 소통하는 법을 깨달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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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잘 하는 방법 따위는 어쩌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있건 없건 상관없이...
난 이별을 잘 하는 방법을 모른다.
연애 후 이별을 잘하는 방법은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되돌아보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닌것 같고
함께 일했던 '사람'과의 이별의 방법은 더더욱 모르겠다.

어느 조직을 떠날때, 혹은 조직에서 누군가 떠나갈때.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이별이 다가오면 이런저런 가슴속에 있는 말보다 눈물이 앞선다.
속내를 표현하는데 서툰 나는, 내 속에 있는 백가지, 천가지 말 중에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그저 눈물만 주룩 흘릴 뿐이다.
그리곤 울게 된 것이 부끄러워 시덥잖은 농담이나, 아쉬움 섞인 미움만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노동조합이라는 곳에 와서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이 오랜만이었다.
'사람'을 '사람'답게 대해주고 진심이 통하는 그런 사람.
3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여러명의 파견자들을 보냈지만 이렇게 서운하고 눈물이 나는건 처음이다.
낯가리는 성격때문에, 속마음 털어놓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술 잘 못마시는 건강 때문에 나는 그와 하고 싶은 수만가지 말을 나누지 못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그런 기회가 더욱 없을 것이다.

물론 지금의 슬픈 감정이, 흐르는 눈물이 얼마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아지고 덤덤해지리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지금은 그가 우리곁을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쉽고 원망스럽기만 하다.

살아가며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고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런 척박한 세상에 1년 조금 넘는 시간을 그와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그 진가를 알아챈 것이 너무 뒤늦어서 내가 원망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그래도 후회가 남진 않을 것이다.
그의 진심을, 나의 진심을 서로 알았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는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아갈테지만 같은 곳을 보며 걸어가리라는 것을 믿기 때문에.

권철 사무처장님.
당신을 만난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그리고 함께 일한 것은 행복이었죠.
우리가 진보의 길을 하염없이 걸어갈때, 우리는 그 길 위에서 언젠가 또 동지로 만나게 되겠죠.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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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제부로 일단락 된 우리의 싸움.
지난 1월 초 처럼 우리는 작은 승리를 이뤘다.
그러나 말그대로 '작은' 승리일 뿐.
한나라당은 100일 뒤로 기한을 미룬 것 뿐이다.
(직권상정 해도 대박 깨질 거 같으니 몸 사린 것이란 판단도 여럿있다)
여튼 기한을 박은건...민주당이 삽질한거다.

하여간 어제밤 우리는 신났다.
왜?
문화제 공연이 너무 흥겨워서. ㅋㅋ

내가 가장 좋아하는 MBC본부의 SPB는 여전히 파업중에 우리를 찾아왔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들의 공연은 너무도 멋졌다. 꺄오-
(난 드러머에 반해버렸다. 아흙 ㅠ_ㅠ)
너무도 신난 우리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에게 찍혔다 ㅋㅋ
(기사 전문은 http://www.vop.co.kr/A00000244522.html 를 참조하시라~)


MBC 박성제 본부장,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 그리고 나, 미나 ㅋㅋ, 미디어오늘 안경숙 기자, 조형주 방통특위장 까지 ㅋ
위원장님 원래 소리지르고 훨씬더 신나셨었는데 카메라 오니 입을 다무셨다 ㅋ
아이 참 ㅋㅋ

하여간.
우린 100일간 힘을 다질게고.
그들도 국민을 속이기 위해 온힘을 다할 것이다.
때로는 전면전보다 여론전이 더 치열하고 무섭다.
우리의 싸움은 계속된다.

아래 사진은 MBC노조에서 만든 포스터.
눈과 입 부분에 테잎을 붙이면 완성되는 포스터다.
이런 톡톡튀는 아이디어!
아...어찌 MBC노조를 사랑하지 않을수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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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나는 MBC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MBC조합원들. 당신들은 정말 멋져요!
(오늘 오후 밀려오는 무대설치 실무에 잠시 MBC본부를 원망했던 저를 가슴깊이 반성합니다 ㅋㅋ)

내가 꼽은 이 동영상의 압권은 최현정 아나운서의 '날치기'다 ㅋㅋ
그럼 즐감 & 배포 하시라!





* 김정근 아나운서 (오프닝)

안녕하십니까,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에서 전해드리는 뉴스 속보입니다.
한나라당이 언론 악법을 통과시켜 방송을 장악하려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도 위태롭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전세계에 알리고자합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에서는 전 세계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준비했습니다.


* 최현정 아나운서 (영어)


긴급 속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제 겨우 1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합의 없이 언론의 자유를 규제하는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것을 날치기라 부릅니다.
이 악법은 온 국민의 분노를 부르고 있고, 대한민국은 언론 자유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 방현주 아나운서 (중국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13억 중국인들이여!!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해주십시오.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또 한 통의 항의전화를 해주십시오.
이번에 전화 걸 사람은 김형오 국회의장입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허튼 짓 하지 마라.”


* 권희진 조합원 (프랑스어)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사르코지와 브뤼니의 만남보다 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커플이 탄생하려고 합니다.
바로 3대 대형극우신문 조중동과 방송의 결합입니다.
이들의 만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대재앙이 될 것입니다.
대다수의 국민은 반대하고 있지만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습니다.


* 이동희 조합원 (스페인어) 


지금 대한민국에서 많은 단어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상식 소통 언론자유....
세상에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서는 시계도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역사가 후퇴하고 다시 독재정권이 부활했습니다.


* 하지은 조합원 (일본어) 


언론법 개정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한나라당의 말은 거짓말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정말로 거짓말입니다.
한편, 국회 문방위에서는 난데없이 일본어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겐세이 놓고 끼어들이시면 계속 늦어지니까...”
우리가 한나라당에게 듣고 싶은 말은 ‘겐세이’가 아니라 ‘쓰미마센’입니다.


* 김정근 아나운서 (클로징)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저희는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여러분도 동참해 주십시오.
‘언론장악 저지투쟁’
토마토주스 만드는 법을 찾다가 발견한 가장 맘에 드는 레시피.
딴건 뭐 죄다 과일에 얼음이랑 물넣고 설탕 넣으란 말밖에 없어서 -_-;

근데 꼭 남편을 위한 아침 주스일 필요는 없잖아?
나 자신을 위해서도 먹고...뭐 그런거지 ㅋ
근데 난 남편을 위해서 만들꺼긴하다.
푸하하하




내 남편 위한 아침 주스 베스트 13


생생한 자연의 기운을 담았다!

출처 : Tong - SoulmatE님의 맛집&요리법통

아침의 주스 한 잔은 보약과도 같다는 말이 있듯이 영양 풍부한 생과일과 야채로 만든 주스 한 잔이라면 남편 건강 지킴이가 따로 없을 듯. 과도한 업무로 인해 늘 피로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남편, 잦은 술자리로 인해 제대로 건강 챙길 여유 없는 남편에게 아침에 주스 한 잔 내어보자. 야채와 과일로 만든 즉석 주스 & 냉장고에 만들어 두고 먹을 수 있는 건강 주스를 소개한다.


야채 & 과일로 만든 프레시 건강 주스

피로 회복 & 스트레스 해소

풋콩바나나밀크드링크

준비할 재료
풋콩(혹은 강낭콩) 3큰술, 바나나 1개, 우유(혹은 두유) 2/3컵


만드는 법
1. 풋콩은 끓는 물에 속까지 무르도록 삶는다.
2. 바나나는 껍질을 벗긴다.
3. 믹서에 삶은 풋콩과 바나나를 넣고 분량의 우유를 부어 20초 정도 곱게 간다.

tip
콩의 단백질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터. 콩과 함께 바나나를 섞어보자. 바나나에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칼륨, 카로틴, 식물성 섬유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에너지 소모로 인한 피로회복에 좋다. 뿐만 아니라 바나나의 당질은 소화가 잘되므로 아침식사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그만이다.


양배추파인애플주스


준비할 재료
양배추 잎 3장, 통조림 파인애플 2쪽, 레몬 1/2개

만드는 법
1. 양배추는 큼직하게 자르고 파인애플도 큼직하게 자른다.
2. 믹서에 손질한 양배추 잎과 파인애플을 넣고 레몬은 즙을 짜 넣은 후 20초 정도 곱게 간다.

tip
양배추파인애플주스는 비타민C가 풍부해 머리를 맑게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이 마시면 기분 전환에 도움을 준다. 또한 양배추는 위와 장을 편하게 해주고 피로에도 효과가 있다. 양배추의 단맛과 파인애플의 향긋하고 달달한 맛이 어우러져 시럽이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주스다.


청경채사과밀크드링크

준비할 재료
청경채 1포기, 사과 1/2개, 우유 1/2컵

만드는 법
1. 청경채는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털고, 사과는 껍질째 큼직하게 자른다.
2. 믹서에 손질한 청경채와 사과, 분량의 우유를 넣고 30초 정도 곱게 간다.

tip
성인이 되면 몸이 점점 산성으로 바뀌므로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 몸을 중화시켜야 한다. 푸른잎 채소인 청경채의 칼륨 성분은 혈압을 내리고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켜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사과와 우유를 첨가해 영양은 물론 부드럽고 향긋한 맛까지 더해본다.

과음한 다음 날 & 눈의 피로가 있을 때


키위오이주스


준비할 재료
키위 2개, 오이 1개, 레몬즙 1큰술, 굵은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키위는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자르고,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 씻은 후 큼직하게 자른다.
2. 믹서에 손질한 키위와 오이, 레몬즙을 넣어 30초 정도 곱게 간다.

tip
키위오이주스의 시원하고 상큼한 맛은 기분을 전환시키고 특히 이뇨 작용을 돕는 칼륨으로 인해 알코올 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과음한 다음날 숙취에 탁월하다. 또한 과음한 날은 몸에 열이 나기도 하는데, 오이는 몸의 열을 내리는 효과도 있어 과음했을 때는 오이만 갈아 마셔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유자드링크

준비할 재료
무 100g, 유자 1/2개, 물 1/2컵

만드는 법
1. 무는 껍질째 흙이 없도록 씻어 큼직하게 자르고, 유자는 즙을 짠다.
2. 믹서에 손질한 무와 유자즙, 물을 담고 30초 정도 곱게 간다.
※ 유자가 없을 경우 유자청 1/4컵 분량을 사용한다.

tip
무는 독을 푸는 효과가 있어 몸속의 알코올을 해독하는 작용을 하고 무의 시원함 때문에 과음한 다음날 무를 갈아 주스로 마시면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과음한 다음날은 몸이 지치고 피로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무와 함께 비타민C가 풍부한 유자를 첨가하면 피로회복 효과까지 함께 볼 수 있다.


브로콜리멜론주스

준비할 재료
브로콜리 70g, 멜론 1/8조각, 양배추 잎 2장, 레몬 1/2개, 굵은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브로콜리는 작은 송이로 잘라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은 후 데친다.
2. 멜론은 껍질을 벗기고 씨를 빼내어 과육만 준비한다.
3. 양배추 잎은 큼직하게 자르고, 레몬은 즙을 낸다.
4. 믹서에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은 후 30초 정도 곱게 간다.

tip
컴퓨터로 인해 눈의 피로를 느끼는 남편들이 많아졌는데, 눈이 피로할 때는 비타민A가 풍부한 브로콜리를 섭취하면 눈의 피로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멜론의 칼륨은 혈압을 낮추는데, 눈의 혈압까지 낮추기 때문에 브로콜리와 함께 먹으면 눈의 피로가 한결 덜하다. 멜론의 시원하고 상큼한 맛 때문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술자리가 있는 날 & 최고의 컨디션이 필요한 날

단호박오렌지드링크


준비할 재료
단호박 100g, 오렌지 1/2개, 파마산 치즈 1큰술, 우유 1/3컵

만드는 법
1.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 속까지 무르도록 삶는다.
2. 오렌지는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 준비한다.
3. 믹서에 손질한 단호박과 오렌지를 넣고 분량의 파마산 치즈와 우유를 넣은 후 30초 정도 곱게 간다.

tip
단호박과 오렌지에 풍부한 식이섬유와 단백질은 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술자리가 있는 날 아내가 미리 챙겨주면 좋은 영양 주스다. 이뿐만 아니라 단호박의 카로틴 성분은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고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파마산 치즈를 조금 첨가하면 한결 부드러운 주스의 맛을 볼 수 있다.


당근감주스

준비할 재료
1/2개, 연시 1개, 사과 1/4개, 레몬 1/5개

만드는 법
1. 당근은 껍질째 흙이 없도록 깨끗이 씻어 큼직하게 자르고 연시는 꼭지를 뗀다.
2. 사과는 껍질째 듬성듬성 자르고, 레몬은 즙을 낸다. 3 믹서에 손질한 재료를 모두 넣고 30초 정도 곱게 간다.

tip
당근과 감에는 비타민이 풍부하여 피로에도 효과가 있지만 식이섬유 또한 풍부하기 때문에 비타민과 식이섬유의 작용으로 간을 보호하는 효과를 낸다. 당근과 사과는 궁합이 좋기 때문에 당근주스를 만들 때는 사과를 함께 갈아 마시면 면역력 증가와 함께 눈의 피로도 풀 수 있다.


참마무드링크

준비할 재료
참마 70g, 무 100g, 달걀노른자 1개 분량, 다시마가루 1/2작은술

만드는 법
1. 참마는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자르고, 무는 흙이 없도록 씻은 후 껍질째 듬성듬성 자른다.
2. 믹서에 손질한 참마와 무, 분량의 나머지 재료를 넣고 30초 정도 곱게 간다.

tip
요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마는 자양강장 효과가 탁월해 남편을 위한 건강 주스로 아주 좋다. 마는 위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무를 함께 갈아 넣으면 시원한 맛은 물론 마 특유의 끈적임을 덜 수 있고, 신진대사까지 활발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달걀노른자의 영양까지 더해 영양 만점의 주스로 만들어보자.

넉넉히 만들어 보관해두고 먹을 수 있는 주스


석류주스

준비할 재료
석류 5개, 꿀 5큰술, 소금 1/5작은술, 생수 적당량

만드는 법
1. 석류는 속을 알알이 떼어 꿀과 소금을 넣고 고루 섞은 후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2. 꿀에 재운 석류를 3큰술 정도 덜어 믹서에 담고 생수를 1컵 정도 부어 30초간 곱게 간다.

tip
석류는 토코페롤이 풍부해 지친 피부에 활력을 주고 피부 노화에 탁월하다. 또한 탈모와 백발 예방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남편의 젊음을 위해 만들어본다.


사과양배추주스


준비할 재료
사과 5개, 양배추 1/4통, 꿀 4큰술

만드는 법
1. 사과는 반 갈라 속과 씨를 정리한 후 껍질째 큼직하게 자른다.
2. 양배추는 씻어 듬성듬성 자른다.
3. 믹서에 손질한 사과와 양배추, 꿀을 넣고 곱게 갈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tip
양배추는 야채 중에서도 항산화, 항암 효과 등의 효능이 뛰어난 야채다. 또한 고혈압을 예방하므로 사과양배추주스는 매일 아침 건강 주스로 아주 좋다.


포도레드와인주스

준비할 재료
포도 300g, 레드와인 3컵, 설탕 2큰술

만드는 법
1. 포도는 알알이 떼어 깨끗하게 씻은 후 물기를 뺀다.
2. 믹서에 포도와 레드와인, 설탕을 넣고 20초 정도 곱게 간다.

tip
매일 레드와인 한 잔은 혈액순환을 도와 피를 맑게 하고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또한 심장질환과 암을 예방한다.


인삼꿀주스

준비할 재료
인삼 3뿌리, 대추 10개, 꿀 4큰술

만드는 법
1. 인삼은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문질러 씻은 후 곱게 다진다.
2. 대추는 반 갈라 씨를 도려낸 후 곱게 다진다.
3. 인삼에 대추와 꿀을 더해 켜켜이 재운 후 냉장고에 보관한다.
4. 생수 1잔에 꿀에 재운 인삼 3큰술을 더해 믹서에 갈아 주스로 즐긴다.

tip
인삼이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좋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기운 없고 늘 지친남편이라면 매일 인삼주스 한 잔으로 심신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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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랜드시네마 + 인규


이 영화를 본건 내가 상술에 놀아난거다.
보기전에도 알았지만 보고나서는 더욱 느꼈다. -_-
무슨 상술이냐고?
1편을 봤으니 2편을 봐야지;;;

1편을 보기전엔 기대 만땅이었다.
1편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일단 캐스팅이 먹어주잖아. (아아~ 양조위....)
(1편 리뷰 2008/07/24 - [생각정리함/영화] - 적벽대전)

1편을 보고나서 '적벽대전'을 어떻게 멋지게 그려냈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지라...
철 지나서 영화보는거 싫어하지만 그래도 봤다.
(거의 내리기 직전이었지 시즌이...)

근데 이게 왠일.
기다리는 전투씬은 안나오고 질질 끌더니 마지막에 적벽대전을 이길수 있었던게 주유의 아내의 미모 때문이란다. -_-
전쟁의 시작도 그 여자 때문이고, 이긴 것도 그 여자 때문이냐?
이게 뭥미!
말이 된다고 생각하삼?
오우삼 아저씨 미쿡에서 너무 오래산게 아닐까?
그래도 불붙는 장면이라도 멋있었으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을텐데 전반적으로 실망.
그저 난 양조위와 금성무에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랜드시네마 1인 무료쿠폰이 아니었더라면 아까워서 어쩔뻔했누?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
감독 오우삼 (2009 / 중국)
출연 양조위, 금성무, 장첸, 장풍의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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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09년 2월 25일은 이명박 취임 1주년이 되던 날이다.
1주년이 너무도 기뻤던지 전국의 노동자, 농민, 네티즌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 모여 축하 행사를 열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만도 4개.

전국농민대회
언론노조 총파업 5차 대회
민주노총 서울본부 집회
공공노조 집회

찾아보면 또 얼마나 많을까, -_-;;


그 중 하나였던, 그리고 가장 논란의 중심에 있는 언론노조 집회.
아침에 포근한 날씨에 다들 가볍에 입고 나갔는데 여의도 칼바람이 어찌나 매섭던지.
날씨도 갑자기 추워졌지만, 급작스런 법안 상정 쇼에 마음까지 추워졌다.

내일 국회 본회의...
그리고 2월 임시국회의 회기는 3월 2일.
정말 직권상성을 할지도 모르는 상식밖의 또라이들과의 싸움이라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그래서 긴장은 계속된다.

취임 1주년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이렇게 개고생했는데 겨우 1년이라니 정말 깜놀!!! -_-;
이렇게 4년 더 살라고 하면...
그때 우리가 과연 사람의 몰골을 하고 있을까?
정말 말 그대로 잘때 꾸는 그런 꿈.
자는 내내 꿈이 이어진다.

그게 매우 현실적일 때도 있고, 허무맹랑 할 때도 있지만 요새는 대체로 현실감 있는 꿈이다.
원래 꿈을 자주 꾸는 편인데 한 일주일 됐을까?
끊임없이 꿈을 꾼다.

누가 죽어서 장례치르는 꿈부터, 누구네 집에 놀러가는 꿈 등등
죽는건 대체로 가족들이고(외할머니 돌아가신 충격인걸까?)
어제는 한효우와 윤똘기네 집에 놀러갔었다.
그리고 유나언니랑 어디 럭셔리한 장소에서 만나는 꿈까지...

자고나도 찌뿌둥 하다.
요새 몸 안 좋아서 계속 약먹고 치료받는 것도 있고...잠도 못자고...
아침마다 상태가 별로다.
나의 최상 컨디션은 오후 2시.
그리고 오후 6시부터 다시 하락;;;;

꿈만 좀 덜 꿔도 살만할텐데.
잠만 푹 자도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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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재석오빠 결혼식 끝나고)
광화문 씨네큐브.
+ 인규, 규성, 은경, 상오, 정은, 박군


유명해지기 전 부터 보고 싶었는데...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새 입소문 다 나고 관객수 50만을 돌파하고서야 보게됐다.
(원래 사람들 흐름에 맞춰 영화보는거 싫어라해서 되도록 개봉 첫주에 보는 나로서는 영 찜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영화의 인기를 내 눈으로 실감하게 된 것은 영화관에서였다.
늘 한산하고 언제가도 자리가 널널하던 씨네큐브에...
사람이 그득했다.
2시간 전에 표를 사는데 앞에서 3번째줄 사이드 밖에 없단다. 헉 ;;;;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멀티플렉스(CGV나 씨너스 따위)에서 잘나가는 것도 왠지 기분이 좋았지만 씨네큐브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것도 기분이 좋았다.
(누구누구언니처럼 영화인도 아닌데 난 왜그럴까? ㅋ)

다큐멘터리가 그러하듯 일상을 쭉 잡고, 찍는 사람의 말(나레이션)이나 시선도 들어가고 때로는 감독도 등장하고(송환이나 마이클 무어의 영화처럼)하는데 워낭소리는 그렇지 않았다.
마치 짜여진 영화처럼 만들어졌다.
기획하고 찍었던, 찍은 뒤 편집을 마술처럼 잘했던 나에겐 참 새로운 경험이었다.
마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소가 대본에 맞춰 연기하는 기분이랄까.

소는 잡아먹거나 일 시키려고 키우는 동물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40년이란 세월을 함께 사는 것에 대한 의미를 알려줬달까...
가족처럼 살고 있는 개 보다도 더 애틋할 수 밖에 없었던 할아버지의 소.
9남매를 뒷바라지하고,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지의 인공지능(우공지능?) 자가용 역할도 하고, 밭을 갈때면 트랙터가 되어주던 늙은 소.
할아버지의 모든 일상은 소로 시작되어 소로 마무리됐다.

사실 '정말 좋았어'말고 이 영화를 설명할 길이 없다.
중간중간 터지는 웃음의 타이밍을 어찌 말로 설명하랴.
할머니의 그 귀여움이라니 ㅋㅋ
(개인적으로 사진관에서 '웃어!'라고 소리지르던 할머니의 카리스마가 젤로 맘에든다.)

80년을 살아온 두 노인.
투닥투닥 싸우지만 깊은 정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노부부와 늙은 소의 사는 얘기는 나 같은 도시아이에겐 다른 세상이었다.
시골 출신에... 농사짓는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모두 부모님 생각에 펑펑 운다고 한다.
아마도 우리들 부모님 세대일게다.

하지만 뼛속까지 서울사람인 나도 눈물을 주루룩 흘릴 수 밖에 없었던 건.
할아버지, 할머니, 소의 마음이 느껴져서일거다.

여튼.
참 좋은 영화.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먹먹해지는 그런 영화.

워낭소리
감독 이충렬 (2008 / 한국)
출연 최원균, 이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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